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고 의미 있는, 모두를 위한 환경 축제" 도서관 곳곳에서 펼쳐진 친환경 자율 체험
지혜샘어린이도서관, '에코부코 페스티벌'로 환경과 책의 만남 열어
2025-07-02 13:05:20최종 업데이트 : 2025-07-02 13:05:19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
|
지혜샘어린이도서관 로비에 있는 에코부코페스티벌 포토존에서 아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일), 수원시 지혜샘어린이도서관에서는 자연과 책이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체험프로그램, '에코부코 페스티벌'이 열렸다. '에코(Eco)'와 '부코(Book & Comunication)'의 합성어인 에코부코는 지속 가능한 삶과 책을 연결하며,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시민참여형 축제다. 특히 도서관 전 층에서 운영된 친환경 자율체험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며 환경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도서관 곳곳에서 펼쳐진 친환경 자율체험 프로그램 1층 로비 - '내 손으로 피운 양말꽃'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형형색색의 양말꽃이다. '내 손으로 피운 양말꽃' 체험은 폐기 예정인 양말목(양말을 만들고 남은 원단 고리)를 활용해 꽃을 만들며 업사이클링을 직접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유롭게 원하는 색깔을 고르고, 고리형 양말목을 조합해 자신만의 꽃을 완성하며 자원 순환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예쁘게 만들어진 작품을 보니, 아이도 내심 뿌듯한 듯 보였다. 체험에 참여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은 "버려지는 걸 예쁘게 다시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다음엔 엄마랑 더 큰 꽃도 만들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도서관 1층에는 양말목으로 예쁜 꽃을 만드는 체험 '내 손으로 피운 양말꽃'이 진행되었다. 2층 독서토론실 - 생명과 생태를 품은 손작업 공간 ○ '돌아오라! 수원 청개구리' 멸종위기종인 수원 청개구리를 주제로, 목공 짜투리와 천 자투리 조각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가 진행되었다. 어린이들은 도감 속 청개구리 모습을 확인하고, 목공풀을 이용해 목재 키링을 직접 조립했다. 이 과정에서 생물의 다양성과 멸종 위기 문제를 접하고, 생명 보존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 독서토론실에서는 '돌아오라! 수원 청개구리' 짜투리목 키링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 모습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수원 청개구리' 키링 만들기 체험 짜투리목에 목공풀을 이용해 키링을 만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 ○'다양한 생명을 품은 지구' 참가자들이 각자 지구 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퍼즐 조각처럼 하나로 이어 붙이는 공동 작품 만들기 활동이 진행되었다. 개별 표현을 모여 하나의 지구 퍼즐로 완성되는 과정은 생명의 다양성과 협동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전달했다.
"내가 그린 물고기이랑 옆 친구가 그린 무당벌레가 같은 퍼즐이 되었어요. 우리가 모두 함께 살아가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 참여 아동 초등 4학년 김OO군 지구에 사는 생명체에 대해 선생님께 설명을 듣는 아이들 모습 '다양한 생명을 품은 지구'를 주제로 퍼즐에 직접 그림을 그려 붙이는 모습 2층 강당 - '업사이클링 놀이터' 강당은 아이들의 놀이와 체험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신했다. '업사이클링 놀이터는 일상 속 폐자원을 놀이 소재로 전환한 활동들로 구성됐다. △ '페트병 볼링' 빈 페트병을 볼링 핀처럼 세우고 공을 굴려 맞히는 놀이 △ '투호놀이 • 고리 던지기' 재활용 튜브와 천 조각 등을 활용한 전통놀이 △ '사부작 사부작 미술체험' 알록달록 자연물 그리기, 자연생태 그림에 곤충이나 동물 도장을 찍는 체험 등이 진행되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보호자는 "아이들이 놀면서도 이게 환경을 살리는 활동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어서 놀랐다"며, "도서관이 정말 창의적인 배움의 공간이구나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2층 어울림터(강당)에는 업사이클링 놀이터가 진행되었다. 3층 - 영상과 기술로 환경을 만나다 ○초록벌씨네마 - 환경 주제 영화 상영 3층 시네마 공간에서는 하루 종일 어린이 대상 환경영화가 상영됐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 생물 이야기, 지구온난화로 변화하는 동물의 서식지 등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영상물을 통해 시청각 중심의 배움이 이루어졌다. ○미디어아트 환경 교육관 - '수상한 바다탐험' 디지털 미디어와 체험을 접목한 '수상한 바다탐험'은 아이들이 가상의 바닷속을 탐험하며, 쓰레기로 오염된 해양 생태계 문제를 배우는 인터랙티브 전시형 체험이다. 마지막에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적어보며 각자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플라스틱 컵을 많이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물고기들이 아파하지 않게요." -체험 참가자 유O민 양(초등 1학년) 도서관 3층에는 '미디어아트 환경교육관'이 있다. 미디어아트 환경교육관 '수상한 바다탐험' 도서관, 놀이공간을 넘어 생태교육장으로 이번 자율체험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표나 인솔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에서 특히 호응이 높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도서관 관계자는 "환경은 책으로만 배워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생태 경험을 구성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탐색하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생태 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 참가자는 "요즘 아이와 자연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데, 이렇게 도서관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며 쉬는 시간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또한 초등학교 1학년 딸과 함께 참여한 김O은 씨는 "책으로만 보던 곤충이나 생물을 직접 관찰하니 아이가 더 관심을 갖고 질문도 많이 했다"며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책, 환경, 그리고 지역의 연결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이 매년 개최하는 '에코부커 페스티벌'은 시민참여형 축제로, 올해는 특히 실천 중심의 생태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 한낮 실외활동이 부담스러운 요즘.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었던 이번 에코부코 페스티벌은 무엇보다 반가운 시간이었다. 손에 쥔 양말꽃 한 송이, 바다를 지키겠다는 아이의 다짐 한 줄이 무겁게 다가왔고, 체험을 마친 뒤 자연스레 책장을 넘기는 아이의 모습에서 도서관이 주는 또 다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환경을 배우고, 놀이로 기억하고, 책으로 깊이 있게 확장해가는 공간.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아이의 감수성과 가족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작지만 단단한 출발점이 되어주고 있었다. 수원의 캐릭터 청개구리 수원이와 함께 찰칵 [지혜샘어린이도서관] ○ 위치 : 수원시 권선구 동탄원천로 818(권선동) ☎ 031-225-5566 ○ 지혜샘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국가지정 공휴일 (일요일은 개관, 단 타 국가지정 공휴일과 중복시 휴관) ○ 이용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지혜샘어린이도서관에서 전시된 자연/환경 도서 추천 리스트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