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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의 춤, 마음의 울림: 캘리그라피 거장 율정 류선희 작가의 첫 개인전 '발자취'
갤러리Y에서 열리고 있는 율정 류선희 작가의 첫 개인전 '발자취' 전시장 모습
2025-05-09 11:29:17최종 업데이트 : 2025-05-09 11:29:15 작성자 : 시민기자 곽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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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율정 류선희 작가
첫 개인전 '발자취'는 전시명처럼 작가가 걸어온 예술적 여정의 한 지점을 보여준다
갤러리Y에 들어서면 옐로우 색상의 영문 Y자가 벽면에 크게 붙어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 공간에서 펼쳐지는 율정 류선희 작가의 첫 개인전 '발자취'는 전시명처럼 작가가 걸어온 예술적 여정의 한 지점을 보여준다.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갤러리 내부에서 아침 햇살이 작품에 스며드는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캘리그라피 전시는 단순히 글씨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감동과 정서적 울림, 예술적 영감을 함께 체험하는 복합적인 문화 경험이 된다. 손글씨를 통해 잔잔한 위로와 마음의 감동을 얻고, 따뜻한 시적 문장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다. 한글의 익숙한 글씨가 새롭게 다가오면서 아름다운 예술적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율정 류선희 작가의 첫 개인전 '발자취'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 205 해피라움 4층에 위치한 '캘리아트 율정'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율정 류선희 작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예술가로서 국제 아트페스티벌 리비아다마스커, 터키국제전시회 ARTQUAKE-6 등 해외 무대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사)국민예술협회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우수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살아있는 글씨에 아름다움과 따뜻한 위로가 있습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손글씨로 표현해 보세요." 율정 작가는 이처럼 글씨가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감정과 위로를 전달하는 예술 형태임을 강조한다. 특히 서예와 캘리그라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2018년 전국인두화공모전 캘리그라피부문에서는 은상을 수상했으며, (사)국민예술협회(본회/부산) 초대작가, (사)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류선희 작가는 한국글씨예술멘토링협회 수원지부장으로 활동 중이며,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 205 해피라움 4층에 위치한 '캘리아트 율정'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캘리그라피, 수제도장, 먹꽃아트, 수성펜수채화, 우드버닝 등의 수업과 함께 행사 및 주문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캘리를 통해 예술적인 표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열어나가고 있다.
캘리그라피 거장 율정 류선희 작가의 첫 개인전 '발자취'
전시가 열리는 행궁동은 과거 수원의 교통·상업·금융 중심지이자 향토유적지로, 화성행궁과 성곽을 품고 있다. 정조대왕은 1789년 10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옮긴 이후 1800년까지 12년간 13차례에 걸쳐 수원행차를 거행했고, 이때마다 화성행궁에 머물렀다. 신풍로를 따라 이어진 돌계단과 기와지붕 위 벚꽃 가지가 어우러져 봄날의 정취를 더하며,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오늘날 이 길을 걷는 우리의 발걸음 속에는 그 역사의 메아리가 담겨 있다. 서울대학교 2023년도 신년교례회, 대형 떡케잌 최초 캘리그라피 콜라보 작업 그 외 다수
율정 작가는 전통적인 서예와 캘리그라피를 넘어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다. 서울대학교 2023년도 신년교례회 작품을 선보였으며, 대형떡케이크에 캘리그라피를 접목한 최초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는 등 예술의 경계를 넓히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작업을 이어나가는 작가의 삶은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다. 수원AK문화아카데미 출강 및 율정 캘리아트 공방을 운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작가는 앞으로도 글씨를 통한 정서 치유와 예술적 소통을 중요시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한다.
손글씨를 통해 잔잔한 위로와 마음의 감동을 얻고, 따뜻한 시적 문장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다.
오후가 되면서 행궁동을 산책하던 이들이 삼삼오오 갤러리를 찾아온다. 같은 작품 앞에서도 각자의 삶과 경험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를 마주하는 관람객들의 다양한 반응은 예술의 신비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에 일일 전시 지키미로 참여한 시민기자는 "갤러리를 찾는 모든 이들이 '발자취'라는 제목처럼 마음속에 의미 있는 흔적을 새기고 가기를 바란다"며, "그 과정에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한다. 캘리그라피 전시는 단순한 '글 전시'가 아니라, 시와 그림, 마음과 손끝이 만나는 예술 공간으로서 기능한다. 관람객은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만나고, 삶의 한 구절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장소 :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갤러리Y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63번길 9) · 기간 : 5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무 없이 진행
역사의 숨결과 현대의 활기가 공존하는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갤러리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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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캘리를 통해 예술적인 표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열어나가고 있다.
갤러리Y에서 열리고 있는 율정 류선희 작가의 첫 개인전 '발자취'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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