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에 아트를 더하다』 영통구 치매안심센터 치매가족 작품 전시회
2월 10일부터 28일까지 영통구청 '갤러리 영통'에서 전시
2025-02-11 10:02:01최종 업데이트 : 2025-02-11 10:01:57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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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족 작품 전시 『힐링에 아트를 더하다』, 갤러리 영통(영통구청 2층)
수원시 영통구 치매안심센터는 2월 10일부터 28일까지 영통구청(2층) 갤러리 영통에서 『힐링에 아트를 더하다』를 주제로 치매가족 작품을 전시한다. 치매가족 자조모임 참여자 13명의 작품으로 전시를 통해 치매 환자를 돌보는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가족들의 마음과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열리는 전시이다.
영통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치매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와 돌봄 역량을 제공하여, 치매 관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족들이 보다 나은 돌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치매 환자들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정신적인 부담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영통구보건소 5층, 영통구 치매안심센터 내부 모습
치매 환자 가족교실 '헤아림'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통해서 치매에 대한 정보와 돌봄 방법을 제공하여 가족의 부양부담을 줄이고자 한다고. 치매 진단 후 교육인 '치매를 맞이하는 첫걸음'은 최근에 진단을 받은 가족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기본 교육과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안내하여 환자와 가족의 안정된 삶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치매가족 자조모임 프로그램으로 치매 환자 가족 간의 정서 및 정보 교류를 통하여 심리적 부담 경감과 사회적 고립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다.
『힐링에 아트를 더하다』 전시는 영통구 치매안심센터 가족 교육 프로그램 중 치매가족 자조모임으로 진행된 활동에서 한 해동안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자조모임이란, 비슷한 질병과 심리·사회적 문제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고 그 해결을 지지해주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의 삶을 조절하기 위한 자발적인 모임을 말한다. 치매가족 자조모임을 통해 돌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 하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매가족 자조모임 활동을 통하여 만든 작품들은 2023년부터 영통구보건소를 시작으로 시청, 영통구청으로 매년 전시를 하고 있다. 갤러리 영통 전시를 통해 작품들을 관람해보니 참여자들의 연령이 60대에서 80대까지여서 조금 놀랐다. 치매 환자의 경우 배우자가 돌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통구에서는 노부부세대가 많아서 치매가족 자조모임 참여자들 역시 연령대가 높다고 한다. 돌봄을 제공하는 배우자 역시 고령으로, 고령의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어려움도 있어서 환자 프로그램과 가족 프로그램을 동시간대에 진행하는 등 환자 가족이 프로그램에 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었다.
영통구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가족 자조모임 작업실
치매가족 자조모임 참여자들이 다들 꽃을 좋아해서 주로 꽃을 이용한 작품들이 많았으며, 밑그림이 있는 도안으로 시작하여 채색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에 맞추어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한 달 이상이 걸린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힐링의 시간이 되었고 돌봄에 지쳐 있던 자신의 삶에 활력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자발적으로 모임에 참여하게 되고 실력도 점차 늘어서 전시까지 하게 된 것이다.
김소희 작품 '만개', 유화
작품 '만개'는 화려한 색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참여자(김소희, 65세)는 젊었을 때 그림을 그려 본 경험이 있다고 하였다. 꽃잎을 하나하나 색칠해야 하는 것이 딱 보아도 처음 그림을 접해 본 것이 아니라 난이도가 있어 보이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붓을 잡아 보니 옛날 생각도 나면서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아서 좋다고 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고 했다. 아주 어려운 채색부분은 약간의 도움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완성한 작품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이소남 작품 '화려한 모란꽃', 유화
작품 '화려한 모란꽃' 참여자(이소남, 82세)는 전시 참여자들 중 제일 나이가 많았는데, 작품명대로 큰 모란꽃을 화려하게 채색하였다. 꽃이나 그림이 크고 단순한 도안이 채색을 하기에는 쉽다고 하였지만, 나는 지금 이 나이에도 저런 작품을 완성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만 봤을 때는 80대의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로 작품 속에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전준호 작품 '석양에 물든 호수', 보석십자수
보석십자수 작품도 있었다. 보석십자수는 비즈를 사용하여 그림이나 도안을 수놓는 작업을 말한다. 처음에는 간단한 도안부터 시작하였다가 점차 난이도가 높은 도안을 선택하여 작업을 하였는데, 집중과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면 노력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석양에 물든 호수' 작품 참여자(전준호, 63세)는 도안에 비즈를 하나하나 붙여서 완성하였다. 젊은 사람이 완성하기에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작은 비즈를 붙이려면 엄청난 집중력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도안이 있다고 해도 이런 작품을 만들어 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멀리서 보면 보석십자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며, 작품 오른쪽 하단에 있는 'JJH' 이니셜을 보니 참여자가 작품에 얼마나 애정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다.
치매 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과정은 많은 인내와 애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치매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가족들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고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변화와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한다. 또한 이번 치매가족 작품 전시를 통하여 지역 주민들도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를 가지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을 배려하는 동반자로 같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치매가족 작품 전시 『 힐링에 아트를 더하다』> ◯ 전시기간 : 2025. 2. 10. ~ 2. 28. ◯ 전시작품 : 영통구치매안심센터 치매가족 자조모임 작품 17점 ◯ 전시장소 : 영통구청 2층, 갤러리 영통 ◯ 전시주최 : 영통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 문 의 처 : 031-228-8448
<수원시 영통구치매안심센터> ◯ 주 소 :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396 (영통동) ◯ 문 의 : 031-288-8447 * 영통구치매안심센터 가족 교육 프로그램 * 1. 헤아림(치매 환자 가족 교실/ 센터 5층) - 대 상 :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진단자 가족 및 보호자 - 신 청 : 전화 및 방문접수(무료) 2. 치매를 맞이하는 첫걸음(치매 진단 후 교육/ 센터 5층) - 대 상 :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로 진단 받은 가족 및 보호자 - 신 청 : 신청 및 방문접수(무료) 3. 가족 자조모임 - 대 상 : 치매 환자 가족 중 자조모임 참여 희망자(무료) - 장 소 : 영통구치매안심센터/ 자조모임 참여자 간 모임이 용이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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