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에서 바라본 교육장
2025년 시민농장 체험텃밭 운영을 앞두고, 필수 과정인 사전교육이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었다. 이 교육은 수원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체험텃밭 대상자는 반드시 하루를 선택해 참석해야 하는 중요한 일정이었다. 필자는 그 중 하루를 선택해 교육에 참석했으며, 필수 제출 서류인 이행협약서도 함께 제출하고 왔다.
시민농장 체험텃밭은 도시민들이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며 자연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시민농장 체험텃밭 신청 세대수는 총 7,581세대에 달했으며, 이 중 1,900세대만 선정되었다. 무려 4: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한 이번 교육은, 선정된 대상자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사전교육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시민농장 운영 개요, 기본 농사법 교육, 병해충 예방 및 친환경 농법, 시설 및 안전 수칙 안내 등이었다. 교육 장소인 수원시청 별관 2층 대강당은 2층으로 나뉘어진 계단식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미리 도착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특히,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았고, 은퇴 후 취미로 텃밭을 가꾸려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다.
교육을 진행한 농업기술센터 직원은 농사 경험이 적은 시민들을 고려해 쉬운 용어로 설명하며, 다양한 자료와 사진을 활용해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텃밭 운영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워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교육장 안내 표지판
현장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처음 텃밭을 가꾸게 되어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농사법과 친환경 재배 방법을 배워서 유익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텃밭에서 어떤 작물을 키울지 고민이었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계획을 세우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교육에 앞서 이행협약서를 제출해야 했다. 이 협약서에는 사용 기간을 준수하고, 이웃에게 피해를 주거나 질서를 해치는 작물을 재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친환경 도시생태농업을 실천하는 데 동참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패널티가 부과될 수 있다.
금지 작물로는 마늘, 양파 등 겨울작물과 옥수수, 수수, 해바라기와 같은 키가 큰 작물, 돼지감자, 호박, 오이 등 덩굴성 작물이 있었다. 친환경 도시생태농업 실천 방법으로는 화학농약, 화학비료, 제초제, 멀칭비닐, 신문지, 축분퇴비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도 명시되어 있었다. 텃밭 이용자들은 이 내용을 철저히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사전교육을 통해 단순히 작물을 기르는 방법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짓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병해충을 화학 약품 없이 예방하는 방법이나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팁 등 실용적인 정보가 많았다. 또한, 운영 수칙을 정확히 숙지할 수 있어 이후 텃밭 활동 중 실수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체험텃밭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실제 텃밭에서 적용해 보며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특별한 즐거움이 될 것이다. 또한, 같은 텃밭을 이용하는 다른 시민들과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큰 배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텃밭 가꾸기를 통해 자연을 가까이하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텃밭 운영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2층에서 바라본 내빈소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