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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만나는 생생한 역사, ‘영화 속 역사 이야기’강좌 열려
선경도서관에서 영화로 배우는 우리 역사 강좌
2025-05-20 15:09:58최종 업데이트 : 2025-05-20 15:09:57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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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을 통해 이순신 장군을 만나다 우리 역사는 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까? 선경도서관에서 '영화 속 역사 이야기'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역사 강좌가 열렸다. 이번 강좌는 그동안 개봉한 한국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주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살펴보며 과거를 현재의 시선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매주 목요일, 총 4회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지난 5월 8일 첫 시간에는 영화 <황산벌>을 통해 삼국통일과 통일 전쟁이 남긴 역사적 교훈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15일, 기자는 두 번째 시간에 참석해 영화 <명량>을 통해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순신 3부작 먼저 <명량>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2014년에 개봉한 영화로 최민식이 주연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총관객 1,7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 흥행 영화 1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렇게 영화가 엄청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10년간 한국인이 존경하는 인물인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점도 있지만, 그 당시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며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명량>은 1597년부터 1598년까지 진행되며 조선 건국 200년 만에 일어난 전쟁이다. 명나라로 가려는 일본군이 조선에 길을 내달라는 명목으로, 부산으로 가서 침략을 시도했다. 2시간 만에 함락되고 선조마저 한양을 버리고 몽진하자, 이때 등장한 사람이 이순신이다. 임진왜란의 시초가 된 정명가도
이순신 장군은 23전 23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는데 모두 승리할 만한 전투만 참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명량 전투의 경우 이길 수 있는 전투가 아니었다. 배가 12척만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가운데 이순신이 이때 남긴 말은 지금도 명언으로 남아있다.
조선의 거북선 '필사즉생, 필생즉사'. 즉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라는 뜻으로 그 당시 그가 처했던 상황의 절박함과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영화 속 주요 장면을 함께 감상하며 명량 해전이 가진 역사적 맥락과 이순신 장군의 전략, 리더십에 대해 알아봤다. 영화 속 명장면은 12척의 배 중, 이순신이 탄 배 하나만 바다 한가운데 떠 있고 왜군들이 배를 타고 공격하는 전투 장면이었다. 너무나 불리한 상황에서 전투를 지시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은 깊은 몰입감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과연 저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전투 전술과 상황은 감탄을 자아냈다. 좁은 해협으로 이끌어 물살이 거칠고 암석도 많아 파도 소리가 가득해 명량이라고 부르는 명량 전투. 왜군 100여 척 앞에 들어온 상황에서 한 척의 배로 전투에서 승리한 사실은 여전히 놀랍기만 하다. 강의를 맡은 하정혜 역사교육 전문가는 "역사를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 많은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강좌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 질문에는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이 과거의 일이 있었기 때문이며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영화를 통해 역사가 우리 삶과 멀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역사도 결국 '내 이야기'라는 점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번 수업을 통해 역사가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팔달구에서 온 한 시민은 "<명량>은 이미 봤지만, 강의를 듣고 다시 보니 안 보이던 부분들이 보였다"며 "역사를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는 보통 역사를 떠올리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역사를 알아본 시간은 역사를 더 생생하게 보고 느끼고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삶의 어려운 순간에서 용기 있게 자신의 길을 걸은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비록 시대나 상황은 달라도 개인적으로 공감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영화 속 역사 이야기 강좌 정보 남은 두 차례의 강의도 주목할 만하다. 다가오는 5월 22일 목요일에는 <남한산성>을 통해 본 병자호란과 29일에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통해 본 3.1운동과 여성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조명할 예정이다. 신청은 선경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수원시도서관 독서 문화프로그램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도서관 이용 시 주차는 도서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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