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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문화도시로의 미래를 조망하다, 선경도서관 인문학 강의
스페인 빌바오와 대만 가오슝을 통해 본 문화도시 변화 및 성공 전략
2025-03-28 13:04:38최종 업데이트 : 2025-03-28 13:04:36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선경도서관에서 개최된 인문학 강좌에 많은 시민 및 공무원들이 참석하였다.

선경도서관에서 개최된 인문학 강좌에 많은 시민이 참석했다


지난 3월 25일, 수원 선경도서관에서 열린 인문학 강의에서 수원의 문화적 잠재력을 조망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강의는 수원 시민과 문화사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루었으며, 국제적 도시 변화와 그에 따른 수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강의의 목적은 수원 시민들과 담당자들이 세계 여러 도시의 사례를 통해 국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시정 운영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었다. 특히, 공무원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정책 기획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의미 깊은 자리였다.

강의를 맡은 백종민 작가는 중앙일보 여행칼럼니스트이자 인기 유튜버로, 『여행 말고 한 달 살기』, 『한 달에 한 도시』 등의 저서를 집필한 여행 전문가이다. 그는 이번 강의에서 대만의 가오슝과 스페인의 빌바오를 중심으로, 어떻게 두 도시가 중공업 중심 도시에서 문화 산업 중심 도시로 탈바꿈했는지에 대해 역사적·문화적 관점에서 비교하며 설명했다. 이 강연은 문화도시로서 수원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백종민 강사가 두 도시의 성공 전략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백종민 강사가 두 도시의 성공 전략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스페인 빌바오는 한때 철강·조선업 중심의 산업도시로 번성했으나, 20세기 후반 산업 구조의 변화와 환경 문제로 경제적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시작된 도시 재생 프로젝트와 문화 산업의 도입으로 빌바오는 새로운 경제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구겐하임 미술관의 건립은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빌바오는 친환경 인프라와 대중교통 개선 등과 함께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만 가오슝 역시 조선업과 중공업에 의존하던 도시였으나, 환경오염과 산업 쇠퇴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가오슝은 '아시아 뉴베이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 기술과 문화 산업을 결합한 스마트시티로 변화했다. 컨벤션센터, 음악센터,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허브 등을 조성하며, 산업단지의 친환경적 재개발과 도시 경관 정비를 통해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두 도시는 왜? 라는 질문의 강의 주제가 눈길을 끈다.

두 도시는 왜? 라는 질문의 강의 주제가 눈길을 끈다.


빌바오와 가오슝의 성공 사례는 산업 중심 도시가 문화와 기술을 활용하여 미래 지향적인 도시로 변화할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서, 역사·문화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관광산업과 첨단 산업을 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현대적인 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수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개발하거나, 가오슝의 AIoT 허브처럼 스마트 관광 도시로 발전하는 전략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강의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큰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대학교 유아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안소은 학생은 "빌바오와 가오슝이 과거에는 산업도시로만 인식되었지만, 문화와 관광을 중심으로 발전한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도시들을 꼭 한 달 살기 여행지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선경도서관 인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오늘 강연을 통해 인생 2막의 목표를 여행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달 살기 여행을 계획하는 데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고 전했다.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 준 안소은 학생, 한 달 살기로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고 한다.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 준 안소은 학생, 한 달 살기로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고 한다.


향후 4월 29일과 5월 27일에는 각각 튀르키에 이스탄불과 이탈리아 피렌체, 그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란 테헤란에 대한 강의가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강의 신청은 선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수원의 미래를 위한 문화와 관광의 융합 전략은 이제 시작되었으며, 이와 같은 강의가 지역 사회와 공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빌바오와 가오슝 두 도시에 관한 스토리가 강의실 입구에 전시돼 있어 발길을 잡는다.

빌바오와 가오슝 두 도시에 관한 스토리가 강의실 입구에 전시돼 있어 발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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