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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동, 정월대보름맞이 척사대회 열려 "모야 윷이야"
2025-02-10 10:32:35최종 업데이트 : 2025-02-10 14:02:41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곡선동 정월대보름맞이 척사대회

곡선동 정월대보름맞이 척사대회


곡선동은 2월 7일 오전 11시부터 정월대보름맞이 척사대회를 행정복지센터 뒷마당에서 열었다.
정월대보름 또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음력으로 설날이 지난 후 한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과 당일에는 여러 곳에서 새해의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을 행한다.

곡선동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는 어울림 풍물단의 지신밟기로 시작하여 내빈 인사, 비내리 축원, 오곡밥과 나물 나눠먹기, 윷놀이 등으로 진행되었다. 척사대회 상품으로 전자렌지, 에어프라이어, 식기건조기, 청소기, 믹싱볼 등이 준비되었다. 추첨 경품으로 쌀, 휴대용 인덕션, 초코파이, 휴지, 라면, 김, 텀블러 등도 푸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 곡선동 각 단체원, 염태영 국회의원, 문병근 도의원, 이찬용 시의원, 박재순 국민의 힘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 전날 눈이 많이 내렸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였을 때는 눈이 많은 겨울 다음 해는 대풍을 가져온다고 전해진다. 기온이 낮고 추운 날씨였지만 주최 측은 행사장 주변으로 비닐로 가림막을 만들고 곳곳에 난로를 설치하여 주민들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했다. 따끈한 차를 준비하여 주민들이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어울림 풍물단의 지신밟기

어울림 풍물단의 지신밟기


식전 행사로 어울림 풍물단의 사물놀이 공연이 시작되었다.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공연은 흥겨운 꽹과리와 힘찬 징소리가 우렁찼다. 정월대보름 지신밟기는 마을의 안녕과 풍작 그리고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민속놀이로, 음력 정월대보름 농악대가 집집을 돌며 지신(땅을 맡은 신령)을 달래고 복을 비는 민속놀이다.
 

임성진 동장은 더불어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라고 덕담의 인사를 전했다.

임성진 동장은 더불어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라고 덕담의 인사를 전했다.


임성진 곡선동 동장은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이 되면 지신밟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여러 민속놀이를 통해서 한 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액운을 퇴치했으며 풍요를 기원했다.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대보름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윷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웃과 즐겁고 화합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라고 덕담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가정이 평안하고 액운을 물리치며 복을 주는 정월대보름 비나리 축원이 울려 퍼졌다. 내빈과 주민들은 행사장 가운데 돼지머리와 시루떡을 마련한 제단에 절을 하면서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좋은 사람 만나 가정을 꾸려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빌었다

좋은 사람 만나 가정을 꾸려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빌었다


곡반정동에서 온 한 주민은 "마흔이 지난 딸이 있다. 시집갈 생각을 하지 않고 혼자 잘 산다. 혼자 편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가정을 이뤄 가족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도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올해는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려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빌었다."라고 말했다.
 

꽹과리는 천둥을 의미하고, 징은 바람, 북은 구름, 장구는 비를 의미한다. 비나리의 축원은 온 사방 절정에 이르고 사물놀이도 극에 달했다. 참석자들은 천둥 같은 꽹과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손뼉을 쳤다.
 

김인숙 통장협의회 회장은 "정월대보름 행사는 이웃과 마을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잔치다. 이웃들과 어울려 즐겁게 윷놀이도 하고 행운권 추첨도 있으니 상품도 많이 받아 가길 바란다. 그리고 오곡밥과 묵나물 그리고 삼겹살 구이 등 음식을 많이 준비했다. 맛있게 먹고 올 한 해도 건강하고 바라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길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지글지글 삼겹살이 구워지고 장내는 구수한 음식 냄새로 가득 찼다. 곧이어 오곡밥과 나물이 나왔다. 찹쌀, 검은콩, 팥, 찰수수, 차조로 이루어진 오곡밥과 제철에 나온 나물을 말렸던 것을 불려 무치고 볶은 묵나물은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고루 보충하는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뜨끈한 쇠고기 무국은 추위를 일순간에 녹이고 상큼한 봄동 겉저리는 입맛을 돋우었다. 숯불로 구워낸 노릇한 삼겹살과 액운을 막아준다는 팥시루떡까지 정월대보름의 잔칫상은 만복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기원만큼 푸짐했다.
 

잔칫날 추임새 같은 행운권 추첨이 시작되었다. 번호가 불리고 쌀, 초코파이 등 행운을 받았다. 행운을 받은 김미숙 통장은 "행운권 추첨에서 당첨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신기하고 놀랍다. 올해 시작이 좋은걸 보니 행운이 가득할 해가 될 것 같다."라며 행운권 추첨에서 받은 스타벅스 텀블러를 다른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바닥에 윷판이 놓이고 오늘 행사 하이라이트 윷놀이가 시작되었다. 척사권을 가진 두 명이 한 팀이 되었다. 세 개의 말이 먼저 가는 경기였다. 제한된 바닥 바깥으로 떨어져 무효가 되는 낙은 없도록 했다.
 

윷놀이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에서 환호의 웃음소리와 아쉬움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잡아, 잡아. 말을 잡았으니까 또 한 번 해야지. 이번에는 개만 나오면 이기는 거야."라면서 응원했다. 원하는 개는 나오지 않고 상대편이 "모야."라고 했는데 진짜로 모가 나와서 역전이 되었다. 멍석 위에 윷가락이 던져질 때마다 응원의 소리는 커졌고 따라서 웃음소리와 한숨 소리도 교차했다.
 

윷놀이 하는 주민들

윷놀이 하는 주민들


윷놀이에 참가했던 한 주민(곡반정동)은 "처음에 모가 자주 나와서 이길 줄 알았다. 말을 두 개 먼저 냈는데 마지막 말이 자꾸 잡혀서 끝내 역전이 되었다.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으나 윷놀이를 하면서 오랜만에 많이 웃었다. 윷놀이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애환이 더 깊다. 오늘 참가한 주민들 모두 기쁨과 만복이 깃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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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동, 척사대회, 오곡밥, 윷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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