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서관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미리 on 도서관’
광교중앙역 1분 거리, 도서관 마니아의 설렘을 자극할 공간을 기다리며
2025-07-02 11:21:52최종 업데이트 : 2025-07-02 11:21:5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
|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 경기도서관, 10월의 어느 멋진날! 개관하는 날이 기대된다. 광교중앙역에서 도보 1분. 종종 경기도청 신청사를 찾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다. 평소 '도서관'이라는 장소를 유독 좋아하는 나로선, 광교에 새로 들어서는 '경기도서관'이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했기 때문. 게다가 신청사 내에는 은행, 우체국, 전시 공간 등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춰 있어, 일부러라도 발길을 옮기게 된다. 경기도청 신청사는 몇 해 전 문을 열었지만, 한동안은 광교중앙역과의 연결 통로가 없어 돌아서 다녀야만 했다. 이제는 지하철역과 도청을 직접 잇는 출입구가 생겨 짧은 거리마저 더 가까워졌다. 도보 이동이 한층 수월해져 도청 방문이 자연스러워졌달까? <개방 전>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은 모습, 현재는 관계자만 드나들 수 있는 상태다. 한때 천막으로 가려져 있던 경기도 도서관도 이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어 가까이 다가갔지만, <개방 전>이라는 안내에 따라 관계자 외 출입은 제한되고 있다. 민원실에 문의해본 결과, 도서관은 오는 10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상태였다. 정식 명칭인 <경기도서관>은 올해 1월에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고, 2월에는 건물 완공도 끝났다. 지금은 안에 책장과 컴퓨터, 시설 등을 설치하는 단계다. 도서관은 올가을, 10월 말쯤 문을 열 계획이라 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개방될 예정이니, 더 궁금한 점은 경기도청 포털을 참고해달라"는 안내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경기도청 신청사 건물 1층에는 '미리 온 도서관'이라는 이름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발걸음을 돌리려던 찰나, 로비 공간에 '미리 on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전시·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단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은 작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장소다. 지난해 전 세계가 주목했던 한국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 기념 전시 코너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경기도 도서관이 그리는 미래 비전을 잘 보여주는 공간 중 하나가 바로 '글로벌 도서관 네트워크' 소개 코너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이집트,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도서관들이 각기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식의 지평선을 향해 나아가는 경기도서관은 세계 여러 도서관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다. 각 도서관의 ▲명칭 ▲개관 연도 ▲위치 ▲특징 등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전시되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각 도서관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와 문화적 배경까지 느껴지도록 구성되어 있어 경기도서관이 글로벌 지식공유의 중심지로서 나아가려는 의지를 전달하는 듯하다. 도서관의 심벌 마크 역시 의미가 깊다. '책'과 '건물', 그리고 '지평선'을 형상화한 이 디자인은 경기도에 쌓인 다양한 지식들이 하나로 모여 넓게 펼쳐진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상징한다. 열람 공간을 넘어, 경기도서관이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 활약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도서관의 비전과 공간 철학, 시민들의 생생한 의견이 담긴 전시 코너는 이곳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경기도서관의 총면적은 약 2만 7천㎡로, 쉽게 말해 축구장 3~4개를 합친 크기다. 그만한 공간에 책과 지식, 그리고 시민들의 쉼터로 채워질 예정이라고 하니! 그 규모와 웅장함이 실감 난다. 자료실과 휴식 공간, 생태 정원 등 다채로운 시설을 품을 수 있기에 문화와 소통의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기대가 되는 바. 도서관 외부에서도 옥상 정원의 모습이 일부 보인다. "총 90만 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고, 나선형 계단을 따라 1층부터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아까 들었던 설명이 다시 떠올랐다. 바로 이런 공간 디자인이 '여유인보타닉' 콘셉트라는 점이 인상일 수밖에! 여유인보타닉이란? '여유로운'과 '식물'(보타닉, Botanic)의 합성어. 도서관 내부를 식물과 자연 요소로 꾸며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콘셉트다. 공간 곳곳에 다양한 식물과 자연광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이 머무는 동안 심리적인 안정과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생태 디자인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서관 모델을 지향한다. 지열과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 그린 1등급 건축물로 지어졌다. 내부는 열린 자료실, 미디어 자료실, 정책·행정 자료실, 도민 공론장, 지역자료보존센터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앞으로는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도서관과 세계 여러 도서관과의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될 계획이다. '책'과 '건물', 그리고 '지평선'을 형상화한 디자인은 경기도 곳곳에 축적된 지식이 하나로 모여 세계로 뻗어나가는 확장성과 개방성을 담고 있다. '미리 on 도서관' 곳곳에는 개관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 도서관이 되기를", "경기도의 지식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새로 나온 책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등 진심 어린 바람이 담겨 있다.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서관, 지식과 자연, 미래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공간이 올가을 문을 연다. 그 문이 열리는 순간, 경기도가 꿈꾸는 지식과 문화의 미래를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 10월, 오랜 기다림 끝에 활짝 열린 도서관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준비를 해보자. [경기도서관 이용 안내] ○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30 ○ 위치 : 신분당광교중앙역 1번 출구 ● 개관 : 수원시 광교 융합타운 내 2025년 10월 말 예정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