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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지산에서 서식하는 식물과 곤충들의 삶은?
화서다산도서관의 가족 숲체험 교실 '숙지산의 사계절'
2025-07-07 18:14:41최종 업데이트 : 2025-07-07 18:14: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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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채집을 위한 그물망을 하나씩 받고 있는 참여자들. 수원시 화서다산도서관이 지난 5일 숙지산에서 독서문화프로그램 가족 숲체험 교실 '숙지산의 숲'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원시에 거주하는 유아 및 초등 가족 8팀을 대상으로 숙지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과 곤충들을 관찰하는 시간이다.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의 장은희 숲 해설사가 강사로 나섰다. 곤충 게임을 하기 위해 앉아서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환경교육지원센터 장은희 숲체험 강사가 인사를 했다. 이날의 여름 주제는 '식물과 곤충을 관찰해 보는 시간'이다. 먼저 곤충에 대해 공부한다. 숙지산 공원에는 어떤 곤충들이 살고 있을까? 장은희 강사는 "곤충마다 다르게 생겼다. 이름도 다 다르다. 먼저 곤충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곤충은 머리, 가슴, 다리로 나뉜다. 가슴에 다리가 여섯 개가 달려 있다. 더듬이가 두 개, 날개가 두 쌍이 있다. 눈은 일반적으로 다섯 개다."라고 자세히 설명한다. 곤충의 노란색 알집이 나뭇잎 위에 있다. 다음은 나뭇잎을 먹고 사는 애벌레가 있다. "애벌레 다리가 몇 개일까요?" 강사가 물었다. 애벌레마다 다리 숫자가 다르다. 나방의 다리는 16개이다. 나방도 가슴 및 꼬리에 다리 6개가 있다. 애벌레는 독성이 있으니 만지면 안 된다. 강사는 곤충을 잡으러 가기 전에 주의 사항을 말했다. 나비나 잠자리의 날개를 만지면 안 된다. 우리 손에 수분이 있고 또 땀이 있어서 날개를 손으로 잡으면 날개가 다치기 때문이다. 곤충을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숲을 다니면서 나무와 말벌을 조심해야 한다. 뾰족한 나뭇잎, 독성 있는 말벌에 다칠 수 있다. "벌이 나타나면 천천히 도망갑니다. 꿀벌이 나타나면 가만히 서 있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요." 강사는 참여자들을 조심히 이동시켰다. 곤충을 잡고 있는 참여자들. 강사는 참여자 모두에게 곤충잡이 채집 통과 그물망을 하나씩 주었다. 곤충을 잡았을 때는 "채집 통을 그물망 밑으로 넣어서 입구가 위쪽으로 가게끔 잡아넣고 뚜껑을 닫는다."라고 설명했다. 강사는 참여자들에게 곤충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아이들은 잠자리, 나비, 파리, 꽃매미 등을 잡는다. 시간이 지나자 곤충을 잡은 아이가 하나 둘 나온다. 곤충을 잡아서 채취하는 모습 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곤충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들은 우리의 삶에 도움을 준다. 꿀벌은 알에서 21일 만에 태어난다. 꿀벌(암벌)이 쏘는 것이다. 잠자리의 날개를 잡을 때는 양쪽으로 펴서 잡아야 한다. 반으로 접으면 뒤로 꺾여서 좋지 않다. "잠자리는 어디에 알을 날까요?"라는 강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물"이라고 대답한다. "애벌레는 어디서 살죠?" "물속에서" 강사와 아이들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애벌레는 물 속에서 더러운 물을 정화 시킨다. 잠자리는 나중에 어른이 되기 위해 땅 위로 올라와 꼬깃꼬깃 있다가 실 맥이 풀리면서 날개가 평평하게 펼쳐 날 수가 있다고 한다. 거품 벌레가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거품을 머금고 있다. 강사와 아이들은 곤충을 잡으러 이동하다가 나무를 보고 이야기를 펼친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곤충을 보니 파리가 풍뎅이 종류를 잡아먹고 있다. 알집도 보인다. 거품벌레가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거품을 머금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곤충의 생활을 상상했다. 이날 체험 장소에서 많은 소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의 잎은 2개다. 잣나무의 잎은 5개이다. 리키다 소나무는 잎이 세 개이다. 우리나라에 리키다 소나무가 유독 많다. 한때 우리나라에 민둥산이 많아 빨리 자라는 리키다 소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무 기둥 옆에 잎이 많이 나와 있었다. 그것은 나무가 힘들다는 것이다. 나무 허리에 자신의 아픔을 호소하는 솔잎이 많이 나와 있다. 숲에 들어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왜일까? 숨쉬기가 편해서 그렇다. 나무 밑에 가면 시원하다. 그늘을 만들어주어서 시원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라는 강사의 질문에 "증산작용 때문이다"라고 한 아빠가 말했다. 증산작용은 식물이 잎의 기공을 통해 수분을 수증기로 배출하는 현상으로, 식물의 수분 순환과 온도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바람이 더 많이 불면 공기를 밖으로 많이 뿜어내니까 시원한 것이다. 나무는 나눔을 많이 한다. 나무마다 잎의 크기가 다르다.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면 광합성 작용을 많이 하려고 잎이 크게 자라는 것이다. 소나무에서 떨어진 수꽃이 많이 있었다. 암꽃은 맨 위에 하나가 달려 있다. 그래서 솔방울은 끝부분에 달려 있다. 조금 내려오니 길쭉한 밤나무 수꽃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이제 밤 알맹이가 생기기 시작하겠지? 그물망을 들고 곤충 채집에 나선 참여자들. 강사는 설명을 하다가 갑자기 문제를 냈다. "무당벌레는 날개가 몇 개일까요?" "4장이요" "보통 딱딱한 날개는 접고 있어서 두 개라 대답하는데 잘했어요." 강사와 아이들의 이야기가 즐겁다. 매미에 대한 퀴즈도 이어간다. "조금 있으면 누가 울까요?" "매미요" "왜 울까요?" "짝짓기하려고" "우는 친구는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수컷이요"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으면 곤충 지식이 늘어난다. 모두들 둘러앉아 나뭇잎으로 곤충을 만들고 있다. 현장에서 미션도 주어졌다. '입은 하나(1)', '두 개(2)는 더듬이', '세 개(3)는 머리, 가슴, 배', '넷(4)은 날개', '다섯(5)은 눈', '그리고 여섯(6)은 다리'... 주사위를 던져 숫자대로 곤충의 부위를 만들어 보는 게임이다. 색깔도 모양도 다른 여러 가지 곤충이 나왔다. 아이들은 "재미있었다. 곤충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 뛰어놀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이제 아이들이 곤충 채집만 하자고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매미의 모습을 관찰하려고 손 내미는 어린이 장은희 강사는 "아이들이 자연과 곤충에 관심도 많고 활발하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나와서 활동을 하면 아이들이 곤충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긴다. 가족들이 서로 챙겨주는 것이 보기 좋다."면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석해서 오늘 수업 활동이 아주 성공적이다."라고 말했다. 곤충을 향한 관심과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아이들의 말에 이 하루가 더욱 뜻깊었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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