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전세사기 상처 입은 세류동, '새빛청년존'에서 청년과 지역의 회복이 시작된다
수원시-한국토지주택공사(LH) 협력으로 조성한 청년맞춤형 주택 '새빛청년존 2호' 입주식 성
2025-07-14 16:48:38최종 업데이트 : 2025-07-14 16:48:37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권선구 세류동에 위치한 새빛청년존2호에서 진행된 입주행사

권선구 세류동에 위치한 새빛청년존2호에서 진행된 입주행사


지난 10일(목요일) 오전 10시,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1158-13번지에 위치한 '새빛청년존 2호'에서 뜻깊은 입주식이 열렸다. 이번 입주는 수원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추진한 청년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사업으로, 역세권의 비주택공간을 리모델링해 청년에게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해 개최되었으며, 청년 주거복지를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의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새빛청년존 2호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와준 이재준 수원시장

새빛청년존 2호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와준 이재준 수원시장

입주기업을 대표로 열림협동조합 대표가 입주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입주기업을 대표로 열림협동조합 대표가 입주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기념촬영

기념촬영

현장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국회의원, 수원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LH 이한준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입주를 축하하고, 청년 입주자, 관할 행정복지센터와 입주기업이 함께  참여해 청년 주거 안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새빛청년존 현판

새빛청년존 현판

"전세사기 피해의 땅, 청년 주거 안전지대로"
수원시 세류동은 최근 2년간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급증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소위 '깡통전세'와 '허위 계약'에 따른 피해자들이 속출하며, 특히 사회초년생 • 청년 세입자들의 경제적 • 심리적 상처가 컸다. 이에따라 수원시는 전세사기 피해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한 공공임대 주거모델로서 '새빛청년존'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총 163세대가 주거 할 수 있는 1인실 원룸 오피스텔 주거형 새빛청년존 2호

총 163세대가 주거 할 수 있는 1인실 원룸 오피스텔 주거형 새빛청년존 2호

벽면을 가득 채운 183세대의 세대 별 우편함

벽면을 가득 채운 183세대의 세대 별 우편함

1층에 있는 무인택배 보관함

1층에 있는 무인택배 보관함

새빛청년존 2호 주택 현황

새빛청년존 2호 주택 현황


총 163세대 규모, 세류역 도보 2분... 청년 삶의 든든한 시작점으로 
'새빛청년존은 수원시와 LH가 2022년 7월 29일 체결한 '맞춤형 주거 및 공간지원 협약'에 따라 추진된 사업이다. 기존 LH 청년임대주택 중 일부를 수원시의 특화 기준에 맞춰 선발해 수원 청년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입주를 시작한 '새빛청년존 2호'는 총 163세대(청년 163세대, 청년기업 8개) 규모로 세류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의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전용면적은 23~28m2 로 1인 청년 가구의 실생활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기본 가전•가구가 갖춰진 풀옵션 주택이다. 임대기간은 기본 2년이지만, 최대 6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주변 원룸 • 오피스텔의 시세가 월 50만~60만 원 수준인 것에 비해, 새빛청년존의 임대료는 월 30만 원 안팎으로 책정돼 약 시세 대비 50%는 저렴하다. 여기에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낮아 청년층의 실질적인 주거 부담을 줄여준다. 단, 임대 혜택을 받는 입주자는 지역사회 환원 조건으로 연간 일정 시간의 봉사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수원시의 정책적 의도다.

세대 내부평면도 '오피스텔', '연립주택'

세대 내부평면도 '오피스텔', '연립주택'

입주호실 시설관람

입주호실 시설관람

개인 책상과 붙박이 장이 설치되어 있다.

개인 책상과 붙박이 장이 설치되어 있다.

신축으로 깨끗한 화장실 공간

신축으로 깨끗한 화장실 공간

새빛청년존 층 별 안내

새빛청년존 층 별 안내

앞서 2023년 3월부터는 수원시청역 인근에 '새빛청년존 1호(83세대)가 먼저 입주를 시작했으며, 이번 2호는 더욱 확장된 규모로 공급되었다.
 
수원시-LH 협업 모델...선정은 수원시, 관리는 LH
이 사업은 수원시와 LH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입주자 선정 및 모집 기준은 수원시가 담당하고, 시설 관리 및 운영은 LH가 맡는다. 이는 지자체 맞춤형 주거복지모델의 하나로, 지역 수요를 정확히 반영하면서도 시설 전문 관리는 공기업이 맡는 이원화 구조다.
 
세류역에서 도보2분거리에 위치한 새빛청년존 2호

세류역에서 도보2분거리에 위치한 새빛청년존 2호

새빛청년존 2호 입주청년들의 입주 소감을 인터뷰했다.

새빛청년존 2호 입주청년들의 입주 소감을 인터뷰했다.

새빛청년존 2호에 입주한 청년들

새빛청년존 2호에 입주한 청년들

98년생 최OO 씨는 "수원에 거주하며 LH 청년임대주택을 계속 알아봤는데, 이번 새빛청년존을 통해 드디어 독립하게 됐다"며 "신축 건물이고 교통도 좋다 보니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97년생 조OO 씨는 "용인에서 대학을 다니다 수원에 취업했는데, 심리적으로 불안정감이 줄고 금전적으로 부담이 덜해져 만족스럽다"며 "최대 6년까지 살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입주자가 동일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일부 입주자는 현실적인 비용 문제를 지적했다. 한 입주자는 "7~8평 오피스텔라 기본 관리비만도 20만 원 이상(공과금, 인터넷 포함) 나올 것 같다"며 "월세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약 50만 원 정도가 예상된다. 다른 분들에겐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취업준비 중엔 제 입장에선 체감적으로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증금을 높이면 월세를 낮출 수 있는 구조지만, 여유자금이 없는 청년에게 그 선택은 쉽지 않다"며 "애초에 취지가 저소득 청년을 위한 주거 지원이라면, 보증금 유무에 따라 체감 혜택이 지나치게 차이나는 건 아쉽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커뮤니티 2층 공간 배치도

커뮤니티 2층 공간 배치도

새빛 청년존 입주기업 8곳은 지상2층에 자리하고 있다.

새빛 청년존 입주기업 8곳은 지상2층에 자리하고 있다.

새빛 청년존 입주기업 '마인도어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새빛 청년존 입주기업 '마인도어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마인도어 사회적기업 "청소년 감정돌봄 활동, 이제 안정적으로 가능해져"
이번 새빛청년존에는 청년 입주자뿐 아니라 청년 사회적기업도 함께 입주했다. 
'마인도어 사회협동조합' 유혜리 대표는 "원래는 매탄권선 매화마을에 있었지만, 공간이 너무 작아 청소년 대상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려웠다"며 "새빛청년존에 입주하게 되면서 공간이 넓어지고, 다른 곳에 비해 월세와 관리비도 적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인도어'는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감정돌봄, 정서지원을 제공하고, 소통 교구 등을 제작 •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유 대표는 "최대 6년까지 입주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지역 기반 활동이 가능하다"며 새빛청년존이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청년과 지역이 연결되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넓어진 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인 마인도어 유혜리 대표

넓어진 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인 마인도어 유혜리 대표

"자격 기준, 실효성 재검토 필요"
입주 자격 기준 역시 일부 청년들 사이에선 논의의 여지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행 기준은 재산 2억원 이하, 월소득 400만 원 이하로 되어 있으며, 이와 관련해 "과연 이런 기준이 진짜 주거 취약 청년을 타겟으로 한 것인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대학생, 취업 준비생,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시세 대비 40~50% 저렴한 조건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보증금, 관리비 등 실제 주거비용을 모두 감안하면 그 혜택이 명확하게 체감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청년의 시작을 지지하는 수원시의 약속"
수원시는 이번 새빛청년존 2호를 시작으로, 전세사기 위험이 컸던 지역을 '청년 안심 주거지'로 바꾸는 시범 모델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축사에서 "새빛청년존은 단순한 주택이 아니라, 청년들의 가능성과 일상을 담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수원에서 살고 싶어지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H측은 "청년들이 안정된 거주 환경 속에서 자기 삶을 설계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주거복지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도심 속 청년 거점,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새빛청년존'은 단순한 청년 주택 공급을 넘어 역세권 중심의 도시재생, 비주택 리모델링을 통한 자원 재활용, 청년 커뮤니티 기반 마련 등 복합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입주자 참여형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사는 집'을 넘어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기대와 한계가 공존하는 '청년 맞춤형 주거'
'새빛청년존'은 도심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청년에게 주거를 제공하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접근성과 커뮤니티 시설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으며, LH의 안정적인 운영과 수원시의 정책적 후속관리가 더해져 지속 가능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입주자들의 체감 비용 부담과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기준 마련, 그리고 보증금-월세 유동성에 따른 형평성 문제 등은 향후 정책 보완의 여지로 남는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세류동처럼 상처받은 지역이, 새빛청년존을 통해 다시 청년의 도시로 살아나는 과정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새빛청년존 1층에 붙어있는 공지사항

새빛청년존 1층에 붙어있는 공지사항

심성희님의 네임카드

새빛청년존, 청년공간, 청년지원, 청년커뮤니티, 세류동 새빛청년존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