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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선정 올해의 책, 독서에서 서평까지
함께 읽는 책으로 온 가족, 온 시민이 행복해지기!
2025-07-10 10:24:31최종 업데이트 : 2025-07-10 10:24:25 작성자 : 시민기자   장선진
좌) 정세화 (호매실도서관)독서문화프로그램 담당자가우) 박홍선 강사를 소개하는 중이다.

좌) 정세화 (호매실도서관)독서문화프로그램 담당자가 우) 박홍선 강사를 소개하는 중이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책과 더 친해지고, 책을 통해 서로 마음을 나누는 멋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매년 시민들의 참여로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다. 선정에 그치지 않는다. 각 도서관에서는 선정된 책들과 연계한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작가와의 만남, 독서 토론 및 서평 강좌, 공연 및 체험 활동, 전시회, 낭독회 등 함께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다양하게 책의 매력을 느끼도록 돕는다. 

호매실 도서관에서는 「독서에서 서평까지. 읽고, 삶을 쓰다」라는 주제로 성인대상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7월 9일, 그 첫 강의가 실시되었다. 2025년 수원시 올해의 책 가운데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차인표 저)』을 주제도서로 삼았다.

한국도서문화연구소 박홍선 대표의 강의로 이번주부터 매주 수요일,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함께 읽고, 독서토론하며 서평 쓰는 방법을 배워 글을 쓴다. 쓴 글에 대한 첨삭지도까지 기획되었다. 나만의 서평을 쓸 수 있다니! 비교적 짧은 수업이지만 알찬 짜임을 가져 높은 관심과 함께 20명을 정원으로 한 신청접수가 금새 마감되었다. 이를 반영하듯이 시간보다 앞서 현장에 도착한 참여자들도 상당하여 앞자리부터 채워 앉아 있었다.

첫 시간은 서평을 쓰기위한 이론 수업이 진행되었다. 본격 강의에 앞서, 몇몇 수강자들이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미 오래 전에 책을 읽고, 더 풍부한 읽기를 위하여 왔다.", "글을 잘 써보고 싶어서 수강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종종 '자녀의 글쓰기 지도를 위해서'라는 학부모의 열심도 주된 참여 동기가 되더라는 강사의 이야기는 퍽 인상 깊었다. 

"고전도 당대에는 신간이었다. 신간도 해석을 통해 고전이 될 수 있다" 서평과 관련하여 이처럼 언급하였다. 설령 책을 읽었던 사람일지라도 서평을 통한 해석은 다시읽기를 제안하기도 한다. 서평은 문자 그대로 책에 대한 평가이다. 책을 읽고 이치에 맞도록 내 생각을 정리해서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여 책을 읽을 지에 대한 판단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독후감과 비슷하게 생각되지만, 그러하기에 목적과 관점, 글의 구성 방식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다. 강사는 「장화홍련전」에 대한 서평과 독후감을 예시로 보여 주며, 그 둘의 차이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호매실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되는 독서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이다.

호매실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되는 독서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이다.


과연 어떻게 하면 서평을 잘 쓸 수 있게 될까? 각자의 참여 동기도 다르지만, 책을 읽는 방법도 다르다. 목적을 가진 책읽기. 서평을 위한 독서는 다르다! 생각하는 독서, 창조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강사가 말하는 서평 독서. 먼저는 반드시 질문하며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어떻게?'와 같은 질문은 서평의 좋은 재료가 된다. 또, 마음에 닿는 문장이나 중요한 내용 혹은 '이건 좀 아닌데?' 저자와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에는 밑줄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인다. 그리고 그 옆에 생각이나 느낌을 짧게 메모하는 것은 글을 쓸 때에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책을 음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분석하고, 판단하며, 평가한다. 

주제 도서로 작성한 간단 서평을 발표 중인 박은경님과 경청하는 수강자들의 모습이다.

주제 도서로 작성한 간단 서평을 발표 중인 박은경 씨와 경청하는 수강자들의 모습이다.


강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주제 도서에 관하여 강사가 제안한 문장을 각자 채워 넣으며 초보적 서평 쓰기를 연습하였다. 박은경 참가자는 가장 먼저 완성하여 자신의 첫 서평을 소개하였다. 계속하여 지언경, 이경훈 등 각 참가자들도 책표지, 인상 깊었던 장면과 문장, 소설의 문체나 짜임 등 쓴 글을 바탕으로 발표하였다. "담담하고 아름답게 쓰였으며, 쉽게 읽힌다.", "머릿속에 장면들이 그려져 기억된다.", "한참이나 울었다"와 같은 감상의 말도 자유롭게 덧붙여 말하였다.

"오늘 딱 한 줄 나아지고, 내일 딱 한 줄 나아지면 됩니다." 제시가 무척이나 마음에 와닿는다. 너무 잘 쓰려고 애쓰기 보다는 성실하게 읽고 꾸준하게 써 볼 용기를 얻게 한다. 한 수강생은 수업을 마치고 나가면서 나눈 대화에서 "아직 잘 쓸 수 있을까 부담은 되지만, 첫 시간 수업을 바탕으로 서평의 초고를 작성해 보아야겠다."고 말을 하였다.

차인표 작가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의 한국학 필수 도서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다. 가슴 아픈 역사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용서를 구하지 않은 상대를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 이 책은 역사를 기억하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과 용서의 가능성을 찾는다. 슬프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들을 통해 책을 읽는 이에게 깊은 여운과 함께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선물할 것이다. 75주년이 된 6·25를 지나고, 광복절을 앞둔 이 시기. 역사를 배우고, 사랑과 용서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올해의 책'이다.
 
주제도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에 대한 서평쓰기 교육 중 모습이다.

주제도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에 대한 서평쓰기 교육 중 모습이다.


담당자에 따르면, 호매실도서관은 하반기에도 다른 선정도서인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을 주제도서로 하여 서평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련 문의는 031-228-4742로 하면 된다.

수원시 도서관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SNS, 새빛톡톡 등을 통하면, 유익한 독서프로그램 소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2025년 수원 시민 한 책 함께 읽기. 올해의 책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며,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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