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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삶이 나를 작가로 만들었다
출간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전 팁 전한 류귀복 작가 강연
2025-07-10 14:10:14최종 업데이트 : 2025-07-10 14:10: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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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푸른숲 도서관에서 2회에 걸쳐 '글쓰기 특강'을 마련했다 "쓰고 싶은 글은 일기장에 쓰고, 읽히는 글은 독자를 생각하며 써야 합니다." 7월 8일 저녁 7시 광교 푸른숲도서관에서 열린 류귀복 작가의 강의는 글쓰기에 대한 실용적인 팁과 함께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따뜻한 통찰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라는 강연 제목처럼 단순한 글쓰기 기술을 넘어서, 꾸준한 기록이 어떻게 삶을 바꾸는지를 작가 본인의 여정을 통해 전해주었다. 류귀복 작가는 4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카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의 치과 방사선사로 일하며,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 시력도 0.6으로 좋지 않지만 매일 3시간을 읽고 쓰는 데 투자하며 삶을 밀도 있게 살아가고 있다.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도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갖고 싶다'는 단순한 꿈 때문이었다. 그 작은 바람은 결국 2권의 책 출간으로 이어졌고, 브런치 스토리 플랫폼에서 7,000여 명의 구독자를 가진 인기 작가가 되었다. <돈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쓴 류귀복 작가 (사진 작가 제공) 맨 처음 글을 쓴 계기는 바로 아내의 친구가 쓴 책 『책을 보고 책을 쓰다』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움직여 곧바로 글쓰기를 실행했다. 3년 전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믿기지 않을 만큼 진정성있는 스토리로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글을 계속 써 나가고 있다. 심지어 노트북이 아닌, 스마트폰만으로 글을 쓴다면서 '~탓'을 하면서 글쓰기를 하지 못한다고 핑계대는 이들을 부끄럽게 했다. 브런치는 Daum·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작가 플랫폼으로, '작가 신청' 절차를 거쳐 선발된 7만여 명의 작가들이 활동 중이다. 류 작가는 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글을 읽고, 쓰고, 소통하고 있다. '글방'이라는 필명으로 시작해 '천재작가'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인지도를 쌓아왔고, 브런치에서의 활동이 출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돈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쓴 류귀복 작가의 특강이 열린 광교 푸른숲도서관 강당 이번 강연은 특히 브런치를 통한 출간 경험을 나누는 실전 정보로 가득했다. 저자는 첫 번째 책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를 출간하기까지 140곳이 넘는 출판사에 투고하며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두 번째 책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는 원고도 없이 기획안 한 장으로 3일 만에 출판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이 모든 변화는 브런치라는 플랫폼 안에서 가능했다. 류 작가는 브런치에서 구독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가장 큰 자산으로 여긴다. 강의 중에는 "독자의 시간을 빼앗지 않는 글을 쓰겠다"는 철학과 함께, '이타심 8할, 사리사욕 2할'의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글의 시작은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 한 문장이어야 하고, 중간엔 공감의 지점이, 마지막엔 가슴에 남는 여운이 있어야 한다는 글쓰기 공식도 소개했다. 약 50명의 참가자들이 글쓰기 특강을 들었다 강의에서는 글쓰기 외에도 출판과 관련된 실질적인 팁들이 공유됐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3년간 500권의 책을 읽고, 전자책과 종이책을 병렬 독서하는 습관을 이야기했다. 또한, 출판사 에디터의 눈에 띄기 위해 어떤 기획안이 필요한지, 출판사에 보내는 메일에는 어떤 마음을 담아야 하는지도 솔직하게 들려주었다.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팁 중 한 가지는 '출판 편집인의 책을 읽으라'는 것이었다. 출판 편집인의 시각으로 쓴 책이야말로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예비 작가들이 필독서로 읽어야 하는 책임을 강조했다.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출간산 '더블엔 출판사'의 송현옥 편집장의 『책쓰기부터 책출간까지』를 꼭 읽어볼 것을 권했다.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여러 노하우를 전달했다 글쓰기 및 책 출간에 대한 다양한 팁을 전달한 시간 참석자들은 작가의 진솔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들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고,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열띤 대화가 오갔다. 특히 "책을 읽다 보면 책을 쓰고 싶어진다"는 말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질문이, 이날 강연을 통해 "쓰고, 지속하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가능성으로 바뀌었다. 약 50명의 참가자들이 글쓰기 특강을 들었다 강연을 들으며 기자 역시 브런치 작가로서의 자신의 여정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 역시 브런치에 간간히 글을 쓰고 있으며, 시민기자로도 활동한다. 또한 그동안 류 작가의 글에서 자주 위로와 영감을 받아왔다. 책 출간을 꿈꾸는 이들에게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는 실용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독자와 어떻게 소통할지, 그리고 '글로소득(글+근로소득)'이란 무엇인지까지 체감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류 작가는 글을 잘 쓰는 방법보다, 글을 "꾸준히, 진심으로" 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루 3시간씩 읽고, 쓰고, 소통하는 삶. 그 안에 작가로 살아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연이었다. 광교푸른숲 도서관의 다음 번 '글쓰기 특강'은 7월 15일 화요일 오전 10시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를 쓴 김소라 작가의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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