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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입학식 풍경 "효천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축하합니다"
교장의 이야기책 축사로 풀린 긴장감
2025-03-07 19:08:27최종 업데이트 : 2025-03-07 19:08:2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엄마아빠에게 입학 인사

가족에게 전하는 입학 인사
 

지난 3월 4일 새 학기를 맞아 정자동에 있는 효천초등학교(이하 효천초) 1학년 입학식장을 찾아갔다.
흰 눈이 휘날려도 봄이 오는 길섶에 새싹이 파릇파릇 나듯, 엄마의 손을 잡고 교문에 들어서는 상기된 어린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눈에 보아도 교문에 들어오는 입학생 인원이 적어 보였다. 학교 관계자는 "작년에는 38명이 입학해서 2학급으로 편성했는데 올해도 35명이 입학하여 2개 반을 간신히 편성했다."라고 전했다. 병설 유치원도 5명이 입학해 간신히 폐원을 면했다고 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입학생이 줄어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학교 교문에서 안내에 따라 '꿈나래관'(별관 2층)으로 향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섰고, 입학식장인 '꿈나래관'에는 1학년 1반과 2반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효천초 입학식은 10시 정각에 교무부장의 사회로 개식사와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이어 교감의 1학년 담임 교사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교장의 축사 대신 긴장을 푸는 용기 이야기로 이어졌다. 사회자가 "교장 선생님이 여러분을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해서 입학생에게 힘이 되는 그림책을 읽어주실 거예요. 잘 들어주세요."라고 소개했다.

"교장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소개해 줄 이야기는 용기를 심어주는 '겁이 나는 건 당연해'라는 이야기입니다." 교장은 화면에 맞춰 이야기책을 읽기 시작했다.
 
교장 산생님 '용감이' 나는 이야기

효천초 교장이 1학년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뭐든 척척 잘하는 친구가 있어, 달리기도 척척, 친구들 앞에서 발표도 척척, 그런데 척척 잘하는 친구 마음속에도 사실은 겁쟁이가 살아. '빨리 뛰다가 넘어지면 어쩌지?' '색칠을 잘못해서 그림을 망칠지도 몰라.' '발표하다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겁쟁이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어. 씩씩해 보이는 엄마 아빠도 겁이 날 때가 있어. 치과에 가는 것도, 무시무시한 괴물 이야기도 두려워하지.' (이하 생략)
 
"이 책의 내용처럼 여러분들 마음속에 모두 '용감이'가 살고 있어요. 학교에 처음 와서 어색하고 낯설겠지만, 스스로 믿고 여러분 안에 사는 '용감이'를 쑤~욱 키웠으면 좋겠어요. 교장 선생도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교장은 신입생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응원했다.
 
이어서 교무부장이 "초등학교에서 가장 높은 학년은 몇 학년일까요?"라며 전교 학생자치회 학생회장(6학년)을 소개했다.

이 학생은 "효천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1학년 동생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기대되고, 긴장되고 설레기도 했는데, 하지만 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인자하신 교장 선생님과 다정하신 선생님 그리고 언니, 오빠, 형, 누나들이 많이 있어, 여러분과 새로운 그것들을 함께 공부하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어요."라고 환영했다. 재미나는 현장학습, 운동회, 독서 행사, 중간놀이 시간 등을 소개하며 입학생들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영상을 통한 학교 소개 시간이 있었다.

학교 소개 영상

학교 소개 영상

 
입학식이 끝나고, 담임 교사가 앞장서고 입학생과 학부모가 각 교실로 이동했다. 학생들은 교장의 이야기로 용기를 얻은 모습이었다. 엄마와 함께 교실에 입실한 학생들은 긴장이 풀렸는지 미소를 지으며 교실 여기저기를 바라보며 자기 자리로 갔다.

1-1반 교실 모습

 교실 모습

 
1학년 교실 내 책상에는 학생들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고, 큰 색종이 글씨로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환영 문구와 화분, 개인별 축하 꽃, 물병 등이 놓여 있었다. 교실은 예쁘게 꾸며진 가운데, 유리창을 넘어 보이는 흰 눈이 입학을 축하하는 것 같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처음 만나 서로 소개하는 시간이 되자 학생과 학부모 모두 다시 긴장한 모습이었다. 담임 교사는 앞으로 1년간 어떤 공부와 활동을 하는지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2025년도 새 학기 준비를 위해 지난 2월 17일부터 29일까지 전 교직원이 참여하여 교육 준비와 학생 인원 감소에 따른 교실 배정을 재조정했다. 전기시설을 점검보수하고 대청소(교실, 복도, 급식실, 화장실 등)를 하여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청결한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입학식 준비를 위하여 입학식장인 '꿈나래관을 장식하고, 1학년 교실 책상에 이름표를 붙이고 따뜻하고 아름답게 꾸며다. 반 출입문 입구에는 '너와 나의 즐거운 배움, 함께 배려하며 실천하는 우리', '소중한 나, 소중한 너 모두 행복한 우리 반' 표어가 미소 띤 그림으로 맞이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사전에 준비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는 기념 사진을 예쁘게 남겼다.
추억을 뒤돌아보니, 옛날에는 초등학교가 자연 속의 여건 속에서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 6년의 기간은 일생에 올바른 정신형성과 몸과 마음의 성장기로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 파란 새싹이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는 중요한 첫 출발에, '꿈과 사랑으로 미래를 가꾸는 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효천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 용감이, 중간놀이,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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