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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뮤지컬처럼!”, 수원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여름밤을 수놓은 뮤지컬 갈라 콘서트
6월 25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특별한 음악 선물
2025-06-27 15:47:46최종 업데이트 : 2025-06-27 17:58:33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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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드라마 '인생은 뮤지컬처럼!' 환하게 들어온 네온사인이 스펙타클한 무대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뮤지컬과 합창이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 수원시립합창단은 6월 25일(수)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기획연주회 「인생은 뮤지컬처럼!」을 공연했다. 수원특례시가 주최하고 수원시립합창단이 주관한 이번 공연은 뮤지컬과 합창이 어우러진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과 감동의 여름밤을 선사했다.
로비 라운지까지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이 뮤직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800여 석의 대공연장은 빗속에서도 일찍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가족 단위 관람객, 대학생 합창 동아리, 뮤지컬 팬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공연 내내 자리를 뜨지 않으며 공연의 여운을 즐겼다. 특히 신입 단원의 첫 무대를 보기 위해 울산에서 올라온 가족, 최정원 배우를 보기 위해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관객, 여고 동창 모임 등 관객들의 다양한 사연은 공연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켰다.
수원시립합창단 신입 주진호 단원의 가족, 엄마, 이모들이 재미있는 포즈 요청에 포토존에서 바로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었다. 역시 배우 가족이다.
삶을 무대 위에 펼치다 – 기획의도와 무대 구성 '인생은 뮤지컬처럼!'이라는 공연 제목 그대로, 이번 무대는 삶의 장면들을 뮤지컬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단순한 갈라 콘서트를 넘어 서사적 구조를 가진 음악극 형식으로, 등장인물의 오디션 이야기와 내레이션이 곁들여지며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되었다.
공연 연출은 안지선이 맡았고, 예술감독 김보미가 지휘를 맡아 프로그램 전체를 유기적으로 구성했다. 안무는 김명주, 무대디자인은 김경필, 음악감독은 노재완이 각각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족들의 응원으로 멋진 배우가 되었다는 12년차 심지현 배우(오른쪽에서 세 번째). 가족들과도 기념 사진을 남겼다.
스타와 함께한 무대… 뮤지컬 명곡들의 향연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출연이었다. <시카고>, <맘마미아>, <캣츠> 등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해온 최정원은 'Mr. Cellophane', 'Fame', 'The Winner Takes It All' 등을 열창하며 객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배우 정원조는 내레이터이자 연기자로 출연하여 극에 생동감을 더하며 스토리 라인을 이끌었다.
공연은 「The Greatest Show」, 「C'mon Everybody」, 「Memory」, 「Der Vogelfänger bin ich ja」, 「La donna è mobile」, 「The Phantom of the Opera」 등 유명 뮤지컬과 오페라 넘버 16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A Whole New World」는 듀엣, 「Another Day of Sun」과 「Dream Girls」는 앙상블 합창으로 연출되며 장르적 다양성을 보여줬다. 수원시립합창단 단원들이 중심이 되어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앙상블 무대는 깊은 하모니를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은퇴의 순간도 감동으로… 뜻깊은 이벤트 공연 말미에는 37년간 수원시립합창단과 함께 해온 이은미 수석단원의 깜짝 은퇴식이 열렸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직접 꽃다발을 들고 무대에 올라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특별한 순간은 이날 공연을 더욱 의미 깊게 만들었다. '인생은 뮤지컬처럼' 무대 현장(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와 희망 예술감독 김보미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치유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며 "뮤지컬의 감성 안에서 삶의 위로와 활력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의 치유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기획 연주회를 통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장하고, 예술을 통한 공감과 소통의 무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커튼콜을 받은 배우들이 모두 등장해 관람객들게 인사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예술무대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합창단의 기획연주회 시리즈 중 하나로,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의 콘서트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장르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클래식, 뮤지컬, 연극 등을 융합한 무대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무대이자, 인생의 다양한 감정을 예술로 표현한 값진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수원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립예술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 합창단 동아리 학생들, 이 학생들이 수원시립합창단의 미래이다.
삶을 무대 위에서 노래한 수원시립합창단의 '인생은 뮤지컬처럼!'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의 삶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음악 드라마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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