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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각 예술 감각으로 소통하는 행동이란?
수원시립만석전시관과 함께하는 공감각 예술 활동
2025-07-15 18:53:26최종 업데이트 : 2025-07-15 18:53: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박세은 강사가 인사를 하고 강의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박세은 강사가 인사를 하고 강의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광교노인복지관 분관 슬기나래에서 7월 10일, 11일 이틀간 지역 특강으로 수원시립만석전시관과 함께하는 공감각 예술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름도 생소한 공감각 예술이라니... 어르신들은 어떤 활동일지 궁금한 모습이다. 광교노인복지관 팀장은 이번 활동에 대해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고유한 신체감각을 활용한 예술적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여, 노인의 정서적 안정감을 도모하고 지역 사회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감각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주제는 공감각 예술 워크숍 <감각으로 소통하는 몸>이다. 1차시에서 나의 신체감각과 관련된 호흡을 활용한 신체감각 인식과 몸짓 언어로의 확장하는 것, 2차시에서는 촉감 도구를 활용한 움직임 표현으로 몸이 무대가 된 '몸짓언어' 공유회 준비 발표를 한다. 

강의를 하기 위해 먼저 준비 운동을 한다.

움직이면서 푹신푹신한 느낌을 표현해 본다. 


강사는 모두 자리를 둥글게 앉게 하고 "안무 디렉터 박세은 작가입니다. 저는 춤추는 사람입니다."라며 자기 소개를 했다. 그는 예술가와 함께 고유한 신체감각을 활용한 예술적 표현을 경험하고 자신의 삶과 내면세계를 생동감 있게 탐구하고 공유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감각으로 소통하는 몸>은 감각을 바탕으로 몸을 움직이며,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 함께하는 사람들, 그리고 머무는 공간과 소통해 보는 움직임 워크숍입니다."

이 워크숍은 전문적인 무용 동작이나 안무를 외우는 것이 아니다. 대신 서로를 느끼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연결되는 움직임을 통해 내면의 기억을 생동감 있게 꺼내 보는 시간이다. 먼저 말로만이 아니라 몸으로 친해지는 것은 어떤 것일까? 감각에는 미각, 촉각, 시각, 후각, 청각이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 촉각을 위주로 경험하게 한다. 듣고 느끼고 말하기의 큰 항목으로 이루어진다. 듣기 시간에는 여러분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을 해본다. 움직임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몸 상태를 알고 나의 몸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의 몸 상태를 가늠하는데 신호등으로 체크를 한다. 먼저 자기 이름을 말하고 몸 상태가 좋으면 초록 불, 노란 불, 나쁘면 빨간색 불로 나타낸다. 모두의 몸 상태를 말하는데 초록 불인 사람의 대부분이고 노란 불이 2명이다. 

옆 사람과 짝이 되어 몸을 토닥 토닥 두드려 주고 몸을 풀어 준다.

옆 사람과 짝이 되어 몸을 토닥 토닥 두드려 주고 몸을 풀어 준다.


"먼저 준비운동부터 하겠습니다." 발을 먼저 만져 주고 발가락과 발바닥을 주물러 발 전체를 주물러주고 토닥토닥해 준다. 발에서부터 움직임이 시작된다. 발이 유연해지는 상태에 따라 몸 상태도 좋아지기에 먼저 발을 풀어주면 좋다. 이번에는 손은 가슴 위쪽에 얹고 숨을 들숨 날숨 해본다. 다음은 머리로 숨을 쉰다. 일어난다. 다음은 몸을 털어준다. 위로 보낸다고 생각하고 털털 털어준다. 옆에 있는 사람과 짝이 되어 먼저 앞에 있는 사람에게 어깨부터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점점 밑으로 내려가면서 두드려준다. 옆면 뒷면 모두 두들겨 준다. 다음 역할을 바꾸어준다. 

강사에게 수업의 정의를 물었다.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것, 촉감으로 움직여 보고 소통하는 시간, 정해진 것이 없는 현대무용을 움직임으로 나타내 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움직이는 사람이 무대가 되어 쉼을 나타낸다.

움직이는 사람이 무대가 되어 쉼을 나타낸다.


몸이 무대가 되어 몸에 깃든 이야기를 중심으로 움직임을 찾아간다. 누울 수도 있고 앉을 수도 있다. 가벼운 몸이면 어떤 가벼움인지도 느껴볼 수 있다. 천천히 자기 몸을 움직인다. 춤을 출 수도 있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짝이 되어 움직이는 사람과 무대가 되는 사람이 있다. 무대가 되는 사람은 먼저 매트에 눕는다. 움직이는 사람은 사회자가 말하는 대로 한다.

움직이는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자기 촉각으로 느낀 것들을 상대방의 몸에다가 만져서 느낌을 만들어 준다. 매끈하다. 푹신하다. 부드럽다. 딱딱하다. 여러가지 감각을 느껴본다. 다음은 역할을 바꾸어서 해본다. 

눈과 눈이 서로 마주 보고 따라한다. 눈만 마주 바라봐도  따라 할 수 있다.

눈과 눈이 서로 마주 보고 따라한다. 눈만 마주 바라봐도 따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눈과 눈을 마주 보고, 한 사람은 움직이고 다른 사람은 따라 한다. 눈만 바라봐도 따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은 눈을 뜨고 다른 사람은 눈을 감는다. 두 사람은 가까워질 수도 있고 멀어질 수도 있고 빙글빙글 돌 수도 있고 눈 뜬 사람이 케어한다. 공간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는 시간이다. 눈을 뜨고 보았을 때 느끼는 느낌과 눈을 감고 느끼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거울을 볼 때의 느낌과 눈을 감고 만져서 느끼는 촉감적인 느낌 그 느낌은 다르다. 그 표면이 매끈한 것, 거친 것, 그런가 하면 눈을 뜨고 보면 사물이 드러나 보인다. 전혀 다른 느낌이다.

몸으로 움직이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

몸으로 움직이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


여러 가지 물건들을 앞에 놓고 하나씩 가져가란다. 솜을 가져왔다. 가지고 와서 만져 본다. 소리도 들어보고 만져도 보고, 흔들어도 보고 여러가지 경험한다. 이것은 촉감으로 느낄 수 있다. 찢어도 보고, 흔들어도, 뭉쳐도, 소리도 들어보고... 느낌은 포근하다. 가볍다. 촉감이 매우 좋았다. 눈을 감고도 하고 그 느낌을 한 단어로 써본다. 두 장의 종이에 물리적인 단어를 쓴다. 부드럽고 매끈하다. 나머지 두 장에 경험을 적는다. 다음은 떠오르는 감정을 두 장에 쓴다. 쓴 내용을 보고 동작으로 표현한다.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 한 사람은 움직이는 사람, 한 사람은 말하는 사람이 된다. 이때 행동하는 사람이 생각하면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움직임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해주면 된다. 

아가야 일어나라. 조용히 들여다 보는 어른

아가야 무슨일이냐 일어나라. 조용히 들여다 보고 토닥이는 어른


움직일 사람과 말할 사람을 정한다. 내 몸이 연주한다고 생각한다. 동작을 연주하는 것이라 해도 아! 참 어렵다. '반짝 반짝. 푸념하다. 만져 보고 싶다. 미끄럽다. 접는다. 차갑다. 엄마의 품 같다...' 사람마다 달라서 어려운 사람도 있고 쉽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부드럽고 딱딱한 느낌이 우리들이 살아온 인생사와 같다. 생각하니 참 멀리도 온 것 같다. 문장을 시로 적은 이도 있다. 그것을 가지고 움직여 본다. 움직이다가 감정을 느낀다. 자기가 원하는 방법대로 움직여 볼 수도 있다. 앉아서 서서 누워서 각기 다르게 본다. 보면서 그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본다. 음악이 있고 무용이 있다. 

박세은 강가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자세를 잡고 있다

박세은 강가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자세를 잡고 있다


박세은 강사는 "시니어들과 처음 하는 것이라 잘 따라와 줄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따라와서 뿌듯함을 느꼈고 한편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 것을 많이 배웠던 것 같다."면서 "어르신들이 많이 웃어 주셔서 감사하고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많이 배려해 주는 것이 보인다. 내가 강사이면서 오히려 배려받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눈을 감고 공간을 느끼도록 손을 잡고 움직인다.

눈을 감고 공간을 느끼도록 손을 잡고 움직인다.


최영자 수강생은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도 있네, 하는 생각을 했다. 나이 들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 걷는 운동, 생각하는 것 이런 것들이 내가 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겨서 유익하게 배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어르신은 "만져 주는데 그 만짐이 맛사지 하는 것처럼 아주 부드럽게 느껴졌고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말하고 "내 몸을, 발을 주물러주고 내 몸이 이렇게 호강해 본 적이 없다. 정말 오늘 재미있고 멋있는 강의였다. 좋았다."라는 어르신도 있었다. 나름대로 느낌이 다양하다. 그래서 오늘 수업은 만점 수업이다.

지역 어르신들에게 예술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니 새롭다. 이렇게 지원하여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확산하여 활동하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더욱 행복한 노후를 기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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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나래 광교노인복지관 분관, 수원 시립만석전시관, 몸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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