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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名畵)를 감상할 수 있는 '도서관 아뜰리에’ 전시장 찾아
효천초등학교 학생, 그림에 관한 관심과 이해도 높아!
2025-04-04 14:13:21최종 업데이트 : 2025-04-04 14:13: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라울 뒤피, '니스, 천사들의 해변' 캔버스에 유채/1927년

라울 뒤피, '니스, 천사들의 해변', 캔버스에 유채/1927년

 

효천초등학교 '행복의 문'을 지나면, 바로 왼쪽 복도에 명화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 전시는 주변 초등학교와 함께 순차적으로 명화를 전시하는 '도서관 아뜰리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도서관은 4층에 위치해 있지만, 1층 복도에 전시장이 마련된 이유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통로에 배치되어 있어, 방문객들도 쉽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장 입구 행복의 문

전시장 입구 행복의 문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아뜰리에' 전시는 장안구와 권선구 지역의 9개 초등학교(효천초, 천일초, 천천초, 대평초, 명인초, 송죽초, 정자초, 창룡초, 구운초)가 3년째 참여하고 있다. 이 학교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전시를 운영하며, 방학 기간(8월, 1월, 2월)에는 잠시 중단된다.

 
효천초의 현재 전시된 명화는 라울 뒤피 '니스, 천사들의 해변', '파란 바이올린', 폴 시냑 '앙티브의 폭풍', '레 장드리', '강가', 조르주 쇠라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폴 고갱 '브르타뉴 농가의 여인', '자화상 - 레미제라블', 장 프랑수아 밀레 '만종',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앙그르 '브롤리 공주', 프랑수아 부셰 '풍파두르 후작의 초상화' 등이다. 
라울 뒤피, '니스, 천사들의 해변' 캔버스에 유채/1927년

라울 뒤피, '니스, 천사들의 해변', 캔버스에 유채/1927년

 

라울 뒤피 화가는 바닷가에서 태어난 영향으로 '니스, 천사들의 해변'을 매우 아름답게 그렸다. 바다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고향과 비교하며 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는 단 한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작가는 '행복을 그린 화가'라는 별칭을 받기도 했다.
 

5학년 김동엽 학생은 "'니스, 천사들의 해변'을 보면서, 외국에 저렇게 아름다운 하늘과 바닷가의 집들이 있나요? 예뻐서 인상에 남는다. 우리나라 해변도 아름다운데, 그림을 배워서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필자 역시 색채의 하모니와 율동, 하늘과 푸른 바다색에서 희망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는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이 많으니, 그 풍경을 그려보라"고 희망을 주었다.

폴 시낙, '앙티브의 폭풍' 캔버스에 유채/1919년

폴 시낙, '앙티브의 폭풍', 캔버스에 유채/1919년

 

폴 시냑의 '앙티브의 폭풍'은 점묘주의 기법을 사용한 작품이다. 신인상주의 화가인 시냑은 팔레트에서 썩지 않는 물감의 점들을 캔버스 위에 찍어 관람자의 눈에서 혼합되도록 했다. 이 기법은 순수하고 밝은 화면을 만들어냈다.

6학년 학생은 "'앙티브의 폭풍' 작품은 태풍이 부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파란색, 흰색, 빨간색 등의 원색이 절묘하게 점으로 연결돼 그려진 점묘법의 특징을 강조했다.


조르주 쇠라,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패널에 유채/1844

조르주 쇠라,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패널에 유채/1844

 
조르주 쇠라는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로 미술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작가다. 그는 점묘법을 통해 채도를 낮추지 않고 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작품을 완벽하게 준비한 후 그리기 위해 철저히 계획했다. 이 작품을 교과서에서 본 학생들은 아름다운 그림이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폴 고갱, '브루타뉴 농가의 여인' 캔버스에 유채/1894년

폴 고갱, '브루타뉴 농가의 여인', 캔버스에 유채/1894년

 

폴 고갱(1848-1903)은 프랑스의 탈인상주의 화가로, 생전에는 평가받지 못했으나, 오늘날 그의 작품은 인상주의를 벗어나 종합적인 색채와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브르타뉴 농가의 여인'과 같은 작품에서 고갱은 원시주의적 주제를 다루며, 인상주의를 넘어서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5학년 이선우 학생은 "고갱 화가의 자화상인 '자화상 - 레미제라블'을 보며, 그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며 고갱의 특색 있는 그림에 대해 언급했다. 학생들은 세계 명화를 감상하면서 미술 공부에 대한 흥미도 높아졌다.

 
폴 고갱, '자화상- 레미제라블' 캔버스에 유채/1888년

폴 고갱, '자화상- 레미제라블', 캔버스에 유채/1888년

 
 
장 프랑수아 밀레, '만종' 캔버스에 유채/1857년

장 프랑수아 밀레, '만종', 캔버스에 유채/1857년


장 프랑수아 밀레는 '이삭 줍는 여인들', '만종', '씨 뿌리는 사람' 등 농부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화가로,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친숙하게 접한 작품이다.

장 오귀스트, '브롤리 공주' 캔버스에 유채/1851년

장 오귀스트, '브롤리 공주', 캔버스에 유채/1851년

 

프랑수아 부셰는 미묘한 색채 사용과 뛰어난 기교로 유명하며, '풍파두르 후작의 초상화' 같은 작품에서 뛰어난 인물화 기법을 보여준다.
 

프랑수아부셰, '풍파두르 후작의 초상화' 캔버스에 유채/1756년

프랑수아부셰, '풍파두르 후작의 초상화', 캔버스에 유채/1756년

 
끝으로, 장 오귀스트 화가는, '브롤리 공주' 등 인물화를 주로 그렸다. 기법은 여성의 인체를 우아하고 균형 있게 묘사하는 능력이 있는 화가로 유명하다.

명화를 감상하는 학생들의 모습

명화를 감상하는 학생들의 모습
명화를 보는 저학년 학생 모습

명화를 보는 저학년 학생 모습

 
5학년 1반 최서우 학생은 "각 작가마다 그리는 특징이 달라서 작품마다 색다른 느낌이 든다. 특히, '앙티브의 폭풍'은 어려웠고, '니스, 천사들의 해변'은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같은 반 정시우 학생은 "그림을 정말 잘 그린 느낌을 받았다. 많은 시간을 들여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명작이 된 것 같다"고 감상했다.
 

초등학교의 교육은, 학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로서,  학부모 상담, 학부모 공개수업과 독서실, 체육관, 운동장을 이용하여 학교 방문의 기회가 많다. 따라서 학교 건물 1층에 명화 전시장을 설치해, 학생, 교직원은 물론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명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한 정책이 보기 좋았다. 예술을 가까이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해준 학교의 배려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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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효천초, 도서관 아뜰리에, 교육공동체,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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