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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울려 퍼진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 연주
선경도서관에서 열린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음악회
2025-04-11 16:29:48최종 업데이트 : 2025-04-11 16:29:46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수원시립교향악단 목관 5중주

수원시립교향악단 목관 5중주
 

지난 4월 9일, 따뜻한 봄날에 선경도서관에서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 연주가 울려 퍼졌다. <아트인사이드>라는 제목으로 도서관 주관 하에 열린 이번 행사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현악 4중주와 목관 5중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연주 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느새 도서관 현관은 연주를 듣기 위해 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어른들만 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선생님과 함께 온 유아들과 초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음악회 연주를 듣기 위해 모인 것이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도서관 속 클래식 음악회

도서관 속 클래식 음악회

음악회 1부는 현악 4중주로 진행되었는데, 첫 곡은 오늘 같은 봄날과 잘 어울리는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의 연주로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경쾌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음율은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봄의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그 다음 곡은 하이든의 <종달새> 1악장이었다. 각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연주자는 간단한 곡에 대한 설명으로 곡의 이해를 도왔는데, 이번 곡은 궁정 작곡가이며 현악 4중주 작곡을 많이 한 하이든이 작곡한 것으로, 마치 종달새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곡 같다고 해서 후에 '종달새'라는 제목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설명을 듣고 연주를 들어서인지, 현악기들의 소리가 숲 속의 종달새가 노래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히사이시조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연주했다. 아이들도 익숙한 음악이 나오자 더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었다. 지브리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음악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이외에도 마스네의 <타이스명상곡>,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등도 연주되었다. 현악 4중주였지만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풍성한 선율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

수원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
 

대부분의 연주곡들이 한 번쯤 들어본 익숙한 곡이었다. 그래서인지 더 반가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다. 곡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과연 잘 들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부에서는 목관 5중주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첫 곡은 가르델의 <여인의 향기>였는데, 음악의 시작부터 '아! 이 음악!' 하며 반가운 마음으로 영화 속 배우들이 춤을 추는 유명한 장면을 떠올렸다.


두 번째 곡은 조플린의 <더 엔터테이너>였다. 1910년대 흑인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이 곡은 그 당시에는 인종차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약 40년 뒤 영화에 사용되며 유명해졌다고 한다. 피아노 연주곡으로도 유명한 이 곡은 목관악기로 들으니 더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이었다. 악기들의 신나는 연주를 들으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박자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곡인 <백조의 호수> 중 '작은 백조의 춤'이었다.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3대 발레 음악으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작은 백조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곡으로, 발레에서 4명의 발레리나가 함께 같은 동작으로 발레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짧고 간결한 선율은 마치 백조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는 곡이었다.


광교의 독서토론학습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한 선생님은 "오케스트라에 대한 책을 학생들과 함께 읽고 있는데 마침 도서관에 음악회가 열린다고 해서 직접 악기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이렇게 무료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오늘은 현악기와 목관악기만 있지만 다음 번에는 오케스트라 연주도 들어볼 수 있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보통 음악회를 떠올리면 부담스러운 비용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의 입장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모두가 이용하는 도서관이라는 장소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더욱 반가운 시간이었다. 연주회 곡들도 어렵지 않고 한 번쯤 들어본 익숙한 곡들로 채워져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함께하며 다 같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서 더 뜻깊은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정기공연뿐만 아니라 이렇게 찾아가는 음악회, 어린이 음악회, 파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음악을 더 가까이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 달 5월에는 광교 푸른 숲 도서관에서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그 외 월간 공연 계획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경도서관 주간 행사

선경도서관 도서관주간 행사 홍보물

한편, 4월 12일부터 4월 18일까지 진행되는 도서관 주간을 맞아 선경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월 12일 토요일에는 <수원, 근대문화유산 100년의 길>이란 주제로 행궁동 주변을 돌며 수원의 근대문화유산을 알아보는 탐방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 구 부국원, 팔달문, 종로교회, 북수동 성당, 나혜석 생가터 등을 탐방하며 수원의 역사를 살펴볼 예정이다.

 

선경도서관은 도서관 주간 동안 수원시 도서관 SNS 팔로워 인증을 하면 포춘쿠키 증정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선경도서관 앞 마당에서 야외 도서관도 한 달 동안 운영한다. 그 외에 개관 30주년 기념 도서 전시도 진행 예정이니, 자세한 내용은 선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경도서관 홈페이지: www.suwonlib.go.kr/sk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 www.artsu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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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도서관, 아트인사이드, 수원시립교향악단, 클래식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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