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5일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 내에 마련된 '2025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 홍보부스
수원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치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치매 극복을 기원하기 위한 '2025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를 진행한다. 걷기는 치매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걷기를 통해 치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걷기 실천을 유도하고 하자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4월 15일 팔달구(일월수목원)를 시작으로 18일 영통구(영흥수목원), 19일 권선구(수원천), 21일 장안구(만석공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치매 극복을 기원하는 걷기 활동, 각 부스에서 정해진 활동을 하면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 치매 예방 운동법 실습 등이 운영된다.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의 홍보 부스가 마련되어 치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2025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 홍보물
'2025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는 15일 팔달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제일 먼저 진행이 되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일월수목원 일대를 자유롭게 둘러보고 3개의 부스에 들러 스탬프도 받으면서 걷는 일정이다. 걷기행사 시간에 맞춰 일월수목원을 방문하였다. 보건소 홍보부스 앞에서는 걷기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홍보물과 스탬프 투어 활동지를 받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목원 입장권을 보여주니 부스에서는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 홍보물과 함께 스탬프 투어 활동지도 주었다.
팔달구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그 동안 따뜻했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참가자가 많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행사 시작하는 시간이 되면서 한두 명씩 참가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람은 좀 불지만 어제 보다 따뜻해져서 천천히 걷기 좋을 듯하다." 덧붙여 "이번 걷기 행사를 통해서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시민들이 치매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문자센터에서 만나 동행한 걷기 참가자
마침 수목원 입구 홍보 부스에서 걷기 행사에 참가한다는 중년의 여성 두 명을 만났다. 동행하여 일월수목원을 둘러보고 스탬프 받는 활동도 같이 하였다. 수목원 입구에서 시작되는 스탬프 투어는 첫 번째 코스로 가기 위해서 전시온실을 지나가야 한다. 걸어가면서 동행한 일행 중 연세가 있어 보이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매실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올해 일흔이다"라고 하였다.
"치매에 대한 염려가 있을 연세인데, 혹시 치매 검사를 하거나 수원시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한 적이 있나?"라고 질문을 하였더니, "나이가 있다 보니 치매에 관심이 많다.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여 치매검사를 한 적도 있으며, 뇌혈관계 관련 지병이 있어 치매 예방 차원으로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을 복용하고 있다."
스탬프 투어를 끝낸 후 오늘 걷기 행사에 참가한 소감을 물었더니 "지인이랑 만나서 일월수목원을 구경하러 왔는데, 치매예방 걷기행사에 참가하게 되어 스탬프 투어도 하면서 재미있게 걸을 수 있어 즐거웠다. 스탬프 투어를 완주해서 받은 우산도 요긴하게 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라며 "치매 예방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치매 파트너도 알게 되어 신청도 했으니 지금 보다 더 치매 환자와 치매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하였다.

첫번째로 스탬프를 받는 곳으로 치매관련 O X 문제를 풀고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

일월수목원 내 전시온실 입구
일월수목원 입구에서 시작되는 스탬프 투어 첫 번째 코스는 전시온실을 관람하고 나오는 곳에 마련되어 있다. 치매에 관한 상식퀴즈를 풀어보면서 치매 정보와 치매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전시온실은 건조기후 지역의 자연생태환경과 식물을 그대로 재연해 놓은 곳으로 프랑스 화가 모네의 정원과 식물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전시온실을 나와서 길을 따라 걸으면 또 하나의 부스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두 번째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데, 스탬프를 받기위해서는 핸드폰으로 '치매안심센터 QR로 검색하기' 미션을 수행해야한다. 어르신들 대부분이 'QR코드'를 생소하게 여겨서 진행요원들이 설명을 해주고 검색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우연히 일월수목원 관람을 왔다가 걷기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는 80대 어르신 세 명을 만났다.

두번째 스탬프 받는 곳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스탬프를 받은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
그 중에 수원에 살고 있다는 어르신은 "스탬프 투어가 있는 줄 모르고 그냥 들어왔다가 다시 방문자센터로 가서 스탬프 투어 활동지를 받아왔다." 고 하면서 "내 나이가 여든 하나인데 세 명 중에 제일 젊다. 이 형님이 제일 나이가 많으며 여든 일곱이시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진다. 두 명은 용인에 살고 있어 일월수목원을 구경시켜주려고 같이 왔다." 라고 하였다. 어르신들에게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곳 구경 많이 다니시라"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스탬프 투어 마지막 장소로 가기 전에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눈에 들어와서 옆으로 일월저수지를 끼고 잠깐 걸었다. 거기서 80세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놓쳤던 스탬프 투어 일행을 다시 만났다. 일월공원과 일월수목원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주고받으면서 걷다보니 스탬프 투어 마지막 장소에 도착했다. 치매 파트너 신청을 하면서 마지막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다.
치매 파트너는 치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을 배려하는 따뜻한 동반자를 말한다. 일상에서 만나는 치매 환자에게 먼저 다가가서 배려하고 치매안심센터에서의 교육에서 배운 정보를 주변에 알리는 일을 한다. 치매에 대해 알고 있고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 치매 환자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치매 파트너이다.

일월수목원 입장권과 스탬프 투어 완주 기념품
걷기행사 참여자들과 동행하여 걷다 보니 어느새 스탬프 투어를 마쳤다. 덕분에 투어 완주 기념품도 받고 동행해 주신 분들과도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난 후우 방문자센터를 나왔다. 방문자센터 앞에서 수목원 안에서 만난 80대 어르신들을 다시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했더니 "사진을 한 장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 드렸다.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걷기 행사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치매에 대해 바로 알고 걷기를 통하여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걷는 운동을 통하여 건강하게 치매를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오늘 만난 80대 어르신들의 정기 모임이 내년 내후년에도 건강하게 계속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