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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국립농업박물관, 농업의 미래와 첨단 기술을 한눈에
농업의 역사부터 우주 농업까지, 다양한 전시와 첨단 농업 기술의 발전
2025-05-09 10:59:06최종 업데이트 : 2025-05-09 10:58:52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관람을 마치고 나온 한 어린이가 스마트폰에 열중하 보고있는 모습

관람을 마치고 나온 한 어린이가 스마트폰에 열중하고있는 모습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농업 1관, 2관이 자리잡고 있다. 농업 1관에서는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 농업에 이르기까지 농업의 역사와 문화, 농기구 등의 유물들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2관에서는 4월 15일부터 7월 27일까지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생활용품 전시와, 첨단 과학 농업 기술의 발전을 다룬 '미래의 우주 농업 시대'를 여는 영상을 통해 농업 생태에 관한 다양한 테마전이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은 해방 후 70년대까지 손으로 하는 전통적인 농업(수경농업)에서 기계화 농업으로 발전하며 대중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첨단 과학 농업 기술의 발달과 함께 농작물의 잎, 줄기, 껍질, 뿌리 등 다양한 부분을 우리의 생활에 활용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으며, 토양 보호와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버섯을 키우는 원리를 응용해 만든 플라스틱 대체재가 주목받고 있다. 농업 부산물인 볏짚을 포함한 버섯 균을 틀에 담아 키우면 다양한 모양을 갖춘 대체재가 만들어진다. 이를 건조시키면 스티로폼과 비슷한 질감을 지닌 물질이 완성되며, 포장재나 생활용품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제품은 질감, 형태, 강도, 탄성 등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버섯과 농업 부산물로만든 플라스틱 대체재

버섯과 농업 부삼물로만든 플라스틱 대체재

배, 매실, 살구 등 과일을 먹을 때 느껴지는 미세하게 거칠은 물질인 식세포는 연마 효과가 있어 치약이나 비누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과일 즙을 짜고 남은 과육, 낙과 등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미세플라스틱 대체재는 환경 보호와 재활용의 좋은 예시가 된다.


귤, 배, 사과 껍질과 선인장을 혼합하여 만든 가죽은, 식물에서 섬유질(셀룰로오스)을 분리하고 가공하는 신기술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가죽은 내구성이 뛰어나 동물성 가죽 못지않게 의류,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실물로 만져본 결과, 동물 가죽처럼 부드럽고 촉감이 좋다는 특징을 지닌다.


버섯 균으로 만든 가죽은 마모와 외부 오염에 강하며, 옥수수 전분 매트 위에 버섯 균사체를 심어 자라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무늬를 형성한다. 이 가죽은 독특한 무늬를 가진 제품을 만들 수 있어 디자인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버섯으로만든 가죽 무늬의 가방

버섯으로만든 가죽 무늬의 가방

과일 껍질과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의 다양한 생활용품을 살펴보는 관람객

과일 껍질과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의 다양한 생활용품을 살펴보는 관람객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예전에는 채소의 거름으로 쓰였던 사람의 똥에서 나오는 유기물질을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가축의 분뇨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바이오매스를 고온에서 처리하여 만든 '바이오차'는 토양을 개선하고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분야에는 첨단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드론은 농약 살포와 같은 작업에서 효율성을 높여주며, 농업 분야의 정밀 농업을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과 합리적인 영농 계획 수립에 기여한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은 방대한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부 환경을 인식하여 최적의 동작을 판단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작물의 접목과 이식, 수확을 비롯해 자율주행으로 효율적인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 로봇은 기상 정보와 생육 정보, 병충해 데이터를 수집하여 작물 재배에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노동력을 줄이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농업 생산을 실현할 수 있다.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폭우, 폭염, 가뭄 등 급격한 환경 변화는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과, 배와 같은 주요 과일의 수확량 감소와 해충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과 재배 기술 연구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토마토를 수확하는 로봇

토마토를 수확하는 로봇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농작물, 과일, 가축 등을 최적의 환경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돕는 농장이다.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원격으로 제어하여 농작물의 생육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다.


태양광과 바닷물을 이용한 농업용수 처리 기술 등은 극한 환경에서도 농업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농업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노동력을 줄이며, 외부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병암 담당자는 2030년쯤이면 첨단 농업기술로 화성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우리의 농업이 우주 농업으로 발전하는 시대가 올 것임을 밝혔다.

땅에 닿지않고 수직으로 키우는 수박

땅에 닿지않고 수직으로 키우는 수박

최근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젊은 부부가 어린이와 함께 박물관을 방문해, 서병암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우리 아이들 시대에는 화성으로 농사지으러 이사 갈 수도 있겠네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우리의 농업 기술이 얼마나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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