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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정신건강가족학교 개강식, "회복과 자유, 그리고 책임"
전국에서 온라인 줌(zoom)으로 개강식 참여해
2025-03-20 16:30:43최종 업데이트 : 2025-03-21 11:31:07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혜정

수원 정신건강가족학교 설운용 학교장이 개강식 기념 축사 중이다.

 설운영 수원 정신건강가족학교 학교장이 개강식 개회사를 하고있다

2025년 3월 18일, 수원시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 3층 강당에서 '2025년 정신건강가족학교 개강식 및 교육과정 소개'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신장애인 가족을 비롯해 수원시 관계자,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참석해 정신질환 회복과 자립에 필요한 가족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설운영 가족학교장은 가족학교의 비전을 '사람과 생명, 그리고 치유'로 정의하며, 정신질환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극복하고 가족들이 고립에서 벗어나 서로 지지하며 회복을 앞당기는 배움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당면한 문제를 직면하고, 회복 탄력성을 키우며, 진정한 치유를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신건강가족학교는 증상에 따른 맞춤형 가족 교육, 소통과 감성 공유를 위한 나눔 활동, 회복과 자립을 위한 개별 맞춤형 상담과 지원을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정신의료학(질병 이해 및 증상 관리) △정신재활 및 회복(서비스 학습 및 자립 지원) △정신건강 복지 및 정책(정책 결정 과정 이해) △자율학습(분임토의 및 경험 공유) 등이 포함된다. 또한, 가족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 강연, 분임 토의, 자조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용혁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장이 개강식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조용혁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장의 인사말
 

개강식의 시작, 따뜻한 환영과 희망의 메시지
행사는 설운영 정신건강가족학교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설 교장은 "정신건강가족학교가 2018년 창립 이래 7년째를 맞이하며, 많은 가족들이 이곳에서 소통하고 회복의 이정표를 찾았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배움과 가족 연대를 통해 함께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조용혁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인사말에서 '회복'의 의미를 강조하며, "나다움을 회복하는 것이 정신건강 회복의 핵심"이라며 "회복 이후에는 자유와 책임이 따라야 하며, 우리가 소통을 통해 책임을 나누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미 장안구보건소장의 축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현미 장안구보건소장의 축사


이후 이현미 장안구 보건소장과 김성수 다원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축사를 진행하며 정신건강 지원 체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현미 소장은 "수원에 이런 훌륭한 센터가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2018년 설립부터 시작해서 당사자와 가족의 정신건강과 회복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많은 분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원장은 "의사는 자신의 힘만으로 당사자를 치료할 수 없다"며, "이런 공적 기관과 협력하여 작업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가족 안에는 자원이 있다. 소통하고 사랑하며 돌보는 방법이 다 있다"고 말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설운영 학교장이 비전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설운영 학교장이 비전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정신건강가족학교 운영진 소개와 비전
이후 정신건강가족학교 운영진이 소개됐다. 설운영 가족학교장은 '사람과 생명, 그리고 치유'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가족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정신질환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극복하고, 가족들이 서로 체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회복을 만들어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운영될 프로그램으로는 맞춤형 가족 교육, 소통과 감성 공유를 위한 열린 대화, 회복을 위한 오픈 다이얼로그식 집단상담과 지원 등이 포함된다.  또한, 가족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 초빙 강연, 가족 분임토의, 자조 모임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열린세상 박재우 소장의 특강이 진행 중이다.

박재우 서초열린세상 소장의 특강


특별 강연: 당사자가 행복한 중장년을 위한 준비
이날 행사에서는 박재우 서초 열린세상 소장이 '당사자가 행복한 중장년을 보내기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박 소장은 "당사자가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자립 생활을 위한 네 가지 요소(경제적 준비, 주거 환경, 사회적 관계,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신장애인이 홀로 살더라도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하며, 지속적인 돌봄 서비스와 주거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분임토의: 지속 가능한 가족학교 운영 방안 논의
강연 이후 진행된 분임토의에서는 정신건강가족학교 참여 활성화 방안과 학습 주제인 당사자 자립(홀로서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한 참가자는 "우리 아이가 중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부모로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자립 문제"라며 "쓰레기 정리, 가사일 같은 일상적인 것부터 함께 실천하는 방식으로 자립을 돕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줌(Zoom)으로 접속해 들을 수 있어 편리하지만, 오프라인 모임을 자주 열어 지역별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늘리자"고 제시했다.  

특강이 끝난 후, 분임토의 시간을 가졌다.

특강이 끝난 후, 분임토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의 과제: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정신건강 협업체계 만들기
정신건강가족학교는 단순한 정보 주입식 교육 방식을 넘어, 정신장애를 가진 당사자와 가족들이 함께 배우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배움 공동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가족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정신질환 회복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수원시정신보건센터 나무 현판이 비치되어 있는 센터의 2층 입구

수원시정신보건센터 나무 현판이 비치되어 있는 센터의 2층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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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정신건강가족학교, 정신건강가족학교개강식, 박재우서초열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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