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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을 통한 철학의 사유, 지혜학교 인문학 프로그램 <해외 현대문학의 유희와 삶의 지혜> 호매실 도서관에서 열려
소시민적인 영웅을 그린 존 에드워드 윌리엄스 <스토너> 강의
2025-07-21 15:42:14최종 업데이트 : 2025-07-21 15:42: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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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매실 도서관 전경
이번 프로그램 강의를 맡은 박미경 교수는 인천대, 강원대, 가톨릭대학교에서 25년간 영미문학을 강의하였다. 시민들을 위해 도서관과 지혜학교의 강의도 활발히 활동하며 인문학과 철학에 대해 알리는 역할을 하고있다. 해외 현대문학의 유희와 삶의 지혜 수업을 강의하고 있는 박미경 교수
이번 강의는 12주 동안 해외 현대문학의 주요 작품 11편을 함께 읽고 감상하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벨문학상, 부커상, 콩쿠르상 등 세계적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을 중심으로 선별된 이 강의는 문학적 깊이뿐 아니라 철학·심리학적 맥락을 함께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첫 수업에서는 문학 감상의 기초로써 symbol(상징), motif(모티프), allegory(우의) 등 문학적 장치를 소개하고, 문학을 바라보는 큰 틀인 문학의 사조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모더니즘 등 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곁들였다. 문학의 사조는 단순히 시대 구분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세계관과 감정,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문학 이해의 핵심이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박 교수는 각 사조마다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했기에, 문학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존 에드워드 윌리엄스 <스토너>
첫 수업에서는 존 에드워드 윌리엄스의 대표작 <스토너>를 함께 읽고 감상하였다. 내셔널 북 어워드 상을 수상한 <스토너>는 1965년 첫 출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2006년 nyrb 재출간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스토너>의 책표지를 살펴보았다. 여러 버전 중 노란색 표지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미주리대학의 석조 기둥이 그려져있다. 박미경 교수는 실제 미주리대학의 석조 기둥 사진도 함께 보여주며 설명을 하니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진지한 자세로 수업을 듣고 있는 수강생들
<스토너>의 문학적 가치는 소시민적인 영웅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 성공한 삶이고 무엇이 실패한 삶인가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생각하게 하고 공감하게 한다. 평범한 인생에서 열정과 사랑, 삶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아름답고 가치 있는 순간이 있다는 통찰을 담았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는 삶의 의미를 통해 묵직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수업을 들은 한 시민은 "세 시간이라는 시간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교수님께서 어렵지 않게 이끌어주시고 혼자 책을 읽었을 때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더 이해가 잘되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수업은 단순한 강의를 넘어 수강생들이 앞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밴드를 개설하였다. 수업자료뿐만 아니라 각 작품에 대한 독서록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독서록은 첫 문장 쓰기, 마지막 문장 쓰기, 자기 생각 쓰기 등의 간단하지만 글쓰기와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해외 현대 문학의 유희와 삶의 지혜 수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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