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옥 역작 “나혜석이 활짝 웃고 있어요” 출판기념 및 초대 개인전
2025 심포지엄 개최, ‘나혜석 그림의 기억재생 프로그램'
2025-04-04 14:38:32최종 업데이트 : 2025-04-08 13:19:1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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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나혜석 심포지엄 기념촬영
지난 4월 2일, 수원 팔달문화센터(예당마루)에서 '2025 나혜석 심포지엄 "나혜석이 활짝 웃고 있어요" 출판 기념 및 초대 개인전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은 나혜석 생가터 복원·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주관, 수원예총·수원문인협회·수원미술협회·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나혜석 기념사업회 후원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전시는 나혜석의 출생일인 4월 한 달간(30일까지) 열린다.
이날 프로그램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1부는 정다겸 시인의 "나혜석이 말하다" 시 낭독으로 개회사를 열었다. 이어 이순옥 고문의 내빈 소개, 김운기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수원문인협회장, 김대준 수원미술협회 회장, 박성영 수원제일감리교회 목사의 축사, 조경식 시인과 정다운 시인의 "나혜석이 활짝 웃고 있어요" 시 낭독, 김세홍 시인의 축가, 이순옥 작가의 인사말이 있었다.
2025 나혜석 심포지엄에서 이순옥 작가는 "저는 수원을 떠나 대한민국의 훌륭한 선각자인 나혜석을 홍보하고 안내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며 "생가터 복원이나 기념관 건립은 정말 역사적인 일로 10년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힘든 일이기에 많은 분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부탁했다. 또한 "오현규 수원예총 회장이 한 달 내내 초대해 주고 행사장을 제공해 주어 행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운기 수원문인협회 회장은 "나혜석 선생은 우리 지역에 연고를 둔 신여성으로 문학과 그림에 선각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이다. 수원문인협회 고문인 이순옥 선생은 많은 시간을 열정적으로 나혜석 연구에 매진하는 활동가이다. 그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혜석 알리기 운동에 혼신을 다하는 이순옥 선생의 모습을 보면 숙연한 마음까지 다"고 응원했다.
2부 심포지엄은 나혜석 생가터 복원과 나혜석 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한 자리로 이순옥 작가가 진행(좌장)했다. 기조 연설에는 김훈동 시인(수원문인협회 고문)이 발제자로 참여하고, 정인성 시낭송가(수원문인협회 분과차장)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공광규 시인 또한 발제자로, 노준식(나혜석예술세계 수강생)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2025 심포지엄 이순옥 좌장 및 발제자들과 토론자들 토론 주제는 ▲ 시대의 나혜석 ▲ 인간적인 나혜석 ▲ 예술적 나혜석 ▲ 우리의 바람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김훈동 시인은 기조 연설에서 '나혜석을 새롭게 재조명해야 할 이유'를 주제로 '정월 나혜석의 봄은 어디까지 왔을까?'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시련이나 역경, 주변 사람들의 비난이나 반대 등에 흔들리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나혜석을 다시 새롭게 재조명해야 할 이유를 이번 심포지엄에서 다뤘다.
▲시대의 나혜석 정인성 토론자: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인물로 살아간 나혜석 그녀는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고 있으며 신여성으로서의 상징성은? 김훈동 발제자; 나혜석은 정직된 사회에서 벗어나고 깨이고자 했다. 여성이기 전에 한 인간이길 바랬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나혜석의 생애의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그 당시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맞서 불꽃을 피운 여성이며 시대를 앞서 간 신여성이다.
▲인간적인 나혜석 정인성 토론자: 수원 출신으로 자란 나혜석 어린 시절의 그녀는 다른 이들과 무엇이 달랐으며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와 어떤 삶을 살아갔는지? 김훈동 발제자; 우선 나혜석은 총명했다. 진명여고를 졸업할 때도 수석으로 졸업해 일본에 유학을 갈 정도였다. 나혜석은 사랑을 일찍 느낀 사람이라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이혼해 자녀들과 떨어져 살며 불우한 인생을 맞이했다. 그러면서도 예술세계에 몰입했기 때문에 사회적 냉대를 받으면서도 자기 인생의 삶에 철학을 낳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적 나혜석 정인성 토론자: 그녀의 예술적 성취를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우리가 현재 느끼고 배워야 할 예술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김훈동 발제자; 김우영과 결혼할 때 그림에 대해 방해를 말라는 선언을 할 정도면 미술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 가늠하게 된다. 파리에 가서 미술에 대한 자기의 영역을 넓혀서 현대미술에 영양을 미쳤다고 본다.
▲우리의 바람 노준식 토론자: 나혜석은 5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예술적 가치와 의미는 크고 깊다. 수원 시민 모두가 나혜석을 기리고 예술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공광규 발제자: 나혜석에 관한 연구를 장려하고 그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자료집이나 책을 출판하여 후세에 그녀의 업적을 전파할 수 있도록 나혜석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 문제 등 지역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김운기 수원문인협회 회장, 오현규 수원예총회장(가운데) 등 일행이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나혜석은 1920년대 초반, 수원에서 활동하면서 화가로서의 경력을 쌓았고, 이 시기로부터 그녀의 많은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 수원은 그녀가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었으며, 또한 그녀의 삶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던 장소 중 하나이다. 나혜석은 수원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와 문학적 주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
기념관이 세워지고 복원 작업이 완성된다면 나혜석의 삶과 작품, 그리고 그녀가 남긴 사회적 영향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와 그녀의 생애와 시대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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