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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부부 작가의 전시회 열려
"수원 새로운 고향!" 70여점이 넘는 한국화와 도자기 전시회 특별해
2025-04-03 18:01:35최종 업데이트 : 2025-04-03 18:01: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신풍루의 정취가 서려 있다.

수원을 대표하는 신풍루 설경,  정조의 꿈 화성행궁


장안구청 노송갤러리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노송갤러리는 보통 1주일 단위로 작품 전시를 열어 지역 사회의 사람들에게 신선감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수원에서 오래 살며 고향에 대한 애향심이 넘치는 여유 조성준 작가와 부부인 소향 변향순 작가가 도자기까지 전시하고 있다. 전시 사흘째인 오늘, 이미 축하 화분과 난이 즐비하고 필자가 취재하는 동안에도 지인과 여러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노송 갤러리 입구에서 느껴보는 축하와 격려의 화분들

노송갤러리 입구에서 느끼게 되는 축하와 격려의 화분들이 즐비하다.


여유 조성준 작가는 미술이 전공은 아니지만 홍익대학교 미술 디자인교육원을 수료했다. 미술 실기과정 수묵화 과정 4년 수료, 개인전 4회, 부부전 2회, 한국 및 수원미술협회 회원이며 종전에는 교직에 종사하며 수원교육청 교육장을 역임했다.
한편 그의 아내인 변향순 작가 역시 수원 출신으로 대한민국 현대여성전 초대작가, 도자기 십자가 개인전 8회, 부부전 2회, 수원YWCA이사 역임 등 교직에서 은퇴한 이후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두 작가 모두 고향이 수원 토박이로 수원 사랑이 남다르다. 수원의 역사, 문화를 배경으로 이 모든 것을 작품에 쏟아 부었다.
 
 
이번 전시의 제목도 "수원! 새로운 또 하나의 고향"으로 수원의 자랑거리를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조성준 작가는 고향을 강조했다. 고향을 "태어나 자라난 곳,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라고 표현했다.

왕이 만든 시장,  남문 시장

왕이 만든 시장, 남문 시장


조선 22대왕이었던 정조 세자(순조)가 15세 되는 해인 갑자년 1804년에 왕위를 세자에게 물려준 후 아버지 무덤이 있는 화성으로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내려와 노년을 살리라 생각하고 화성을 축성하고 행궁을 만든 역사적 배경이 그림에 담겨져 있다.
 
동문 근처

봄날은 간다. 화홍문과 방화 수류정, 화홍관창


어릴 적 꿈이 화가였던 여유 조성준은 학창 시절 미술반에 들어가 화홍문, 연무대에서의 사생대회에 참여했던 기억을 말한다. 어린 시절 유구한 역사속에 수원화성일원에서 그림을 그렸던 일이 가슴벅찬 기쁨으로 밀려 온다고 하며 그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고향을 그린다는 것, 붓끝 하나하나에서 지난 간 일들이 애잔한 추억이 묻어나며 흝어진 추억 퍼즐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자세한 설명을 하는 조성준 작가

그림을 보며 자세한 설명을 하는 조성준 작가
 

그리운 친구들, 그때 그 시절의 노래가 가슴으로 적셔온다. 요즘 행궁동 주변이 들썩 거린다. 어머니 품같은 고향을 찾아 남녀노소 가릴것없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것일 것이다. 정조가 그러했든, 새로운 또 하나의 고향, 수원을 향해 꿈을 꾸며 찾아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내가 살던 곳은

내가 살던 곳은, 못골 이야기

조성준 작가의 작품은 순수한 한국화로 대부분 수원시의 유적과 경관을 배경으로 했다. 6,70대의 작가부부는 수원에서 자라나 누구보다도 수원의 과거,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예견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원의 역사를 줄줄히 꿰고 있다. 비교적 많은 지인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묻는 말은 물론 묻지 않아도 수원의 역사 이야기를 샅샅히 말하니 그림에 대한 이해가 수월해진다.<새 아침>, <봄날은 간다>. <창룡문 풍경>, <왕이 만든 시장>, <남문은 살아 있다>, <신풍루 설경> 등 특히 수원이 고향인 사람들은 작품을 보며 설명을 들으며 가슴이 뭉클해진다.

남문은 살아 있다.

퇴근길 장안문, 해질녘 장안문

오후에 이곳을 찾은 82세의 어느 남성 어르신은 자신을 수원중 출신이라 소개하며 수원의 옛이야기를 줄줄말하며 작품을 감상했다. 뒤이어 들어온 2명의 여성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좋아했다. 메인 화면에 넣은 <신풍루 설경>은 어쩌면 그렇게도 섬세하게 묘사했는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신풍루는 한나라 고조의 고사에서 새로운 또 하나의 고향이라는 의미의 신풍이란 글귀를 따온 이름으로 선산이 있는 수원화성에 고향집을 꾸미고 노년을 살고자 하였던 정조의 꿈이 반영되어 있다. 조원동에 사는 50대의 여성도 "여기에 이렇게 훌륭한 갤러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다"고 하며 그림을 보며 감동을 받는듯 했다.
 
위에는 한국화, 아래는 도자기 전시화

위에는 한국화, 아래는 도자기 전시화

특히 소향 변향순 작가의 도자기 작품은 다양한 또 다른 예술작품으로 감동이었다. 도자기 십자가 개인전 8회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작품세계를 향한 열정과 사랑이 그대로 묻어난다. 십자가에서 느끼듯 부부작가는 독실한 크리스챤이다. 서울 극동방송이나 안산꿈의 교회에서 도자기 십자가 개인전을 연이력이 있다.

소향 변향순 작가의 시화도 곁들여

소향 변향순 작가의 시화도 곁들여

학창시절 미술을 전공하지 않고 직장에서 은퇴한 후로도 개인전을 열 수 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전시는 지난 31일을 시작으로 5일까지 1주일간 전시한다. 역시 도전은 아름답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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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전시회, 노송 갤러리, 한국화, 도자기화, 신풍루 설경,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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