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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지치 베네치아니' 내한공연을 펼친 수원SK아트리움 신년음악회
수원SK아트리움이 선사한 ‘18세기 베네치아로의 특별한 음악여행’
2025-02-19 13:07:40최종 업데이트 : 2025-02-19 13:07:38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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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포스터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절기지만 이번 주도 막바지인 듯한 추위 기세가 대단하다. 우수인 지난 18일 화요일 저녁 수원SK아트리움에서는 이색적인 신년음악회가 열렸다. 보통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펼쳐지는데 이번엔 이탈리아 멋진 음악단체 이 무지치 실내악단과 성악가들을 초청한 것이다. '이 무지치(I Musici)'는 음악가들을 일컫는 이탈리아 언어다. '이 무지치 베네치아니'는 베네치아의 음악가를 뜻한다.
이번 연주는 바로크시대 최고의 레퍼토리로, 모차르트가 살아있던 300년전 베네치아 귀족들이 누렸을 법한 특별한 연회 속 고급스런 음악회였다. 이 무지치 베네치아니는 바로크오페라 레퍼토리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음악그룹으로 1996년 창단되었다고 한다. 바로크시대 복식과 장신구를 착용하고 매 시즌 정기연주를 펼치고 있는 살론 카피툴라레는 베네치아 출신의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작품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먼저 1952년에 창단된 이 무지치 실내악단이 세계최고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발디 '사계' 연주로도 유명하다. 공연시작 전. 수원SK아트리움 신년음악회에 모인 많은 관객들
더구나 고유의 전통 복식과 분장으로 분위기를 내는데다 풍부한 표정과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제스처로 관객의 흥을 살려내는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와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등을 들려주는데 무척이나 감미로웠다. 연주곡과 연주에 맞춘 성악가들의 독창 또는 이중창으로 아리아를 직조하듯 병합해 들려주었다. 모차르트 곡이 유난히 많았는데 음악을 듣던 중 필자는 문득 '쇼생크탈출' 영화가 기억난다. '살인'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복역중인 은행원 출신 앤디가 교도소장을 따돌리고 음악실에서 레코드를 튼다. 전 교도소에 울려퍼진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 저녁바람은 부드럽게'란 제목의 아리아. 수많은 죄수들조차 운동장에 모여서 천상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아리아에 넋을 잃고 모두가 말없이 감동의 도가니에 젖는다. 음악의 힘은 그토록 위대하다. 참 잊을수 없는 인상적인 명장면이었다. 오페라 잔니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못이루고' 등 주옥같은 명곡들은 말그대로 압권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열린 커튼콜
오페라의 진수인 멋진 아리아들로 100분동안 편안하고 행복한 곡들을 들으며 말 그대로 더 할 수 없는 힐링의 순간을 보냈다. 어머니와 함께 온 관람객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의 뮤지션들을 초청한 이런 무대를 감상하다니 꿈만 같이 감미로운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들려준다. 색다르고 품격있는 신년음악회를 보여준 수원SK아트리움, 올해도 멋진 음악선물로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슬기로운 음악생활'을 선물해 줄것이라 믿는다. 이날 대강당 1천 석이 꽉 찼다. 타켓 가격은 다소 높지만, 수원시민 할인혜택, SK아트리움 회원할인 등을 활용하면 좀 더 낮은 가격으로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다. 필자도 SK아트리움 회원할인으로 30% 싸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누구에게든 삶은 고단하고 녹녹지 않으리라. 그렇듯 생활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팍팍한 우리의 삶을 한 차원 고양시키고 위무해주는 아름다운 음악의 힘을 믿는다.
한편, 오는 27일엔 수원시립합창단의 신년음악회 '꽃 피는 날'이 공연예정이라 한다. 국악과 가요를 절묘하게 아우르며 '가장 한국적인 소리'라는 평을 받는 가객 장사익이 특별출연할 예정이니 많은 관람바란다.
수원SK아트리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로 24-25 대표전화:031-250- 5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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