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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파장천 벚꽃 축제, '광교산 가는 길'을 따라 피어난 지역 공동체의 꽃
2025-04-08 13:25:10최종 업데이트 : 2025-04-08 13:25:06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개회사를 하고 있는 파장천 어울림 번영회 김하림 회장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하림 파장천어울림번영회장

 

4월 6일, 수원시 장안구 파장천 일대는 봄꽃보다 더 따뜻한 사람들의 정으로 물들었다. '광교산 가는 길'이라는 부제를 단 '제1회 파장천 벚꽃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며, 지역민과 상인, 정치인, 기관이 함께 만든 새로운 지역 브랜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비록 봄비와 변덕스러운 날씨로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축제의 열기와 주민들의 참여는 오히려 그 이상의 활기를 만들어냈다. 행사에는 김하림 파장천어울림번영회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구청장 등 지역 정치인과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주민자치회,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어울림 번영회 회원, 그리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대거 몰리며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행사를 축하해 주기 위하여 참석한 각계 인사들

행사를 축하해 주기 위하여 참석한 인사들

 

7080 통기타 2인조 그룹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축제는 트로트 가수의 무대, 청년 댄스팀의 열정 가득한 퍼포먼스, 패션쇼와 전통의 미를 담은 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지며 남녀노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7080 통기타 2인조 그룹의 식전 축하 무대

7080 통기타 2인조 그룹의 식전 축하 무대

 

그 중 단연 가장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바로 '애견 모델 콘테스트'. 반려견과 커플룩을 맞춘 참가자들, 개인기를 선보이는 강아지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관객들의 미소가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너무 다정해 보인다.  애완견인지? 손주인지?

애견 모델 콘테스트에 참가한 시민과 반려견반려견 콘테스트 채점을 하기 위하여 뽑힌 각 단체 대표들

반려견 콘테스트 채점을 하기 위하여 뽑힌 각 단체 대표들

 

참가자 중 한 명은 "유기견으로 데려온 우리 아이가 이렇게 예쁘고 건강하게 자랐다"며 "많은 사람들과 이 행복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호자는 "반려견을 키우며 가족 간 대화가 더 많아졌고, 소중한 일상을 남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이처럼 반려견은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가족과 이웃을 잇는 따뜻한 매개체가 되고 있었다.

 

반려견 다복이가 가족의 매개체가 되어 준다는 다복이 가족 모습

반려견 다복이가 가족의 매개체가 되어 준다는 다복이 가족 모습

 

무대 뒤편에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었다. 파장천 인근의 고깃집, 칼국숫집, 카페, 빵집 등 지역 상인들이 직접 나서 푸드 트럭을 운영하고, 핸드메이드 기프트숍 매대를 내놓아 아기자기한 볼거리 제공 등 재능 기부로 행사 진행을 도왔다. 이는 단순한 협조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지역을 살리는' 자발적 참여로, 이 축제의 가장 큰 의미이기도 하다

 

김하림 파장동어울림번영회장은 "파장천 일대는 광교산으로 향하는 완만한 길목이자, 서울에서 수원으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자연과 상권이 조화된 입지를 살려 계절마다 특색 있는 축제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음식축제와 반려견 마라톤 등을 기획 중이며, 이를 통해 파장천을 문화와 상권,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브랜드 거리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패션 모델들의 런웨이 모습

패션 모델들의 런웨이 모습
 

이웃 동네 이목동에 거주하는 한 참석자는 "애완견과 함께 매일 광교산으로 산책을 다니는데, 지금 축제가 열리는 이 길에 벚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축제의 취지처럼 이곳이 장안구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자리 잡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이 더욱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내년에도 꼭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담아냈다. 주민들의 웃음소리, 상인들의 자부심, 그리고 각계 인사들의 관심 속에서 파장천은 그야말로 '사람의 향기'로 가득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꽃은 시들 수 있지만, 이 축제에서 피어난 공동체의 정신과 유대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와 웃음은 지역의 진정한 자산으로 남는다. 다음 계절, 다음축제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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