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숙 조각가의 ‘생명의 소리 –on & off’ 전시
이윤숙 조각가의 드로잉과 설치, 퍼포먼스 현장
2025-04-07 15:28:03최종 업데이트 : 2025-04-07 16:32: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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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숙 작가가 축하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숙 조각가의 '생명의 소리 – on & off' 전시가 4월 5일부터 17일까지 예술공간 아름과 실험공간 UZ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윤숙 조각가의 드로잉, 설치 작품, 그리고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김영은 작가가 영상 협업으로 참여해 더욱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윤숙 조각가는 훼손된 자연과 수명을 다한 오브제에 생명의 메시지를 접목시켜 생태, 순환,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예술로 표현해온 작가이다. 특히 '대지와 밀착된 생을 위하여'를 중심으로 시작된 그녀의 작품은 최근 '무경계-바람', '무경계-온새미로' 등을 포함한 40년간의 예술적 여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순간을 포착하려는 신념을 담고 있다. 또한, 그녀는 '내건너 창작촌'을 조성하여 공동창작 공간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와 예술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기도 했다. 그녀의 작업실 주변에는 나무를 심어 키우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컨테이너 북카페와 갤러리를 운영하며 예술을 통한 마을 활성화를 이루어낸 바 있다. 이윤숙 작가 이번 전시에서 이윤숙 작가는 예술공간 아름에서 보통리 저수지를 매일 산책하며 마주한 겨울나무들의 생명력을 표현한 '생명나무'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이 드로잉 작품들은 겨울철 저수지의 차가운 공기와 나무들의 고요한 모습 속에서 생명력의 깊이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관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지하 전시실인 실험공간 UZ에는 '서성이는 영혼'이라는 설치 작품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지난 폭설로 찢어진 단풍나무와 소나무 옹이를 사용하여 생명과 죽음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 설치 작업은 퍼포먼스를 통해 관람자들과의 소통을 유도하며, '서성이는 영혼'이라는 제목 그대로 상처받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영혼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김영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영상 작업을 통해 이윤숙 작가의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김 작가는 "30년 이상 이윤숙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주제가 내가하던 작품과 딱 맞는 부분이 있어서 협업을 하자 제의했을 때 너무 좋은 마음으로 기꺼이 함께했다"고 말했다. 김영은 작가는 조각, 회화, 영상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인 작업을 지향하며, 이윤숙 작가의 예술 세계에 대한 열정과 존경을 바탕으로 이번 영상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작품 '서성이는 영혼' 앞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작가의 아들 김 건은 "어머니의 작품을 보면 사람을 대하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일반적이지 않다. 존경스럽고, 언제나 새로운 발상으로 자연을 보고 그것을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놀랍다"며 어머니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했다. 김 건은 어머니의 예술적 접근 방식이 단순히 예술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자연을 향한 존중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윤숙 작가는 "내가 예술공간을 운영할 때, 많은 젊은 작가들이 전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는데, 이제는 내가 초대받아 전시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전시를 통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조각과 드로잉을 결합하여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라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다. 겨울 동안 건강을 챙기며 작업한 이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자 김영은 영상 작가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연과 인간, 생명과 죽음의 관계를 탐구하며, 관람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유도하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다. 이윤숙 작가는 자신이 심고 키운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훼손된 모습을 보고,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며 그 과정 속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작품에 담아내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녀는 "자연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한다"는 철학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윤숙 작가가 방문객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관람자들은 작품을 통해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의 하나 됨을 경험할 것이다. 이윤숙 작가의 작품 세계는 단순히 시각적인 감동을 넘어, 인간 존재와 자연의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을 제공한다. 생명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의 작업은 그 자체로 생명의 소리를 울려 퍼뜨리며, 관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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