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 ‘복지 사각지대 해소’ 현장 솔루션 진행
불철주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노력...현장이 답이다!
2025-06-23 13:58:34최종 업데이트 : 2025-06-23 13:58:14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수원시 영통구 매영로에 위치한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

수원시 영통구 매영로에 위치한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


시각과 청각 장애를 극복한 미국의 사회운동가 헬렌 켈러(Helen Keller)는 '우리는 혼자서는 조금밖에 할 수 없지만, 함께하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복지 사회에서 함께하는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 8대 대통령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넬슨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는 "한 사회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사회가 가장 취약한 구성원을 어떻게 대우하는가에 달려 있다."라며 사회의 도덕성을 가장 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복지 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복지 사각지대(福祉 死角地帶).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을 받는 기초 생활 수급자에 반해, 그보다 조금 나은 생활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혜택에서 제외되는 차상위 계층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실제로 여러 원인에 의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라도 자산이 많거나 무주택이 아니어서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현금화하지 못하는 자산만 많아 실제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 한부모 가구, 고령화 가구, 비정규직 근로자 가구 등 특정 조건의 가구에서 발생하는 특수 상황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 등등 다양한 원인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지난 20일(금) 수원시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발굴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며 복지 해결에 나서고 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주변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로 A씨 가구를 발굴했다. A씨는 심한 지적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한부모 가구였다.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머니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과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성장했다. 심리적인 문제로 고립은둔 상태가 되었고, 어려운 형편의 저소득 대상자였으나 아버지가 생전 마련해 놓은 자가 주택으로 인해 공적인 제도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생활고에 심리적 위험도도 높아 주거 상태는 정리와 청소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악취가 발생했었다. A씨는 학업도 중단한 채 집안에서만 지내왔다.

 

조혜선 맞춤형복지팀장의 말에 의하면 사례를 접한 후 체계적인 서비스가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경제적 서비스 지원 및 주거 내・외부 환경 개선은 물론, 법률 및 권익 보장, 타 기관 연계 등 촘촘한 복지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제적 서비스 지원

지적장애가 있는 어머니가 미화원으로 근로하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터라 2025년 2월 '2025년 상반기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연계'를 지원했다. 이후 행복두끼프로젝트 연계, 식료품 및 이불 지원, A씨의 의복 및 식료품 구매,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 연계, 주민자치회에서 가구 등 생필품 구매 지원 및 기타 식료품과 생필품 등의 후원물품을 수시로 지원하였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1일 아버지 역할로 속옷부터 신발까지 동행해 구입을 도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1일 아버지 역할로 속옷부터 신발까지 동행해 구입을 도왔다.


주거 내외부 환경 개선

제대로 된 살림 및 청소, 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던 상태로 악취가 심해 가정방문을 해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도배와 장판 교체 및 집안 정비를 도왔다. 또한 주거지 내부 환경 개선을 위한 사례관리비도 지급했다.

 

이 외에도 법률 및 권익 보장 관련 지원과 타 기관 연계를 통해 위기 극복을 돕고자 애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A씨 가구는 생활 환경이 상황이 개선되었지만,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도 존재했다. 지속적인 심리적 불안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A씨는 워낙 고립은둔이 심한 상태였기에 정서적 지원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별도로 심리 전문가 연계를 통한 멘토링을 실시하고자 계획하고 있으며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위원들과 명선교회 봉사단들 또한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명선교회 봉사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 등 함께 힘을 모아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는 모습

명선교회 봉사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 등 함께 힘을 모아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는 모습


조혜선 팀장은 A씨가 아버지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돌아가신 후 어머니로부터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래서 어렸던 A씨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모든 이를 위한 조기 발굴과 개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비단 A씨 가정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A씨가 주변에 있을지 모른다. 그렇기에 현장에 있는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지사협 위원들, 여러 기관 봉사자들 모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가정 발굴에 힘쓰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모두의 노력으로 생활 환경이 개선되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모두의 노력으로 생활 환경이 개선됐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남몰래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다.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함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도 있고, 신청 방법을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외의 사유로도 복지 사각지대가 되는 경우가 있다.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층 누구라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기에 주변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그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이제는 함께 찾고 도와야 할 때다. 지역사회와 기관 간의 연대도 중요하다. 만약 주변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발견한다면 적극적으로 동 행정복지센터나 수원 새빛돌봄, 기타 관련 기관에 알리길 바란다.

권선미님의 네임카드

영통3동행정복지센터, 복지사각지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영통3동

연관 뉴스


추천 3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