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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과 함께・모두 하나 되는 축제, 행궁동 어울림한마당 성료
제14회 나혜석생가터 문화예술제, 나혜석의 정신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조명하다
2025-06-23 13:46:28최종 업데이트 : 2025-06-23 13:46:26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제14회 나혜석생가터 문화예술제 포스터

제14회 나혜석생가터 문화예술제 포스터


"완전한 봄이 찾아왔습니다그려"

 

<삼천리> 잡지(1935.10.)에 실린 나혜석의 글에서 발췌한 문장이다.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 자료에 의하면 <삼천리> 잡지는 1929년 6월 창간된 월간 대중 잡지로 훨씬 값이 싼 잡지, 누구든지 볼 수 있고 또 버릴 기사라고는 없는 잡지, 민중에게 이익이 되는 좋은 잡지를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나혜석 또한 이름난 필진으로 활동했었다.

 

그렇다면 정월(晶月) 나혜석은 누구인가?

 

나혜석은 1896년 4월 28일 수원에서 태어났다. 수원삼일여학교,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 일본 유학을 거쳐 화가이자, 작가, 시인, 여성운동가 등의 활동을 한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권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행궁동 주민들이 주도하여 개최하고 있는 '나혜석생가터 문화예술제'는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이 행사는 지금까지 주민들 스스로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제14회 나혜석생가터 문화예술제가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위원회 주관, 행궁동주민자치회 주최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행궁동에 위치한 나혜석 생가터 일대(신풍로23번길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성운동가인 나혜석의 낡은 관습 앞에서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삶과 정신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했다.

 

6월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특별전시 <목단꽃이 지기 전에>', 6월 21일(토) '나혜석골든벨', '개막행사 어울림한마당', 6월 21일(토)부터 22일(일)까지 '골목길 투어 <나혜석 학교 다니던 길 따라>, 거리예술놀이터, 6월 22일(일) '작가와의 대화 <글쓰기, 삶의 옹호자가 되는 길>' 등의 주요 프로그램은 물론 아카이빙 전시 및 연계행사까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문화예술제가 진행되었다. 한 시민은 "행사로 차가 없는 거리라 아이들과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탁본체험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왼쪽)과 탁본 체험 중인 시민(오른쪽)의 모습

탁본체험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왼쪽)과 탁본 체험 중인 시민(오른쪽)의 모습


한편 21일(토) 오후 4시부터는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나혜석과 함께, 모두 하나 되는 축제'의 이름으로 개막행사 어울림한마당이 열려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 나혜석 관련 내용을 탁본 기법으로 체험할 수도 있었다. 

나혜석생가터 문화예술제 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어울림한마당은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황현노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위원장의 개회사, 내빈소개, 공로패 증정 후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황현노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나혜석의 정신을 오늘의 우리 사회와 연결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순 주민자치회장은 올해 나혜석 탄생 129년으로 내년 130주년이 될 때에는 행궁동만의 행사가 아닌 수원시의 행사로 확산,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김영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병)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기리고 준비하겠다며, 준비한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균 수원시 팔달구청장은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영광이고 반갑다며 팔달구를 위해 안전하고 신속한 행정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기념촬영을 한 후 주민들의 열정 가득한 공연이 펼쳐졌다. 박승순 외 4명의 '한국소리보전연구회 공연'은 구성진 가락으로 '날 좀 보소' 곡으로 기량을 뽐내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수원아리랑'을 불러 수원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소리보전연구회의 구성진 가락이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한국소리보전연구회의 구성진 가락이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김성한, 임정열 주민배우는 나혜석 시극 '인형의집' 공연을 통해 나혜석이라는 인물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잘 보여 주었고 '사랑의 찬가'로 애절함을 더했다.


나혜석 시극 '인형의집' 공연 모습

나혜석 시극 '인형의집' 공연 모습


65세 이상의 주민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는 행궁동 '금빛합창단'이 에델바이스와 꽃밭에서라는 곡을 부르자 행사장에 있던 관중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뜨거운 반응은 앙코르로 이어졌고 '금빛합창단'과 관중이 함께 고향의 봄을 부르며 마무리했다. 아이와 함께 왔다는 한 시민은 "어르신들의 공연에 정말 감동받았다. 저도 같이 '나의 살던 고향은'을 부르며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행궁동 '금빛합창단'의 공연은 모두에게 울림과 깊은 감동을 주었다.

행궁동 '금빛합창단'의 공연은 모두에게 울림과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어 행궁동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아유가빈(我有嘉賓), 사단법인 행궁동행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만든 진정한 주민 주도형 예술 축제로 높이 평가받았으며, 나혜석의 삶과 예술, 그리고 시대정신을 현대 시민의 삶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역 기반 축제로 수원의 문화적 자산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아유가빈(我有嘉賓), '내게는 아름다운 손님이 있다'

아유가빈(我有嘉賓), '내게는 아름다운 손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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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나혜석생가터,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 행궁동행정복지센터, 행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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