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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및 3.1절 106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수원!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다
2025-03-04 21:01:17최종 업데이트 : 2025-03-04 21:01:15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유관순 열사의 수형기록표 사진(출처: 위키백과)

유관순 열사의 수형기록표 사진(출처: 위키백과)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유관순 열사는 모진 고문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며 이렇게 말했다. 1919년 수원의 3・1운동은 3월 1일 수원 화홍문 방화수류정에서 펼쳐진 만세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날의 뜨거운 '대한독립만세' 함성은 1919년 4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수원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자 3・1운동 106주년이기도 하다.

 

특별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창룡대로에 위치한 수원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 및 3.1절 106주년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지속가능사회포럼과 수원청소년교육단체협의회 공동주최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수원특례시, 수원상공회의소, 수원문화원, IBK기업은행, 화홍병원, (주)을지케어,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에서 후원을 했다. 행사는 1부 기념행사와 2부 역사골든벨 순으로 진행되었다.

 

행사 시작전부터 차려진 체험부스를 구경하거나 기념행사에 참석하려는 사람들도 현장은 북적거렸다. 활기찬 목소리로 시작된 하이올라 중창단의 식전 공연은 신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순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많은 이들과 단체가 참석했다.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순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많은 이들과 단체가 참석했다.

 

공연이 끝난 후 수원 YWCA 김윤희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 및 내빈 소개가 있었다. 25개의 단체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수원시의회 이재식 의장 및 시의원과 국회의원,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어 국기에 대한 맹세와 박무강 성악가의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순으로 국민의례가 진행되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독립에 헌신한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민중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열들의 고귀한 헌신을 다시 한번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광복 80주년 및 3.1절 106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광복 80주년 및 3.1절 106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행사의 주최를 맡은 지속가능사회포럼 송준호 상임대표와 수원청소년교육단체협의회 안기희, 박미경 공동대표가 감사의 인사말을 남겼다. 이후 수원특례시의회 이재식 의장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수원특례시의회는 더욱 굳건한 마음으로 삼일절이 주는 교훈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의회 이재식 의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 이재식 의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준혁(수원시정) 국회의원과 수원상공회의소 김재옥 회장, 수원문화원 김봉식 원장과 수원의 독립운동가 김세한 선생의 외손자 윤창혁 씨,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 씨, 민족대표 33인 나용한 선생의 친손자 나영의 씨의 축사도 이어져 삼일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해 삼일절의 의미를 더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해 삼일절의 의미를 더했다.
 

이후 매탄고등학교 학생 3명은 경건한 마음으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 이종숙 작가도 소설을 낭독해 감동을 주었다. 하이올라 중창단이 독도는 우리땅을 힘차게 합창하자 자리에 있던 시민들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불러 진한 여운을 남겼다.

 

대한장애인드론축구협회은 '대한민국, 날아오르다'라는 의미를 담은 드론을 날렸고, 단체 대표 및 내빈과 시민들은 1919년 3월 1일에 울려퍼졌던 뜨거운 함성을 기억하며 목청높여 만세삼창을 외쳤다.


참석자들이 함께 순국선열을 기리며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참석자들이 함께 순국선열을 기리며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동근 학예사가 해설을 맡아 수원박물관 '항거, 수원 1919' 전시 해설 관람이 이어졌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을 둘러싼 근처에서는 태극기 만들기, 역사 퀴즈, 드론 축구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수원시 시민소통과에서는 시민들에게 새빛톡톡 홍보를 했고, (사)한국곰두리봉사회 수원특례시지회에서는 따뜻한 차와 컵라면 등의 먹거리를,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3.1절 기념행사 찾아가는 밥차'를 운영해 쌀쌀한 날씨에 시민들의 움츠려든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떡볶이와 어묵 먹거리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각 단체에서는 다양한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였다.

각 단체에서는 다양한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였다.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부스에서 체험 중이었던 능실초 4학년 한승아 학생에게 행사 참여 계기를 묻자 "역사 골든벨에 참석하려고 왔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역사 골든벨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4학년 한승아 학생(오른쪽)과 7세 한승우 어린이(왼쪽)

역사 골든벨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4학년 한승아 학생(오른쪽)과 7세 한승우 어린이(왼쪽)

 

이 외에도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을 추모하는 공간인 서거 80주년 헌화소가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과 시민들은 추모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행사 참석자들이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의 헌화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의 헌화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부에서는 역사 골든벨이 진행되었다. 역사 골든벨은 사전 신청자와 현장 신청자를 포함해 약 50여 명이 참여했다. 문제는 총 20문제로 제공된 스케치북에 정답을 써서 들고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한 참석자는 골든벨을 위해 밤까지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어럽게 느껴질 단어도 간혹 있었지만, 그럼에도 모두 침착하게 잘 풀었다. 이후 1, 2, 3등에게는 10만 원, 5만 원, 3만 원의 상품권이 지급되었고, 골든벨 참석자에게도 모두 기념선물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회자가 골든벨 문제를 내고 참석자들이 스케치북에 답을 써서 보이고 있다.

사회자가 골든벨 문제를 내고 참석자들이 스케치북에 답을 써서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다시금 되새길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한편 수원박물관에서는 3월 1일(토)부터 6월 29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광복 80주년 3・1운동 106주년 '항거, 수원 1919' 특별기획전이 열릴 예정이다.

 

만약 타임 슬립을 할 수 있어 독립운동가들을 만난다면 '정말 감사하다'고, 목숨걸고 나라를 지켜주신 덕분에 독립했다고 전하고 싶다. 두려움보다 앞선 용기! 차가운 옥중에서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리는 기록하고, 기억하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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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광복80주년, 삼일절106주년, 그날의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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