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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 '성곽의나라 세상을밝힌다' 사진 전시회
2025-03-26 14:37:49최종 업데이트 : 2025-03-26 14:37:48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충청북도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 모습

충청북도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 모습
 

수원화성박물관은 3월 22일부터 3월 30일까지 '성곽의 나라 세상을 밝히다'라는 제목의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성곽사진가회 주관, 빛글림, 솔내음캠핑촌, 무예공간 후원으로 진행되며, 우리나라 각 지역에 분포된 성곽의 모습을 담은 56점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사진을 통해 한국 성곽의 역사와 그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한국은 동서남북을 둘러싼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 그리고 국토를 방어하기 위해 수많은 성곽을 축조한 나라이다. 이 땅에는 약 2,300개의 성곽이 존재하며, 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이러한 성곽들은 단순히 방어의 목적을 넘어,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성곽을 통해 우리는 선조들의 호국 정신과 그들이 겪었던 역사를 배우며, 그들의 역사가 후손에게 전해진다.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독산성(토성) 모습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독산성(토성) 모습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 중 일부인 충청북도 보은의 삼년산성, 경기도 오산의 독산성,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 경북 상주의 견훤산성 등 다양한 성곽들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삼년산성은 신라 자비왕 13년에 축성되었으며, 삼국사기에 따르면 3년을 걸쳐 축성되어 '삼년산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독산성은 백제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이후 신라가 돌로 보강하여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항전했던 역사적인 장소로,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또, 견훤산성은 후백제의 창건자였던 견훤이 만든 산성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성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각각의 성곽은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며, 건축적인 아름다움과 방어 기능을 동시에 갖춘 중요한 유산이다. 전시된 사진들은 이들 성곽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함께, 그 배경에 숨겨진 역사적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각 성곽을 촬영한 사진작가들이 직접 관람객들에게 성곽들의 역사와 특징을 설명하며, 전시회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 깊이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사진작가들로부터 각 성곽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들으며, 성곽들이 왜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남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남한산성 사진도 초라하게 느껴진다.

우리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남한산성 사진


사진작가 정해광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성곽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곽은 단순히 방어의 목적을 넘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정신을 담고 있다"며, 지난 10여 년간 전국 곳곳의 성곽 500여 곳을 촬영한 경험을 전시회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성곽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점은, 성곽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선조들의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강한 의지와 애국심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유산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회에서는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들도 출품되었다. 수원화성은 정조 대왕이 축성한 성곽으로, 설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더하는 방화수류정과 화서문, 서북공심돈 등의 모습이 등장한다. 방화수류정은 1796년에 완공된 건축물로, 성곽의 군사적 기능과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구조를 자랑한다. 또한,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은 성곽을 방어하는 중요한 군사 시설이자,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북공심돈은 성곽 주변을 감시하며 적의 접근 여부를 살피고, 적의 공격에 대비하는 중요한 방어 시설로, 설경 속에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관람객에게 사진설명하는 작가(오른편)

관람객에게 사진 설명하는 작가 모습(오른편)


수원화성은 '동북각루'라 불리는 방화수류정과, 화서문, 서북공심돈 등 다양한 건축물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수원화성의 역사적인 가치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또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들은 그 자체로 고유의 미학을 자랑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전시회에는 작가들이 직접 참여하여 관람객들에게 사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히 사진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각 성곽이 지닌 역사적 배경과 건축적 특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특히, 작가들이 직접 설명하는 모습을 통해 전시회의 분위기는 따뜻하고 훈훈하게 흐르며, 마치 역사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눈꽃이핀 아름다운 방화수류정 모습

눈꽃이 핀 아름다운 방화수류정 모습


한 관람객은 "전시회에 참여한 사진작가들이 직접 설명을 해주니, 성곽의 역사와 그 의미를 더 잘 알게 되어 보람 있었다"라며 "단순한 사진 감상이 아니라, 선조들의 호국 정신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사 시설이라기보다 설경의 아름다운 작품같은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군사 시설이라기보다 설경의 아름다운 작품같은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이번 전시회는 수원화성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전시 기간은 3월 22일부터 3월 30일까지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국의 성곽과 그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성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성곽 사진전시회장 입구

사진 전시회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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