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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빛이 반짝이는 영흥수목원에 가다
영흥수목원 야간프로그램 체험후기
2025-05-07 11:02:36최종 업데이트 : 2025-05-07 11:02:35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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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는 체험실 어둠이 내린 영흥수목원에 환한 불빛이 켜졌다. '밤빛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된 이번 야간시간 운영은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야경속으로 시민들을 초대하고 있다. 더불어 수목원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서 시민기자가 출동했다. 먼저 밤에 빛나는 나의 화분이란 뜻의 '밤빛나'라는 화분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다. 수목원에는 각 층마다 시민 참여형 수업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번 수업이 진행 된 곳은 통 유리 밖으로 푸른 수목원의 풍경이 보이는 강의실이었다. 강의실 내부에는 식물과 관련된 전시도 볼 수 있었는데 가드닝에 대한 설명과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었고 씨앗을 관찰할 수 있는 표본과 책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가드닝에 대한 정보 이번 수업은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가족들도 함께 화분을 심어볼 수 있는 활동이었다. 수업을 맡은 안 윤 강사는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흙도 만지고, 식물도 심으면서 자연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강사의 재료 소개로 수업이 시작됐다. 왜 이런 재료가 필요한지, 돌을 왜 넣는지, 흙은 얼마만큼 채워야 식물이 잘 자라는지 질문과 설명을 통해 아이들이 식물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이 작은 손으로 토닥거리며 흙을 채우고 조심스럽게 식물을 담으며 조용히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화분에 스티커와 불빛으로 장식하며 수업이 마무리 되었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화분심기가 진행 중인 모습 수목원 인근에 거주한다는 한 시민은 "가까이 살아도 수목원 시간 때문에 방문하기가 어려운데 이번 야간시간 운영으로 밤에도 올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아이와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수목원에 대해 바라는 점으로데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도 훼손 되지 않고 잘 보존됐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활발하게 운영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5월 한달 동안 진행 되는 이번 화분 만들기 수업은 매주 토요일 7시와 8시 2회로 운영되며,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의 아이를 둔 가정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간상 인원이 12명으로 제한 되어 있으며 신청은 영흥수목원 홈페이지의 교육 예약을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불빛이 밝혀진 영흥수목원 '밤빛정원' 두 번째로 참여한 프로그램은 '봄바람 야간산책'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맡은 방숙진 해설사는 "단순히 지식 전달의 해설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오감을 통해 숲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숲을 온 몸으로 느끼며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 또는 혼자서 자연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 등 모두에게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눈을 감고 소리로 수목원을 느끼고 있다 약 20명의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모여 영흥수목원의 소개와 프로그램 소개로 산책이 시작되었다. 곳곳에 숨은 수원이 캐릭터 찾기와 개구리 소리도 들을 수 있다는 설명에 아이들은 시작부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해설사님과 함께 걷는 밤빛정원 이번 야간산책의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히 산책이 아니라 오감을 통해 자연을 느껴보게 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해설사님은 참여자들에게 조용히 눈을 감고 수목원을 들어보게 했다. 눈을 감으니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가 들리고 멀리서 개구리가 우는 소리도 들려왔다. 또한 흔들리는 나무 앞에 서서 눈을 감고 나무처럼 바람을 느껴 보기도 했다. 반딧불이처럼 흔들리는 불빛들 볼거리 또한 풍부했는데 아름다운 불빛으로 장식된 수목원을 거닐며 낮에 보지 못한 야간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논 주변에 장식된 흔들리는 불빛은 마치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켰다. 곳곳에 숨어 있는 귀여운 수원이 캐릭터를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아이들은 중간마다 멈춰 서서 나무에게 인사를 하고 직접 만져 보기도 하며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로서 자연을 보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영통구에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신 한 시민분은 작년에 처음 참여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올해도 신청하게 되었다고 했다. 올해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여전히 즐거운 시간이었고 프로그램이 일찍 마감이 되었는데 앞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이 더 많이 운영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산책을 마무리했다 야간산책은 정조정원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가운데 마무리 되었다. 따뜻하게 몸을 녹이며 산책을 하며 무엇을 느꼈는지 어땠는지 함께 소감을 나누었다. 산책까지 마치고 수목원입구로 돌아가는 길 천천히 수목원을 돌아보았다. 아름다운 불빛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 깊은 밤 더 커지는 개구리 소리까지 밤에 수목원을 거닐며 잠시나마 마음이 정화된 기분이었다.
봄바람 야간 산책은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그 외에 영흥수목원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교육이 진행 중이다. 귀여운 수원이 캐릭터가 전시 되어 있는 '수원이 정원'과 '정원가 정조' 전시되어 있고 교육으로는 반려식물 갖기, 채소정원 가꾸기, 자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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