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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여성리더의 산실, 제22기 여성지도자대학 힘찬 출발
“여성의 힘으로 지역을 바꾸다”··· 1,200명 리더 배출한 대표 교육 프로그램
2025-04-21 13:00:50최종 업데이트 : 2025-04-21 13:00:48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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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지도자대학 개강식 후 참여자가 손 하트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수원시가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여성지도자대학'이 올해로 22기를 맞으며 또 한 번의 희망찬 출발을 알렸다. 2025년 4월 17일, 아주대학교 율곡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개강식은 45명의 입학생과 주요 내빈 8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과정은 여성의 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 교육과 지역사회 연계를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여성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자리였다.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여성 교육 플랫폼 수원시 여성지도자대학은 2004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1,199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대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22기를 맞은 본 과정은 수원시 양성평등기금사업의 일환으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한다. 수원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여성들이 참여하며, 올해도 경쟁을 통해 선발된 45명의 교육생이 14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많은 수원시 여성리더회 임원들이 함께 참석해 입학을 축하해 주었다.
이재준 시장은 축사에서 20년 넘게 이어진 이 프로그램은 "여성 상위 시대에 맞는 미래 리더 양성의 전통"이라며, "요즘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아닌 "진인사대처명(盡人事待妻命)"이라는 유쾌한 철학을 소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그는 여성들이 지역사회는 물론 가정과 국가의 변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입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준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며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필요한 인간 중심의 가치와 통찰을 여성 리더들이 선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주대학교가 수원시와 함께 평생교육의 장을 확대해 가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참가자들이 시대적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했다.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짧고 굵은 메시지로 신중년들의 새로운 첫발을 축하했다.
이성엽 글로벌미래교육원장은 환영사에서 "이제 여러분도 아주대의 학생이자 동문"이라며, 도서관 등 대학 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캠퍼스에서 시간을 즐기며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해 입학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다양한 주제, 융합형 커리큘럼 구성 제22기 여성지도자대학의 커리큘럼은 한층 심화된 주제로 구성됐다. 리더십, 소통, 건강, 문화, ESG 등 사회 각 분야의 이슈를 포괄하며, '미래사회 리더십', '중년 여성의 삶', '작은 변화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등 주제 아래 다양한 강사진이 참여한다. 지역문화 탐방, 요리 인문학 등 체험 중심 수업도 포함되어 있어 이론과 실천의 균형이 돋보인다. 수료 후에는 수원시 여성리더회 가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봉사와 지역 참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되어 있다. 수료 후 활동 역시 이 프로그램의 큰 강점이다. 여성리더회는 매년 복지관 급식 봉사, 김장 나눔, 장학금 지원, 재해 구호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튀르키예 지진과 영남지역 산불 피해 시에도 기부를 진행하며, 지역을 넘어 국제적 연대와 공감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지도자대학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천하는 여성 리더'를 양성하는 실질적 플랫폼이 되고 있다.
입학생들은 각기 다른 사연과 목표를 안고 이번 과정을 시작했다. 장안구 정자동에 거주하는 홍미경 씨(50대)는 "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해 지금까지 1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배움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며 "이번 교육이 자원봉사 등 수원시에서 의미 있는 활동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통구에 거주하는 정수영 씨는 "나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존감을 높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입학했다. 강의를 통해 재능과 배움을 사회에 접목하여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참가자들의 모습은 여성지도자대학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자기 계발과 지역사회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터뷰에 응해 준 입학생 정수영씨가 입학 소감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마음의 지혜를 말하다" 명사 특강 김경일 교수는 명사 특강 '마음의 지혜'에서 인간의 기대수명과 마음의 작동 원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는 "과거와 달리 현대인은 나는 과연 몇 살까지 살까?를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로 수명이 크게 늘었다"며 보험회사, 제약회사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인간의 삶을 예측하는 인지심리학의 영역을 소개했다. 수명 예측이 어려운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낸 강연이었다. 특강 말미에는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고, 타인의 노력과 시간을 존중하며, 공감과 지지를 아끼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진정한 마음의 지혜를 강조했다.
김경일 교수가 '마음의 지혜-한국인의 주체성과 소통의 방식'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교육은 곧 변화의 씨앗 김영미 주임교수는 인터뷰에서 "올해는 인문학 중심 커리큘럼과 지역 연계 강의를 강화해 실질적인 변화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배움은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들이 자존감과 리더십을 갖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미 주임교수가 커리큘럼 구성과 여성지도자대학의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교육비의 85%가 수원시에서 지원된다는 점이다.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변화와 자기개발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좋은 정보이다. 제22기 여성지도자 대학은 여성의 역량을 지역사회 변화로 연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그 성장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는 수원시의 미래를 밝히는 또 하나의 힘이 되고 있다.
아주대 캠퍼스에 만개했던 벚꽃은 어느새 지고, 파릇파릇한 연초록 나뭇잎들이 여성지도자대학 입학생들의 설레는 마음을 닮아 있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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