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고 싶은 마음, 삶의 소중함이 만들어 가는 흔적
북수원도서관 24일(목)까지 『크랙』 원화 아트프린팅 전시
2025-04-04 14:43:38최종 업데이트 : 2025-04-04 14:43:36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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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도서관 '크랙' 원화 프린팅 전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북수원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갤러리, 강당이 있으며,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미술특화자료실이 있고 3층에는 일반열람실이 있다. 미술특화도서관으로 디지털미술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미술(예술)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자료의 전문화를 구축하고 있고 수원지역 예술인물 소개와 함께 관련 자료도 전시하고 있다. 또한 1층 갤러리에서는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여 지역주민들이 미술(예술) 작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고 있다.
북수원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
'크랙' 원화 프린팅 전시 작품들
'크랙'이라는 단어는 균열, 금이 가다, 갈라지다. 그리고 시작하다의 의미도 담겨 있다. 어린이를 위한 원화 아트프린팅 전시라고 하지만 『크랙』 전시를 관람하고 그림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항상 마음의 균열이 있고 그것을 통해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거친 협곡, 나무껍질의 균열의 흔적은 안으로부터 터져 나온 힘의 흔적이다. 자연의 삶처럼 균열은 우리 삶의 시간 속에 흔적을 만들어 간다. 아이들이 내면에서 껍질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런 마음 성장을 통해서 아이들은 어른으로 자라게 된다는 것을 작가는 표현하고 있다.
목탄화의 필체로 아이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주변의 사소한 말에도 쉽게 상처 받고 화를 내며서 울었던 그 옛날 기억이 떠오르고 거칠면서도 변화무쌍한 책 속의 풍경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사춘기 때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느낌이다.
어릴 적 어느 누구나 어른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고 부모의 기대를 비롯한 주변인의 시선이 무서울 수도 있다. 그림 책 소년 역시 홀로 동굴에 갇혀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토해내고 난 뒤에야 평정심을 찾는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또 한 해가 지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새살이 솟아나는 상처처럼, 갈라진 틈이 메워지는 나무의 결처럼, 책 속의 소년은 그렇게 어른이 되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크랙' 어른이 되는 시간 원화 프린팅
책을 대여하러 온 한 학부모를 만날 수 있었다. 『크랙』 원화 아트프린팅 전시에 대해 물었더니 "어린이자료실에는 자주 들러 책을 대여한다. 원화 아트프린팅 전시도 시간이 나면 아이와 함께 관람을 한다. '크랙' 원화 아트프린팅 작품들을 보면서 나의 어릴 적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라 사춘기에 접어드는데, 책을 읽어 보니 주말에 아이와 함께 와서 전시를 한 번 더 보고 책도 같이 읽으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이야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하였다.
이번 주말에 아이와 함께 북수원도서관을 방문하여 『크랙』 원화 아트프린팅 전시 보면서 책을 같이 읽거나 읽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공간에서 아이에게 부모의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 눈높이에 그림책의 내용도 설명해 주면서 내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내 아이가 어둠을 가르며 뿌리를 내리고 단단한 껍질을 터트려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게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 『크랙』 원화 프린팅 전시 - 전시기간 : 2025. 4. 1. ~ 4. 24 - 전시장소 : 북수원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만석로 65 북수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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