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페인팅 북리뷰, 천지수 작가 7회 개인전 갤러리 영통
"책 읽는 아틀리에"... 자작나무 숲 등 30여 점의 작품 빛나
2025-04-11 16:38:49최종 업데이트 : 2025-04-11 16:38:4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아담한 갤러리 영통(영통구청 2층) 앞에서

아담한 갤러리 영통(영통구청 2층) 앞에서
 

지금 갤러리 영통(영통구 효원로 407, 영통구청 2층)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천지수 작가의 7회 개인전이다. 지난 1일에 시작하여 5월 29일까지 전시된다. 총 30여 점의 크고 작은 작품들이 영통구청 2층 갤러리와 그 옆 구청장실 앞까지 자리잡고 있다. 갤러리 영통은 그 자체로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그 속에 놓인 작품들은 예술적인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전시 공간이 작다고 해서 작품의 깊이가 좁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한층 더 밀접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의 작품이 가진 감정의 울림이 작은 공간에서 더 크게 퍼져나가는 것처럼, 작품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소 잘 볼 수 없는 독특한 시각과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책 읽는 아틀리에⟩, 페인팅 북리뷰는 독서로부터 받은 예술적 영감을 그림과 글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이른바 메타창작 기획이다. 책 한 권에 담긴 활자들이 작가의 몸과 기억, 희망을 만나 씨앗으로 응결되어, 작가는 그 작은 것들을 캔버스에 심었다. 붓과 물감으로 키워내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했다.

책 읽는 아틀리에 책 견본과 박명록, 내 마음의 디저트 섬

책 읽는 아틀리에 책 견본과 박명록, 내 마음의 디저트 섬


천지수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독서가 어떻게 예술 창작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 속에 담긴 언어와 이미지가 물리적인 형태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관객은 글과 그림 사이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책을 단순히 읽고 지나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속에서 얻은 영감을 그림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은 작가에게도, 관객에게도 새로운 깨달음을 선사한다. 또한, 작품은 단순한 미술 전시가 아닌, 독서라는 행위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독특한 실험이기 때문에, 관람객들에게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책과 그림이라는 두 가지 다른 매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과정에서, 그 의미는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펼쳐진다.


천지수 작가는 장난처럼 놀이처럼 시작한 페인팅 북리뷰 프로젝트의 결과가 놀랍다고 말한다. 아티스트로서의 나의 머리에는 도약, 양질 전환, 말 그대로 혁명이 일어난다고 한다. 창조적 영감의 씨앗이 가득 찬 창고를 소유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했다. 창조적 상상이 필요한 세상 사람들에게 책과 독서로부터 받은 영감을 얻는, 중요한 단서를 알려주고 싶었다. 책을 읽고 쓰는 행위를 보고 그리는 행위로 바꾸는 작업, 책 세상을 그림 세상으로 바꿔놓은 지극히 창조적인 작업, 양쪽 모두가 능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글쓰는 화가를 넘어, 글과 그림을 넘나들며 사유와 사유 사이를 활보하는 새로운 작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천지수 작가는 페인팅 북리뷰는 그림과 글이라는 결과물보다 그것이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를 가진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책 머리말에서, 비로소 자신을 열고 들어가는 열쇠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작나무 바다 숲 45.5*38.5cm Oil on Canvas 2017

자작나무 바다 숲 45.5*38.5cm Oil on Canvas 2017


자작나무 바다 숲은 물 속의 유영과 공중의 부유가 본질적으로 같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자유의 의미심장한 상징도 공유한다. 책 288 페이지의 내용을 그림에 담았다는 이 작품은 관객에게 단순한 풍경을 넘어선 깊은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벽에 걸린 그림 앞에서 넉넉한 시간을 두고 그림을 살펴보면, 그 안에 숨어있는 철학적 의미와 감정들이 서서히 드러난다. 방명록에 감사의 문구로 흔적을 남긴 사람들은 이 작품이 단순히 시각적인 경험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에게 감정의 울림을 주는 특별한 작품임을 느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하나가 되다 mixed Media on Canvas 2017년

그리고 하나가 되다 mixed Media on Canvas 2017년

⟨그리고 하나가 되다⟩ 작품은 붕대를 다 붙이고 멀리서 보니, 그들은 나무에서 가지가 돋는 것처럼 서로 연결됐다. 다시 한 몸이 되고 싶은 욕망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간 관계에서의 본능적 연결 욕구와 치유의 과정을 묘사한 듯하다. 예술 작품을 통해 작가는 인간 내면의 갈망과 함께 성장의 기억을 묘사하고자 했다. ⟨성장의 기억⟩은 색깔의 조각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올라,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어른을 만드는 영상을 표현한다. 이는 작가가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그로부터 발생한 성장의 과정들을 그림으로 풀어낸 것이다.


성장의 기억 oil on canvas 2018년

성장의 기억 oil on canvas 2018년

작품명: 붉은 정글-그녀의 그림-사랑의 프로세스

작품명: 붉은 정글-그녀의 그림-사랑의 프로세스

사랑의 프로세스는 사랑보다 삶을 더 열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일지 아직 찾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이 작품을 통해 사랑과 삶에 대한 깊은 탐구를 시도한다. ⟨그녀의 그림⟩은 나와 함께 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잘 해주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붉은 정글⟩은 함께 아름다운 탐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용기와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부화하는 나무⟩는 열매가 맺히듯 나무에서 우리의 온갖 희망과 행복이 열리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아이의 정원⟩은 독자들이 그들의 꽃길을 찾는 과정에서, 내 정원으로 오는 동안 그들만의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작가의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


구청장실 앞에 전시된 작품들(아이의 정원, 부화하는나무, 함께)

구청장실 앞에 전시된 작품들(아이의 정원, 부화하는나무, 함께)


천지수 작가는 수원여고를 졸업하고 동덕여대 회화과를 마친 후, 로마 국립미술원 회화과를 수료했다. 2001년 5월, Moro갤러리에서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회 파리, 3회 로마, 4회 서울, 5회 파주, 6회 2024년 9월에는 '나를 열고 들어가는 열쇠' 갤러리 더 웨이 기획 초대전을 춘천에서 개최했다. 2인전은 2018년 6월, 한일교류 도예·회화전 '삶을 위한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이 후쿠오카 구가 미술관에서 개최되었고, 이번 전시 작품과 연결한 책을 2021년 천년의 상상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천지수 작가는 현재 수원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천지수, 페인팅 북리뷰, 갤러리 영통, 책 읽는 아틀리에, 김청극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