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탑동시민농장’과 ‘문화 특화지역’ 탐방
텃밭도 가꾸고 문화생활도 할 수 있는 생태환경 속의 쉼터
2025-04-03 13:52:50최종 업데이트 : 2025-04-03 13:52:4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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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처럼 정리된 체험 텃밭에서 도시농부들이 일하는 모습
탑동 시민농장의 체험 텃밭은 지난 3월 28일 개장하여, 오는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이 텃밭은 수원시민들이 추첨을 통해 분양받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공간으로, 모든 농작물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태농업을 원칙으로 기른다. 흙, 퇴비, 물, 미생물 등 자연친화적인 방법을 통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친환경 농장으로, 도시민들에게 자연과의 소통과 농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2025년 탑동 시민농장 텃밭체험의 당첨자는 수원특례시가 2월 21일 수원시청 전산을 통해 추첨을 진행했다. 특별공급 신청자 1,977명 중 750명이 선정되어 경쟁률 2.6:1을 기록했고, 일반공급 신청자 3,460명 중 750명이 선정되어 경쟁률 4.6:1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500세대는 텃밭 농사를 즐길 기회를 얻었다. 탑동시민농장 정문 전경
탑동 시민농장은 총 4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구역에는 약 16㎡(5평) 크기의 텃밭이 마련돼 있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사전에 밭갈이를 진행하여 시민들이 밑거름 작업 후 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 텃밭 주변에는 경관 지역과 둘레길,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텃밭 농사를 짓는 동안에도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경관지역의 연꽃 연못 풍경 경관 지역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봄과 여름에는 보리밭과 꽃양귀비, 꽃 잔디, 메밀,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며, 가을에는 벼와 억새 등이 자태를 뽐낸다. 이곳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자연의 변화를 기록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경관 지역을 따라 산책하며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둘레길도 잘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은 자연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수원탑동시민농장 안내도 수원 문화재단의 문화시설인 '문화 특화지역'은 시민농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수원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중심지로, '실험목장'(AGIT)은 옛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 부속 실험목장을 새롭게 조성한 문화도시 수원의 거점 공간이다. 실험목장은 A(옛 육가공 실습실), G(옛 사료통), I(옛 트렌치 사일로), T(옛 유우사) 등 4개의 공간으로 나뉘며, 이곳은 전시 및 시민 문화 활동을 위한 아지트(AIT)로 활용된다. '푸른지대 창작샘터'는 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입주 작가들에게는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전시 및 오픈 스튜디오, 시민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이곳은 예술과 창작의 중심으로서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예술을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푸른지대창작샘터' 건물과 숲속의 등대 전경
'숲속의 등대'는 탑동 시민농장의 입주 작가들이 만든 작품으로, 자연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예술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로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관지역의 보리밭 풍경 문화 특화지역의 넓은 잔디광장에서는 매년 5월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 행사와 10월 '그린 농업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는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며,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다. 특별히 문화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는 사진기자들이 많이 찾으며, 색다른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자3동에서 온 최 씨는 "올해도 운이 좋아 텃밭에 당첨되어 상추,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을 심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텃밭 농사를 지으러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봄과 가을에는 문화행사도 자주 열려 문화생활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문화특화지역 전경 수원시민의 쉼터로 발전한 탑동 시민농장 수원은 125만 명이 넘는 대도시로, 도심 속에서 텃밭 농사를 짓는 것은 그만큼 특별한 경험이다. 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힘들 때는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경관 지역과 둘레길을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 덕분에 수원은 살기 좋은 도시로 더욱 빛나고 있다.
경관지역, 양귀비꽃(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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