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꽃길을 걷다" 율천동 손바닥 정원 4년의 기록
2025-05-12 15:09:24최종 업데이트 : 2025-05-12 15:09: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카네이션 화분을 전달하는 모습

카네이션 화분을 전달하는 모습
 

지난 5월 8일, 장안구 율천동 '손바닥 정원' 쉼터에서 동네 어르신들에게 어버이날을 기념해 카네이션 화분을 전달하고, 4년간 조성하고 가꿔온 손바닥 정원을 함께 돌아보았다. '율천동지킴이봉사단'은 2022년부터 수원시의 '손바닥 정원' 정책에 따라 정원을 찾고, 만들고, 가꾸는 활동을 솔선수범해 4년째 이어오며 일상 속 정원문화를 일궈내고 있다.
 
율천동은 지난 4월 17일 '에코 세이브 힐링 정원'을 끝으로, 2025년까지 계획된 손바닥 정원 3곳의 조성을 모두 마쳤다. 올해 새로 만든 3개소를 포함해, 지난 4년간 총 13곳의 손바닥 정원을 조성하고 꾸준히 관리 중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밤나무 동산 손바닥 정원 쉼터에서는, 정원 만들기에 직접 참여한 동네 어르신 김병륜⸱박종학⸱오희숙 코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카네이션 화분을 전달했다. '율천동지킴이봉사단'의 김미진 단장, 정미란 부단장,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이은혜 팀장, '율동 쉼표 응원 갤러리' 제안자 조수연 청년 등이 함께 참여해 다과를 나누며 케이크를 자르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밤나무 동산 손바닥 정원 쉼터

밤나무 동산 손바닥 정원 쉼터

김미진 봉사단장은 "어르신들이 손바닥 정원 조성에 참여해 경험을 바탕으로 코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손바닥 정원'이 봉사자에게는 기쁨과 보람을, 주민들에게는 응원과 쉼이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자 중 한 명인 오희숙 코치는 "율천동이 손바닥 정원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오가는 길에 꽃이 피고 쉼터가 생겼다. 특히 우범지역 골목길이 이제는 편안한 길로 바뀌었다"며, "'율천동지킴이봉사단'은 대통령상을 받아도 된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에코 세이브 힐링 정원(3호) 전경

'에코 세이브 힐링 정원(3호) 전경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율천동지킴이봉사단은 수원시로부터 '베스트 손바닥정원 콘테스트'에서 2024년 우수상('율·지·봉과 함께라면 행복한 정원 2')과 2023년 최우수상('성대역환승주차장 응원 쉼표 정원')을 수상하며 모범적인 활동을 인정받았다.
 
봉사단과 함께 4년간 조성하고 가꾼 손바닥 정원들을 차례로 돌아보았다. 올해 새롭게 조성된 '에코 세이브 힐링 정원', 성균관대역 일대 정원, 율전초⸱상률초 등굣길, 밤밭노인복지관 가는 길, '밤나무 동산' 일대와 빌라 밀집 구시가지 골목길 등이 그 대상이다.

율·지·봉과 함께라면 행복한 정원 전경

율·지·봉과 함께라면 행복한 정원 전경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향기 드림 정원(1호)', '라일락 꽃필 무렵(2호)', '에코 세이브 힐링 정원(3호)'으로 이어지는 구역이다. 작은 공간들이 꽃나무와 벽화로 조화롭게 단장돼, 걷는 이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골목길이었다.

특히 '에코 세이브 힐링 정원'은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장소인 '에코 스테이션' 주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율천동지킴이봉사단과 공무원들이 힘을 모아, 버려진 플라스틱 컵과 화분을 재활용해 만든 공간이다. 이어서 방문한 곳은 2024년 우수상('율·지·봉과 함께라면 행복한 정원')을 수상한, 과거 우범지역 골목길이다. 좁은 공간의 특성을 살려 넓은 곳엔 화단을, 좁은 곳엔 화분 받침대를 설치해 꽃을 배치하고, 벽에는 생동감 있는 그림과 글귀를 더했다. 꽃과 나무, 벽화가 어우러진 이 길은 이제 주민과 행인에게 웃음을 주는 공간이 되었다.

골목길 손바닥 정원 전경

골목길 손바닥 정원 전경

2023년 최우수상을 받은 '성대역환승주차장 응원 쉼표 정원'은 성균관대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2022년 율전초등학교 등굣길 담벼락 옆에 조성된 정원도 벽화와 조화를 이루며, 벤치가 설치돼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13곳의 손바닥 정원을 돌아보며, 길가에 핀 꽃들과 벽화가 어우러진 모습은 색다르고 아름다웠다. 이 길 위의 쉼터들은 기쁨과 여유를 주는 진정한 힐링 공간이었다. 한편, 수원특례시는 '5분마다 빛나는 손바닥 정원'을 2022년 8월 선포한 이후, 오는 2026년 6월까지 총 1,000개소 조성을 목표로 정원 조성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만 400개소를 조성했으며, 수원만의 색깔을 담은 생태공간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성대역환승주차장 응원 쉼표 정원 전경

성대역환승주차장 응원 쉼표 정원 전경


생활 밀착형 손바닥 정원은 탄소흡수,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건강성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내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일상 속 쉼의 공간이자 힐링의 장소로 앞으로 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율천동지킴이 봉사단 손바닥 정원 조성하는 단원들(출처: 봉사단 제공)

손바닥 정원 조성중인 율천동지킴이 봉사단 단원들(출처: 봉사단 제공)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어버이날, 손바닥 정원, 율천동지킴이봉사단, 카네이션 화분,

연관 뉴스


추천 37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