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밤
수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 수원 음악인의 밤
2025-03-14 13:04:30최종 업데이트 : 2025-03-14 13:04:43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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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음악인의 밤이 열린 SK아트리움 대공연장 지난 3월 13일 저녁,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시민들을 위한 수원 음악인의 밤이 열렸다. 초등학생 이상 참석할 수 있는 이번 연주회는 전 좌석 모두 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1982년 창단 이후 많은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연주활동을 선보이고 있는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클래식 확대와 지역문화예술 발전, 클래식 인재 양성, 어린이 음악회, 수원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예술무대 등 클래식 음악의 확대를 위해서도 많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수원시립교향악단 - 수원음악인의 밤 이번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피아노, 색소폰, 첼로 악기를 중심으로 나누어져 1부는 멘델스존, 헤브리디스, <핑갈의 동굴> 서곡과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2부는 이베르, 색소폰을 위한 작은 협주곡과 생상스, 첼로 협주곡1번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은아와 황수연 피아니스트가 멘델스존, 헤브리디스,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연주회의 문을 열었다. 이 곡은 동굴 부근의 경치 등 자연이 지닌 분위기와 전설적인 사건을 소재로 한 소나타 형식의 작품으로 멘델스존이 영국 여행을 할때, 직접 찾아간 핑갈의 동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차분하면서도 낮은 소리의 연주를 들으며 몸도 마음도 연주를 따라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음악을 들으며 멘델스존이 찾아간 핑갈의 동굴은 어떤 곳일까 생각하며 왠지 우리가 아는 깊고 어두운 곳이 아닌 웅장하며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모차르트,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이 울렸다. 이 곡은 모차르트와 그의 누이 난네르가 함께 연주하기 위해 작곡된 작품. 실제로 그의 나이 25세에 누이와 함께 이 곡을 연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성숙된 표현이 나타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피아노 두 대가 마주한 채 먼저 현악기의 부드러운 연주로 시작됐다. 편안한 소리의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연주와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묵직하지만 경쾌한 연주가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서 피아노 연주가 이어지며 음악이 점점 빨라졌는데 마치 같이 춤을 추는 듯 호흡을 맞추어 가며 이루어지는 조화로운 연주가 돋보였다. 두 대의 피아노의 연주 사이에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적당한 조화로 곡의 감미로움을 선사했다. 전체적으로 빠르지 않고 밝고 경쾌한 음악은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점점 피아니스트의 손놀림이 점점 더 빨라지며 흥겨운 연주로 마무리됐다. ![]() 수원시립교향악단 그 다음으로 색소포니스트 임승훈이 연주한 이베르의 '색소폰을 위한 작은 협주곡'이 이어졌다. 프랑스 최고의 작곡가로 알려진 이베르의 작품 세계는 전반적으로 기교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알려져 있다. 색소폰 연주는 자주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빠른 듯 하면서 화려한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이베르의 색소폰을 위한 작은 협주곡은 원래 기술적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어려운 곡임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색소폰 연주가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첼리스트 권새롬의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이 연주됐다. 생상스가 37살에 작곡한 이 곡은 3부로 나뉘어 있는데 협주곡 전체를 하나의 흐르는 듯한 악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첼로의 묵직한 선율로 시작된 연주는 웅장한 분위기를 주었는데 중간으로 갈수록 점점 빨라지며 힘차고 박력 있는 연주를 이어갔다. 연주가 절정에 이르자 첼로와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번갈아 주고 받으며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공연장에는 아이들 또는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았는데 자녀와 함께 온 한 시민은 "평소에 클래식 연주회에 갈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딸과 함께 부담 없이 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어지러웠던 마음이 잠시 정화된 기분이었다. 클래식은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유명한 곡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이런 예술 공연들이 더 많이 열려서 수원시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이 더 가까이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296번째 정기연주회 공연 정보 오늘 공연 외에도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총 6차례의 정기 연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가장 가까운 공연으로는 3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지휘 최희준, 바이올린 차오원 뤄의 296번째 정기 연주회가 열린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 아카데미도 진행된다. 올해 총 4회로 나뉘어 진행 예정되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 www.artsuwon.or.kr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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