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해 아버지들이 모였다
망포초등학교 아버지회 제3기 첫 정기 총회 열려
2025-04-10 13:27:06최종 업데이트 : 2025-04-10 13:27:05 작성자 : 시민기자 곽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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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아버지회 첫 정기 총회 단체 모습 "함께 살아가는 세상은 타인과 자신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주위와 자신, 이웃과 내 가정 모두 사랑하는 이들이 밝은 세상을 만든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는 학교가 있다. 영통구 망포동에 위치한 망포초등학교이다. 망포초등학교는 2019년에 개교한 신설 학교로 일반학급 80학급, 특수학급 1학급, 총 2,039명 학생이 다니는 전국 최대 초등학교이다. 2023년에 부임한 망포초등학교 염기배 교장은 망포초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첫사랑 같은 따스한 추억을 마련해 주고 올바른 인성 교육을 이루기 위해 2023년에 '자녀와 함께하는 행복한 아버지회'를 창단했다. 염기배 교장은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 아이가 뛰어노는 공간인 운동장에서 아버지가 어린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한두 번 쌓아가면 아이들이 학교 다니면서 마음이 편해진다. 게다가 아버지와 함께한 운동장을 거닐고 함께 한 공간이라 더 가깝게 여길 것이다. 학교 운동장을 아버지에게 내주는 이유이다."
아버지회는 학교에서 깔아준 마당에서 아버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한다. 창립한 2023년에는 57명, 2024년에는 217명, 2025년에는 343명(학생 수 445명)으로 해마다 활동하는 아버지 숫자가 늘고 있다. 아이에게 추억과 행복을 주기 위해 사비를 모아 운영 중인 아버지회는 지난 2일(수)에 2025 제3기 첫 정기 총회를 망포초등학교 소강당에서 개최했다. 작년에 운영을 이끌어온 2기가 올해 3기에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보배 같은 자리를 물러주는 자리이다. 1부에서는 학교장 인사말, 제2기 회장 인사말, 제2기 아버지회 활동 사항 보고 및 임원단 인사가 있었다. 2부에서는 제3기 회원 간 소개 및 인사 나누기, 제3기 임원단 선출 및 인사, 제3기 운영 방안에 대한 토의 및 건의 등으로 진행했다. ![]() 작년 아버지회에서 진행한 다양한 행사를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2기 임재정 회장은 "교장실에 가면 바람 빠진 축구공이 있다. 축구공은 바람이 없으면 그냥 거죽일 뿐이다. 저도 공 밖에 있는 공기일 때는 그냥 아빠였는데, 어느 순간 축구공 안으로 들어왔다. 축구공이 되니 걷어차이고 맞고 너무 바빴다.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공이 있다 보니 아이들이 공 주위에 모이고 웃음소리가 들린다. 축구공이 된 나 자신이 행복했던 하루였다. 아버지회 활동은 이런 것이다"라며 지난 소감을 밝혔다. 제2기 임원진들의 작년 활동 소감은 이어졌다. 김재승 5, 6학년 대표는 "낯설고 부담스러웠지만, 의미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경험이었다. 사회생활 하면서 얻지 못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정순기 3, 4학년 대표는 "아버지회 활동하면서 아이들과 교감하고 친해졌다. 그러다 보니 아이랑 공감이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라면서 뭉클해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건네받은 박정훈 2학년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 설렘이 있었지만,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 학교생활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고민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창훈 1학년 대표는 "우리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 준 즐거움을 만끽했다.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내가 더 행복했다"라고 했다. 김경식 총무는 "그동안 운동회가 없었고 체험활동도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아버지회 활동을 하면 다 할 수 있다. 모든 행사를 마음껏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다. 억만금을 줘도 가질 수 없는 초등학교 추억과 경험을 계속 공유하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2기 임원진 마무리 인사를 한 조동환 부회장은 아이가 아버지회 행사에 참여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흠뻑 접해서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 망포초등학교 아버지회 총회가 망포초 소강당에서 열렸다. 제2기 임원진 인사 후 작년 아버지회 활동을 영상으로 보는 시간을 가졌다. 발대식 및 작은 운동회, 서울대 수목원 생태 체험, 글빛공원 플로깅, 지성공원 물놀이, 교내 캠핑 데이, 매미산 가을 산행과 불멍회까지. 다양한 행사 내용과 영상이 흘러갔다. 제2기 임원진들은 벅차오르는 감동을, 올해 신규 가입한 아버지들은 뭉클하고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감상하면서 1부 행사를 마무리했다. 2부 행사 시작은 신규 회원 인사 시간이었다. 신규로 가입한 아버지들은 한마음으로 직장 일이 바쁘지만, 아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가입했다고 했다. 6학년 자녀를 둔 한 아버지는 "아이에게 아빠가 아버지회에 가입하려고 하는데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냥 시큰둥했다"면서 "그러나 오늘 오전에 아이가 오늘 아버지회 총회 있는 날이라고 알려주었다. 아이가 관심이 많고 기대하고 있었구나. 오기를 참 잘했다."라고 말했다. 박수가 쏟아졌다. 2부의 하이라이트는 제3기 임원진 선출이다. 신규 회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활동 마음으로 제3기 임원진들을 선출했다. ![]() 제3기 아버지회 임원진으로 선출된 아버지들이다. 왼쪽부터 박상현 부회장, 조상현 회장, 백승원 총무, 양경모 1학년 대표, 강남훈 2학년 대표, 인중식 5,6학년 대표, 박해성 3,4학년 대표이다. 망포초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귀한 시간을 가지는 아버지들이다. 신규 임원진들은 "즐겁고 추억이 있는 활동 기회를 만들겠다""2기 영상을 보니 뭉클하고, 동기부여가 됐다""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망포초 아이들을 사랑하겠다" 등 다양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염기배 교장은 "함께하면 행복해지는 게 학교 교육이다. 아버지회를 통해 학교와 학생이 크게는 나라가 변할 수 있다"라면서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두 하나 되어 자녀들의 행복한 가족 추억을 창조해 가게 되었다"라고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서 "봉사와 희생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자녀들이 본다면서 남의 자식을 위해 헌신 봉사하면 결국 100배, 1,000배 이상 내 자식에게 그 덕이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내 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망포초 아이들을 사랑하겠다는 어느 아버지의 말씀처럼 주위와 자신, 이웃과 내 가정 모두 사랑하는 이들이 인생에서 가장 성공한 자, 바로 이 자리에 있는 아버지들이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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