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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대표 관광 명소 '수원화성박물관' 매력 포인트
관광객이 한 눈에 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2025-01-24 11:08:02최종 업데이트 : 2025-01-24 11:08: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수원화성박물관은 공심돈의 모양을 본떠서 지었다. 속이 비었다는 뜻을 가진 공심돈의 모습을 한 건물과 성곽을 쌓을 때 쓰였다는 녹로의 모습이다.

수원화성박물관은 공심돈의 모양을 본떠서 지어졌다. 속이 비었다는 뜻을 가진 공심돈의 모습을 한 건물, 성곽을 쌓을 때 쓰였다는 녹로의 모습이다.

 
평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에 들렀다. 박물관 전시는 거대한 책과도 같아서 바라보는 위치나 계절, 관람객의 상황에 따라서 느끼는 감동의 무게가 다르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들러서 천천히 보고 느낄 수 있을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역시나 문화재를 자주 찾고 가까이 즐기는 사람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원화성박물관 1층은 기획전시로 매번 전시의 내용이 바뀌지만, 2층 전시는 상설 전시로 왼쪽에는 화성 축성실, 오른쪽은 화성 문화실로 구성되었다. 화성 축성실은 왜 어떻게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화성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 과정과 축성 방법 수원화성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전시로 이루어졌다. 오른쪽 화성 문화실은 1795년에 있었던 정조의 8일간의 행차에 관한 내용과 그림 자료로 남아있는 각종 행사그림 자료 수원화성, 무예24기 관련 각종 무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천천히 둘러볼 요량으로 수원화성박물관 앞마당의 전시물부터 살폈다. 거중기, 녹로, 유형거와 같은 성을 쌓을 때 쓰였던 도구들도 보고 좋은 정치를 베풀었던 지방 수령의 공덕을 기리는 선정비도 천천히 살폈다. 그렇게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서 전시관 입장을 위해 티켓을 구매했다. 수원시민은 25% 할인이다. 

지난주 찾아간 수원화성박물관 수원시민이라면 25% 할인이다. 할인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수원시민 대상으로 수원화성박물관 입장료는 25% 할인이다. 할인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현재 1층 기획전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단체 관람객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해설투어를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다.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면 더 많은 것을 인상깊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조금 어색하지만 이들과 함께 해설을 들어보기로 했다. 

해설을 함께 들으며 투어를 하다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해설을 듣는 모습에 감동했고 이렇게 멋진 문화재가 있는 수원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해설사는 박물관 1층 중앙전시홀에서부터 수원의 지형과 수원화성 모형을 보며 각종 건축물의 위치와 의미를 설명하며 해설을 시작했다. "수원화성은 높은 산은 없지만 성곽에만 올라가도 주위가 탁 트이고 전망이 좋다"며 정조의 계획도시 수원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해설사의 설명을 따라 열심히 눈길을 옮기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넝쿨산악회 회원들은 박물관 1층 중앙로비의 화성모형도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 넝쿨산악회 회원들은 박물관 1층 중앙로비의 화성모형도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2층 화성 축성실 입구에는 왕을 상징하는 노란 깃발과 함께 황금갑옷을 입고 말을 탄 정조의 모습과 수행 행렬의 모형을 볼 수가 있는데 장엄하고 화려한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왕이 입은 황금갑옷은 물고기 비늘처럼 단단하고 촘촘하게 엮고 징을 박아 단단하게 고정했다. 이런 갑옷은 입으면 서양의 갑옷보다 가벼우며 동작은 자유롭고 그러면서도 총이나 칼을 잘 방어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수원화성박물관 2층 전시

수원화성박물관 2층 전시


수원화성 건설은 그야말로 동서양의 성제를 모두 참고하여 독특한 우리만의 성을 건설했는데 수원화성박물관에는 그 건설 방법과 도구들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만들어 두었다. 화성건설은 체계적인 조직운영을 통해 계획적으로 건설했다고 한다.

총 책임자인 총리 대신 채제공과 화성유수 조심태를 비롯하여 약 357명으로 이루어진 성역소라는 임시기구를 만들어 현장을 관리 감독했다. 이렇게 철저한 공사를 위해 공사실명제를 추진하여 지금도 그 공사실명제판이 건축물 곳곳에 남아있다. 또 화성축성 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에는 참여한 기술자와 일꾼들의 이름까지 모두 적어 놓았다. 참으로 위대하고 아름다운 조선시대의 기록문화유산이다.

모든 투어를 마치고 잠깐 시간을 내어 해설을 함께 들은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해설을 들은 곽규병 씨는 서울넝쿨산악회 일원으로 모두 14명의 회원이 오늘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매주 한 번 씩 여행을 하는데 한 달의 일정을 미리 정해 팀원과 함께 한다고 했다. 수원은 그동안 자주 왔다. 수원화성도 가봤고, 화성행궁도 갔었는데, 수원화성박물관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날은 일월수목원을 오전에 돌고 점심을 먹은 후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하는 일정이라고 했다. 

맨 앞에 곽규병씨와 서울 넝쿨산악회 회원들

(왼쪽부터)곽규병 씨와 서울 넝쿨산악회 회원들


수원화성박물관은 실내에서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투어할 수 있어 좋았고 그동안 가본 수원화성을 이곳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모형으로 조망해 보니 또 남다르고 감회가 깊다고 했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나 1층 중앙전시홀의 화성모형도라고 했다. 추운 겨울이지만 한눈에 수원화성 전체 조감도를 볼 수 있고 또 해설사의 설명까지 들으니 그동안 다녔던 곳이 한눈에 그려지는 것 같다고 했다. 팀을 이뤄 꾸준히 여행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이 관람객을 응원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화성을 품은 고장 수원이 사람들에게 언제까지나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래본다. 
김효임님의 네임카드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관광명소, 세계유산수원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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