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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개막! 젊은 도시에서 펼쳐지는 가장 뜨거운 아트페어
6월 29일(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수원시민은 입장권 할인 혜택까지
2025-06-27 10:53:06최종 업데이트 : 2025-06-27 10:53:3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 1층과 3층에서, 오는 6월 29일까지 펼쳐지는 수원 화랑미술제.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 1층과 3층에서, 오는 6월 29일(일)까지 펼쳐지는 수원 화랑미술제


6월 26일(목), 수원 화랑미술제가 다시 막을 올렸다. 지역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중에서도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손꼽히는 행사다. 지난해 약 3만 명이 다녀가며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MZ세대 컬렉터와 퇴근 후 미술을 즐기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예술의 일상화'를 실감케 했달까? 젊은 컬렉터들의 눈길을 끄는 이 흐름은, 이제 아트페어가 하나의 새로운 예술 생태계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수원 화랑미술제는 그 흐름을 한층 더 확장해나간다. 다양한 연령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며, '젊은 도시' 수원의 생동감과 감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 각 분야 전문가들이 미술계 이슈를 짚어보는 '토크 프로그램' ▲ 와인페스티벌과 무료 재즈 공연으로 감각을 더한 '문화 프로그램' ▲ 달항아리와 책가도를 재해석한 어린이 미술 체험 '키즈 프로그램'까지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었다.

개막식 현장에서 관람객을 향해 환영 인사를 건네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개막식 현장에서 관람객을 향해 환영 인사를 건네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개막식에서 화랑미술제 조직위원장 이국진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예술과 도시,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문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전시 기획부터 홍보, 시민 참여 프로그램까지 전문적으로 준비했으며, 미술계의 흐름을 짚는 토크 프로그램, 와인 페스티벌, 재즈 공연, 어린이 체험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서울 중심으로 형성되어온 미술계가 이제 지방으로 문화 권역을 확장해가는 상징적인 전환점"이라며, 이번 미술제가 수원이 '문화도시'로서 지닌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진 작가들의 활발한 참여가 또 하나의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며, 수원시민에게 친근하면서도 의미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도슨트 프로그램은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작품 그 너머의 이야기까지 깊이 있게 전해주었다.

올해의 도슨트 프로그램은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작품 그 너머의 이야기까지 깊이 있게 전해주었다.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주요 작품을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갤러리는 <가나아트>. 국내 대표 화랑 중 하나인 가나아트는 해외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한국 작가를 알리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번 수원 화랑미술제에서는 장마리아 작가의 작품을 실내 부스에서 선보였다. 장마리아 작가는 회화의 일반적인 재료가 아닌, 건설 자재와 공구를 활용해 독특한 물성과 깊이감을 표현한다. 흔히 사용하는 붓 대신 라이프나 퍼티칼과 같은 공사용 도구를 사용해 '만디에르' 기법의 조형 언어를 구현해냈다.

<학고재 갤러리>에서 만난 정수영 작가의 그림은 일상의 공간을 주제로 하지만, 인물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오리온 초코파이처럼 누구나 아는 물건이 등장하지만, 그 사물들을 통해 인물의 존재와 정체성을 간접적으로 상상하게 만든다. 관람객은 초코파이를 먹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가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는지 유추하며 작품과 교감하게 된다. 일상과 개인의 취향, 공동체의 문화가 교차하는 흥미로운 지점을 제시한다.

<표갤러리> 정혜민 작가의 작품은 샤워실이라는 프라이빗한 공간을 주제로 한 이 작업은 63개의 작은 캔버스를 통해 구성된다. 디지털 드로잉 위에 아날로그 회화를 더한 이 작품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적 공간과 공적 시선의 경계를 허문다. 캔버스의 틈 사이로 '창문 너머를 들여다보는 듯한' 독특한 시선을 제공하며, 그로 인해 관람객은 은밀하고도 낯선 체험을 하게 된다.

다채로운 갤러리를 따라 걷는 시간! 연령과 국적, 지역의 경계를 넘어선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펼쳐진다.

다채로운 갤러리를 따라 걷는 시간! 연령, 국적, 지역의 경계를 넘어선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펼쳐진다.


<두루아트(DURU ART) 스페이스 갤러리>에서는 유선태 작가의 작업이 소개되었다. 유선태 작가는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에 자주 등장하는 '체스판'을 활용해 현대의 불확실성과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표현한다. 자전거, 책, 인물 등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 배치된 작가의 시선은,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지점을 만들어낸다. 종교화적인 구도와 현대적 소재의 결합이 돋보이는 유선태 작가의 작업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화익 갤러리>는 뜻밖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수가 아닌 화가 '나얼'의 그림이다. 음악과 시각예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앨범 커버를 비롯해 음반 작업까지도 병행하며 독특한 예술 세계를 펼친다. 흑인음악에 대한 경의와 오마주를 콜라주 기법으로 풀어낸 그의 작품은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공감과 울림을 자아낸다.

다음은 <갤러리 위(Gallery WE)>, 이곳에서는 이우신 작가의 초상화 시리즈가 소개되었다. 짙고 어두운 색감의 작업은 인간의 내면을 직관적으로 마주하게 한다. 인물의 형태가 왜곡된 듯 표현되지만, 오히려 그것이 감정과 정서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이우신 작가는 연예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며, MZ세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요즘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화랑미술제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림 감상이 일상 속 새로운 취미로 자리 잡았다는 변화를 생생히 체감할 수 있었다.

<수문장 수원 지역 작가전> 부스에서는 익숙한 도시 풍경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는 우리 지역 작가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수문장 수원 지역 작가전> 부스에서는 익숙한 도시 풍경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는 우리 지역 작가들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는 대형 갤러리뿐만 아니라 수원 지역 기반 작가들도 주목받고 있다. 3층에 위치한 <수문장 수원 지역 작가전> 부스에서는 익숙한 수원의 풍경이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수원화성, 골목길, 건물 등 지역의 요소들이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되어 관람객에게 신선한 감각을 선사한다. 수원이라는 지역성과 작가 개인의 정체성이 맞닿는 지점에서 예술의 진정성이 더욱 빛난다.

[이성미 작가와의 인터뷰]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은 모두 고래를 주제로 한 시리즈입니다. 제목 '고래의 노래'는 제가 감명 깊게 본 고래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 다큐 안에서 고래들이 군무를 하고, 실제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 그 소리를 악보로 옮긴 작가도 있어서 그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고래는 생태계 최상위에 있는 생물인데, 그런 고래들이 보내는 신호는 마지막 경고라고 하더라고요. 인간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작은 미생물의 신호보다 훨씬 큰, 위기의 징후를 알리는 거죠. 그런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화법은 푸어링 아트 기법을 활용했어요. 물감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며 얻어지는 이미지에 상상력을 더해 완성하는 방식이에요. 의도된 유연성과 예측 불가능한 물감의 흐름이 바다의 생명력, 역동성, 그리고 생태의 복잡함을 잘 담아내는 것 같아요.

그림 속에는 꽃이나 나비, 숲처럼 보이는 이미지도 있는데, 자연의 재생력과 생명력을 전하고자 했어요. 스플래시 효과를 이용해 생명의 확산을 표현했고, 정적인 화면보다 훨씬 더 움직이고 살아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작업했고, 소품까지 포함해서 총 12점이 완성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수원 인계동에 살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수현미술협회 부스로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만 참여할 수 있었고, 다음 해에는 또 다른 작가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올해 화랑미술제에서 '수문장 + 수원지역 작가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아트 체험, 와인 페스티벌, 재즈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되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아트 체험, 와인 페스티벌, 재즈 공연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되었다.


전시 현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었다. 조선 후기 선비들이 애용한 다락방 형태의 책가도와 도자기를 테마로 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예술과 전통에 대한 자연스러운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그 밖에도 미슐랭 레스토랑과 함께하는 와인 페스티벌 '독일 미(味)술'과 무료 재즈 공연 '레이크바이브'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 로비에서 펫모차 대여 서비스가 무료로 운영되며, 반려동물도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아트페어 경험을 제공한다.

신진 작가의 실험정신, 젊은 세대의 감각,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진 아트페어는 예술과 도시가 함께 숨 쉬는 축제!

신진 작가의 실험정신, 젊은 세대의 감각,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진 아트페어는 예술과 도시가 함께 숨 쉬는 축제!


넓은 전시장에서는 입장 전 부스 배치도를 미리 확인하고, 관심 있는 갤러리를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원시민이라면 신분증을 지참해 현장에서 할인 혜택을 꼭 누리시길 바란다.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의 일반 티켓은 20,000원이며, 수원시민과 청소년·어린이에게는 15,000원의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티켓은 티켓링크와 네이버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반나절이 즐거웠던 수원 화랑미술제! 젊은 세대와 신진 작가,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아트페어는 지역문화의 미래를 그리는 생생한 현장이자, 도시와 예술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축제의 장이다.'젊은 도시' 수원에서 펼쳐지는 가장 뜨거운 아트페어, 지금 이 에너지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주요 프로그램 안내]
○ 키즈 프로그램
참여대상: 만 5세 ~ 초등학교 3학년
운영인원: 회차별 최대 10명
운영기간: 6월 26일(목) ~ 6월 29일(일)
소요시간: 1회 60분

○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인원: 회차별 최대 15명 (선착순 마감)
6월 27일(금): 13:00 / 15:00 / 17:00
6월 28일(토): 15:00 / 17:00
6월 29일(일): 15:00 / 16:30

○ 토크 프로그램
► 6월 27일(금)
13:00 『컬렉터가 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금상식』
권민 (세무사 권민 사무소 대표 세무사)
15:00 『2025년 아트 컬렉팅 트렌드: 초보 컬렉터가 알아야 할 모든 것』
변지애 (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대표)
► 6월 28일(토)
13:00 『키워드로 보는 한국 동시대 미술의 이해』
정소영 (월간미술 기자 & 미스바 프로젝트 공동 디렉터)
15:00 『미술품 구매를 위한 기초적인 법률상식』
이유경 (뉴욕주 변호사)
► 6월 29일(일)
13:00 『아트페어 탐구생활: 미술장터의 오늘과 내일』
이민정 (예스24 아티피오 팀장)

○ 셔틀버스 안내
운행일: 6월 28일(토) ~ 6월 29일(일)
운행구간: 수원역 → 수원시립미술관(화성행궁) → 광교중앙역 → 수원컨벤션센터
수원역 출발: 10:00 / 13:00 / 15:00 / 17:00
수원컨벤션센터 출발: 11:00 / 14:00 / 16:00 / 19:00

○ 레이크 바이브 (Lake Vibe)
장소: 수원컨벤션센터 열린광장
관람료: 무료
6월 26일(목)~6월 28일(토)
1부 19:00~19:40 / 2부 20:00~20:40

○ 독일 미(味)술 – 와인 페스티벌
장소: 수원컨벤션센터 열린광장
관람료: 무료 입장 (와인 및 핑거푸드 유료)
6월 26일(목) ~ 6월 29일(일)
평일: 18:00~21:00
주말: 14: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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