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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시민, 지역의 품격을 세우다”
광교노인복지관, 자원봉사단 필수교육 통해 공동체 가치 되새겨
2025-06-25 17:46:11최종 업데이트 : 2025-06-26 15:14:04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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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시민 봉사자들이 진지하게 강사의 교육 내용에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이렇게 집중력이 좋을수가. 열린 마음으로 봉사의 본질을 배우다 6월 24일, 광교노인복지관 4층 한울터에서는 특별한 교육이 열렸다. '2025년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연합 2회차 필수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노년의 삶과 시민의 권리에 대한 성찰,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되짚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가 단장이라고 해서, 경험이 많다고 해서, 오래 봉사했다고 해서 누군가를 판단하면 안 됩니다. 열린 마음으로 누구나 친구요, 이웃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선배 시민 필수교육 강의를 맡은 김전호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함께 만든 슬로건, 함께 나눈 가치 이날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복지관을 상징하는 슬로건 만들기' 활동이었다. 참여자들은 조를 나누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며 공동의 문구를 완성해갔다.
"배려는 곧 행복이다", "내가 한 배려, 배려로 돌아온다!", "남을 배려하면 행복한 사회가 된다" 등 배려라는 키워드로 각자의 경험과 신념이 담긴 메시지들은 단순한 문구를 넘어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결과물로 거듭났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의견을 조율하고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훈련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선 '실천하는 가치 학습'의 장이었다.
선배시민들이 각자 슬로건 안을 작성하고 있다.
삶을 돌아보게 한 깊은 공감의 시간 이날 교육에 참여한 이영생 선배시민(82세, 영통구)은 또래 강사 봉사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교육을 마친 후 "나는 그동안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강의를 들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많은 어르신들이 외롭고 소외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나 하나만 잘 살아선 안 되잖아요. 같은 지역에 사는 선배시민으로서 주변 어르신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오늘 배운 내용을 경로당이나 이웃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에서는 봉사의 진정성과 공동체를 향한 따뜻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또래강사 봉사단원으로 활동 중인 김영생 선배시민이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실천하는 배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향해 광교노인복지관은 이번 교육을 단발성 행사로 끝내지 않았다. 강의와 조별 활동을 통해 선배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인식하게 하고, 자발적 봉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구성으로 기획했다.
서덕원 광교노인복지관 관장은 마침 인사말로 "각 봉사단이 개별 활동을 넘어 연합체로서 공동의 가치를 고민하는 기회였다. 이를 통해 선배시민들이 더 주도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 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교육 내용의 전달력, 실천 중심의 프로그램 구성, 슬로건 활동 등에 대해 '매우 만족'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용인수지노인복지관 김전호 관장, 광교노인복지관 서덕원 관장이 각 복지관의 운영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험에서 지혜로, 지혜에서 지역의 빛으로 이번 필수교육은 '선배시민'이라는 명칭이 단순한 봉사자나 수혜자의 의미를 넘어, 지역사회를 이끄는 중심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복지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과 교류의 장을 통해 선배시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들이 지역의 빛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 따뜻한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선배시민은 이제 더 이상 돌봄의 대상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지혜, 그리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지역 공동체를 더욱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소중한 주체이다. 광교노인복지관에서 시작된 이 변화의 움직임이 수원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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