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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시민농장 연꽃의 그윽한 향내와 아름다운 자태는 일품”
백련·홍련 이달 중순이 절정, 수원시민 서둘러 방문 기대
2025-07-15 10:31:54최종 업데이트 : 2025-07-15 10:31:5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시민들이 탑동시민농장 연꽃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수원시 포토뱅크)

시민들이 탑동시민농장 연꽃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수원시 포토뱅크. 2020)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관리 운영하고 있는 수원 탑동시민농장(권선구 서둔로 155) 연꽃단지에 연꽃이 피어나기 시작하여 장관이 연출되고 있다. 연꽃의 은은한 향기와 아름다운 자태는 수원시민을 향해 "여기 오시어 저 좀 봐주세요!" 하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일요일 오전, 탑동시민농장을 찾았다. 필자가 살고 있는 구운동에서 자가용으로 10분이면 도착한다. 이곳은 입장료가 무료다. 주차장이 다섯 곳이 있는데 이 역시 무료다. 4∼11월 출입문 개방시간은 08:00∼22:00.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탑동시민농장 내 2,700㎡ 규모의 경관단지에 백련(白蓮)과 홍련(紅蓮) 꽃봉오리들이 탐스럽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홍련보다는 백련의 꽃봉오리가 더 빨리 피기 시작했다. 연꽃의 백색, 분홍색의 고운 색깔과 이름다운 자태는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시민들은 발걸음이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은 연꽃단지. 연꽃의 자태에 이끌려 저절로 스마트폰을 꺼내든다. 폰 카메라를 작동시켜 셔터를 누른다. 촬영 방법을 관찰해 본다. 첫째, 접사 촬영. 청아하고 고고한 연꽃 자태를 담는 것이다. 둘째, 연꽃을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 담기. 셀프 카메라도 좋고 방문객에게 부탁해도 된다. 셋째, 연잎의 거대한 초록물결 다 담기. 마치 망망대해 한 가운데에 선 기분이다.
 

곱게 핀 백련

곱게 핀 백련

지금 백련꽃이 피어나고 있다.

지금 백련꽃이 피어나고 있다.


연꽃을 감상하면서 제대로 된 사진 작품을 만들려면 이곳 연꽃 단지를 최소 2∼3 차례는 돌아봐야 한다. 정문에서 후문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남쪽 단지를 바라볼 때 좌측은 홍련이고 우측은 백련이다. 시계방향으로 돌아도 좋고 반시계방향으로 돌아보아도 된다. 아니면 홍련단지와 백련단지를 가르고 있는 중앙통로를 이용해도 좋다.

 

햇빛을 이용할 경우, 순광(順光), 역광(逆光), 사선광(射線光) 모두 잘 나온다. 원경 배경으로 탑동시민농장 옛 건물(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시험농장 부속건물)인 엔실리지 등이 나오게 하면 마치 강원도 어느 드넓은 농장에 온 기분이다.

 

연꽃을 보다가 어느 정도 힐링이 되었으면 농장 내 1,500세대가 가꾸는 체험텃밭을 둘러보아도 된다. 지금 열무, 상추, 가지, 오이, 토마토, 고추, 당근, 고구마, 생강, 들깨, 파 등이 한창 자라고 있다. 이 농작물을 가꾸는 도시농부들의 땀과 구릿빛 얼굴, 행복 미소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총 4만 6,635㎡ 규모의 경관단지가 조성돼 있다. 지금은 연꽃단지 이외에도 연두색의 댑싸리 단지, 각양각색의 코스모스 단지도 조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홍련의 고운 자태

홍련의 고운 자태

커다란 초록 연잎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있다.

커다란 초록 연잎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있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 '청순한 마음',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청결', '신성', '웅변', '침착' 이라고 한다. 이러한 꽃말은 연꽃의 생태적 특성과 아름다움에서 유래되었다.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고 흙탕물이 묻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인지 동양 문화권에서는 연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중요시한다. 심청전에서는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하려고 바다에 몸을 던지고 용왕이 이를 기특하게 여겨 연꽃을 태우고 황제를 만나 황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도시농부들이 체험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고 있다.

도시농부들이 체험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고 있다.

원두막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점심 시간

원두막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점심 시간


체험텃밭을 구경하다가 힘이 들면 원두막에 앉아 쉴 수도 있다. 이곳에서 도시인의 로망을 실천하고 있는 도시농부들과 대화를 나누어 볼 수도 있다. 필자는 텃밭을 가꾸고 있는 도시농부(권선구 구운동 거주) 노부부를 만났다. 이들은 주 4∼5회 이곳으로 출근해 농작물과 행복을 동시에 가꾸고 있다고 한다. 노부부는 텃밭 지인 두 명과 함께 지인이 집에서 싸 온 김밥을 나누어 먹고 키위, 사과 등 후식 후에 커피 한 잔하는 모습, 백만장자 부럽지 않은 모습이다.

 

도시농부 3년차라는 이 부부는 "퇴직 후 하는 일이 없어 하루하루가 무료했는데 이곳으로 자주 소풍 나와 농작물을 가꾸는 것이 재미가 있고 원두막에서 부부 대화를 나누다 보니 부부애도 증진되었다."며 "작년엔 이 텃밭(16㎡)에서 가꾼 배추 20 포기로 김장을 담갔다. 비료를 주지 않고 퇴비로 가꾸었는데 농사가 잘 되어 식구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했다.
 

비오는 날 연잎 위에 고인 빗방울

비오는 날 연잎 위에 고인 빗방울

탑동시민농장 댑싸리 단지

탑동시민농장 댑싸리 단지


수원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속에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은 이달 중순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서 지속해서 관리하겠다. 시민들이 이곳을 방문해 힐링시간을 가지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관님의 네임카드

탑동시민농장, 경관단지, 연꽃, 자태, 수원시농업기술센터,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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