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발레 '빨간모자', 발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다
수원시티발레단 뮤지컬발레 '빨간모자' 성황리에 공연 마쳐
2025-04-16 14:49:14최종 업데이트 : 2025-04-16 14:50:4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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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티발레단 '빨간모자' 공연에는 가족 관람객이 많았다 지난 4월 11일과 12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전문예술단체 수원시티발레단이 주관하는 뮤지컬발레 '빨간모자' 공연이 열렸다. 클래식 발레가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장르라는 점을 감안해, 이번 작품은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음악, 무용, 대사를 결합해 재구성되었다. 덕분에 어린이 관객들은 공연 내내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고, 작품에 대한 흥미도 높았다. 4월 12일(토) 오후 6시에 열린 2일 차 공연에는, 시작 전부터 공연장 로비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1층 600여 석은 전석 매진이었다. 평화로운 마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발레 연기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며 즐기는 발레 공연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빨간모자 소녀가 살고 있는 프랑스의 한 평화로운 마을을 배경으로, 그녀가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어느 날, 소녀는 아픈 할머니에게 음식을 전하라는 엄마의 부탁을 받고 숲길을 따라 길을 나선다. 2장에서는 위기가 시작된다. 숲길을 걷던 소녀 앞에 신사처럼 차려입은 늑대가 등장해 장난감 가게를 소개한다. 소녀는 처음엔 낯선 이를 경계하지만, 점차 늑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3장에서는 소녀가 장난감 가게에서 정신없이 놀고 있는 사이, 늑대는 먼저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4장, 이야기의 결말에서 소녀가 뒤늦게 할머니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늑대가 할머니를 해친 뒤였다. 소녀까지 잡아먹으려는 늑대 앞에, 어린 시절부터 소녀와 함께 자라온 미카엘이 등장해 그녀를 구한다. 빨간 모자와 늑대 대장 동화 속 교훈은 그대로, 결말은 따뜻하게 이 작품은 1697년 프랑스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가 쓴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한다. 원작에서는 늑대가 할머니와 소녀를 모두 잡아먹는 결말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극적인 구출 장면으로 마무리되었다.김문신 예술감독은 "범죄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주인공이 구출되는 결말을 통해 어린이 관객들의 동심을 지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로비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출연진과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는 중부경찰서 소속 포돌이·포순이, 그리고 수원이가 함께해 재미를 더했다. "처음 본 발레,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어린이도 많았고, "전통 발레와 달리 대사가 있어서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다"는 평도 많았다. 두 딸을 동반해 공연을 관람한 이상미 씨(영화동 거주)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저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공연후 커튼콜 수원시티발레단, 예술을 일상 속으로 수원시티발레단은 수원시 최초의 민간 발레단으로, 2024년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호두까기 인형, 해설이 있는 발레, 빨간모자 등 친근한 소재의 작품들로 시민들에게 꾸준히 다가가고 있다. 김문신 예술감독은 오는 8월 경기아트센터에서 *'8번 방의 기적'(가칭)*이라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유관순과 김향화가 서대문형무소 8번 감방에서 함께 조국의 광복을 다짐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로, 관객들과 깊은 울림을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이나 자녀의 발레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수원시티발레단(010-2792-6397)으로 문의하면 된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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