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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취임연주회 열려
봄날 저녁의 감동, 긴 여운으로 남아
2025-04-04 13:56:33최종 업데이트 : 2025-04-04 14:39:2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취임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취임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지난해 6월 27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합창단 제187회 정기연주회 <내 마음속 Playlist '콘서트 다이어리'>가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빈 소년합창단' 상임 지휘자를 역임한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김보미 교수가 객원 지휘자로 나섰다. 평범할 것 같은 연주회가 감동적이었고 진한 여운을 남겼었다.

  

1부 공연은 독일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F. Schubert, 1797-1828)의 'Messe No.2 G Major, D. 167'을 연주했다. 2부 공연은 고려가요 '가시리'를 기반으로 전경숙이 작곡한 '가시리', 작곡가 오병희가 함경도 지방의 민요 '어랑타령'을 바탕으로 작곡한 '어랑', 미국의 합창 작곡가 마크 헤이즈(Mark Hayes)가 편곡한 '대니 보이(Danny Boy)', 에스토니아 출신의 작곡가 에릭스 에센발즈(E. Esenvalds)가 편곡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가수 이문세의 '소녀', '그녀의 웃음소리뿐', '깊은 밤을 날아서' 등을 연주했었다.

 

 

이날 공연은 관객들이 흥겨움 속에서 음악회를 즐겼다. 앙코르곡을 연주할 때는 대부분 관객이 일어나 박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콘서트를 제대로 즐겼다. 김보미 지휘자는 이날 연주한 모든 곡을 악보를 보지 않고 지휘했으며, 합창단과 일체감 있게 호흡하면서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공감을 불러일으켜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줬다.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취임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포토존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취임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포토존

 

음악회를 감상하고 "음악회는 즐거워야 관객이 모인다. 지휘자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수원시립합창단의 실력이 한껏 드러난 음악회였다. 이런 분이 수원시립합창단의 지휘자가 되면 수원시민이 행복해질 것 같다."라는 리뷰를 남겼었다. 그런데 희망 사항이 현실이 되었다. 2년여의 지휘자 공백 상태를 마감하고 김보미 교수가 제6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것이다. 수원시립합창단 창단 43주년을 맞이해 첫 여성 예술감독이 탄생한 것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4월 3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합창단 제189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제6대 김보미 예술감독의 취임연주회이다. 김보미 지휘자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했다. 2016년부터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월드비전 합창단의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취임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취임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이날 연주회 1부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거장이며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J. S. Bach, 1685-1750)의 칸타타 작품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번호 140번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를 연주했다. 이날 연주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단원 중에서 자체 오디션을 통해 독창자를 선발했다고 하는데, 기대한 대로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이며 단원과의 호흡이 감동 그 자체였다.

 

합창음악의 멜로디가 모두 경쾌하고 귀에 익숙하지 않다. 진중한 음악도 있고 유쾌한 음악도 있다. 지휘자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단원과 어떻게 소통하면서 연주해야 하는지,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김보미 지휘자와 함께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의 미래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가슴이 설렌다.

 

2부에서는 너무나도 귀에 익숙한 가곡들을 연주했다. 작곡가 김동진의 '목련화'는 클라리넷 반주로, '금잔디'는 대금과 피리 반주로, '봄이오면'은 플롯 반주로 연주했다. '봄봄봄',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작곡가 이흥렬의 '부끄러움'을 합창편곡으로, '봄바람', '바람 난 년들' 등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면서 음악회를 즐겨 제대로 봄을 느끼는 듯했다.

 

김보미 지휘자는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서 단원들과 한마음이 되어 섬세하고 감동적인 음악과 수원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합창곡을 선사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번 취임연주회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피아노에 유은정, 박영서, 피리 홍지혜, 대금 김대곤, 클라리넷 최용기, 플롯 이수지, 콘트라베이스 백인천, 드럼 정훈, 어쿠스틱 기타 임대운이 연주를 함께 했다.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취임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연주회를 마치고 인사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취임연주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연주회를 마치고 인사
 

김보미 지휘자의 취임을 축하하며 수원시립합창단의 발전을 기원한다. 수원시립합창단이 수원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온 느낌이다. 한 걸음 더 다가오면 수원시민의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매화꽃, 산수유, 살구꽃, 진달래꽃, 개나리꽃 등 봄꽃이 활짝 핀 봄날 저녁의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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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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