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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백두대간’ 그 흥미로운 세계를 찾아서
광교푸른숲도서관, 김우선 백두대간인문학자 초빙 강좌
2025-03-21 17:45:58최종 업데이트 : 2025-03-21 17:45:49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산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이 오셨다

산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이 참석했다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푸른숲도서관에서는 백두대간 인문학의 권위자인 김우선 백두대간인문학연구소 소장을 초청해, 40여 명의 수강생과 함께 '우리가 몰랐던 백두대간'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 강연은 특히 산을 사랑하고 한국의 자연과 지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백두대간의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김우선 소장은 백두대간을 '한반도의 뼈대'라고 칭하며, 백두산 장군봉에서 시작해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1400km 이상의 산줄기와 그 영향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백두대간은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한국의 자연경관과 생태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그 고유의 문화와 역사 또한 형성됐다"고 했다.

김우선 백두대간 인문지리학자

김우선 백두대간 인문지리학자


백두대간은 한국의 중요한 산맥으로, 백두산과 지리산을 연결하는 주요 산줄기이자 물줄기를 형성한다. 이 산줄기는 1개 정간과 13개의 정맥으로 나뉘며, 한반도의 지형을 형성하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산으로 백두산, 소백산, 태백산, 지리산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분단으로 인해 지리산에서 설악산 향로봉까지의 구간만 종주가 허용되고 있다.
 

김우선 소장은 백두대간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면서, 이 산맥이 조선시대의 자연 인식 체계와 연결된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조선시대의 고지도인 '대동여지도'와 '산경표'를 통해 백두대간의 지리적 특성과 산과 고개, 봉우리의 명칭 등이 어떻게 기록되었는지 설명했다. 21세기인 오늘날에도 백두대간은 여전히 현대인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조선시대 백두대간에 대한 인식을 현대에 되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시대의 백두대간 지도가 현대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백두대간을 지나는 주요 고개 중 가장 낮은 고개는 '추풍령'으로, 이곳은 유일하게 4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 백두대간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와 고개들은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토의 위용

우리나라 국토의 위용


오늘날 백두대간은 단순히 자연의 산줄기에 그치지 않는다. 김우선 소장은 "백두대간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존의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백두대간을 따라 형성된 20개 이상의 생태이동통로는 큰 성과로, 이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강연에 참여한 김지호 씨는 "백두대간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인상 깊었다"며,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백두대간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퇴직 후 백두대간 종주를 계획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을 지나는 한남정맥 178Km나 된다

수원을 지나는 한남정맥 178Km나 된다


백두대간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온 김 소장은 "백두대간은 단순히 자연을 넘어 한국인의 정체성, 문화,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소로, 이를 잘 보존하여 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행복한 산림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두대간을 다룬 교과서의 등재와 20군데의 명소 선정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향후 백두대간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백두대간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생태 회복과 소멸위험 지역의 복원 작업에 매진하는 한편, 백두대간 지명사전 편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연구와 활동은 백두대간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환경 보호와 문화적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백두대간지도

백두대간지도


백두대간은 단순히 자연을 넘어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 환경철학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앞으로도 백두대간을 잘 보존하고, 그 가치가 국민들에게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백두대간은 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행복한 산림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광교푸른숲도서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131
프로그램 문의: 031-228-3537 (도서관 홈페이지 독서문화프로그램에서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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