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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팔색길걷기 행복여행, 4색 여우길 원천호수를 돌다
상반기 마지막 여행 완주하다
2025-07-23 18:07:17최종 업데이트 : 2025-07-24 16:12:17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4색 여우길 출발하면서 인증샷!

4색 여우길 출발하면서 인증샷!

버드나무 씨앗이 이렇게 작구나

버드나무 씨앗이 이렇게 작구나. 끊임없이 생태공부.

 

지난 19일 토요일 상반기 팔색길걷기 행복여행 마지막 행사가 시행되었다. 이날의 코스는 다슬기 화장실에서 절터약수터까지 갔다가 다시 다슬기 화장실로 오는 코스와 행복들 주차장에서 프라이부르크전망대를 거쳐 원천호수를 도는 여우길, 서북공심돈에서 장안문, 용연, 연무대, 창룡문을 아우르는 성곽길 코스 세 가지가 있었다.
 

수원 팔색길걷기 행복여행은 수원시가 해설사들을 직접 육성하여 매주말마다 세 코스씩 시민들과 문화나 역사 생태에 관한 해설하며 아름다운 걷기 여행을 하는 멋진 프로그램이다. 지차체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수원시뿐이라고 한다. 혹자는 팔색길이라고 해서 8가지 코스밖에 없는 줄 아는데 2시간짜리, 4시간짜리, 6시간짜리 등 총 24개의 코스로 난이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운용이 되고 있다.

 

걷기 두시간 전까지도 폭우가 내려 걱정하였는데 막상 시작시각이 되니 보슬비가 촉촉이 내리는 정도라 안심이 되었다.
 

이 4색 여우길 해설사는 현순교 해설사와 필자다. 필자는 작년에 훈련을 받고 올해 봄부터 활동한 새내기 해설사로서 수원시와 팔색길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어떻게 하면 시민들께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한다.
 

둥근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는 접시꽃

둥근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는 부용꽃배울게 많은 광교생태학습체험관배울게 많은 광교생태학습체험관


광교복합체육센터에서 모인 해설사까지 6명의 참가자는 간단히 인사를 주고받고 발목 운동과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하였다. 현순교 주해설사는 "날씨가 이만하기 다행이다. 보슬비 속을 좀 더 촉촉한 감성으로 여우길을 더욱 멋진 트레킹을 하여보자"고 일행을 독려한다.
 

이윽고 행복들 주차장 쪽으로 쭉 걷다가 작은 개천다리를 지나 광교푸른숲도서관을 지난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미니방갈로같은 '책뜰'이라는 '나만의 공간'이 있어서 여름에는 책캉스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그런가 하면 3층의 커피숍을 오른쪽으로 지나 걷다 보면 광교호수공원 황톳길이 나타나 맨발인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이다.

호수공원이 거의 내려다보이는 지점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 도착해서는 2층에서 전시된 사진작품들을 감상하고 4층 전망대에선 호수를 조망하며 사진도 찍고 쉬는 시간을 가지며 담소를 나누었다.
 

잠잘수  수련이라니

잠잘수 수련이라니.... 자태뿐 아니라 이름마저 매혹적이다.식물에 대하여 공부하기식물에 대하여 더 자세히 공부하기


일행은 광교생태학습체험관에 들러 여러 가지 전시작품들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달 여러 가지 재미있고 유쾌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탄소중립에 관한 소중한 교육들이 이루어지고 어린이를 위한 곤충생태교실이라든지 '맹꽁이 울음듣기체험'같은 건 정말 재미있지않은가. 광교생태학습체험관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탁 트인 호수공원을 만난다. 예전에 이곳은 원천유원지라 불렸단다. 호수 주변엔 접시꽃처럼 보이는 부용꽃이 아름답게 피어 서서 우리들을 반갑게 맞는다. 접시꽃을 연상하니 詩 '접시꽃 당신'이 생각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1955~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부용꽃도 바람에 흔들리고 있어서 도종환 시인의 이 詩를 조용히 되뇌어본다. 요즈음 전국을 강타한 극한의 호우로 크나큰 피해를 보아 아픔을 겪는 분들을 생각하여 본다. 이젠 기후변화로 100년, 혹은 200년 만의 호우가 드물지 않게 되어서 참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살던 집이 떠내려가고 무너지고,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이나 가축을 잃고 또한 가족이 목숨을 잃는 참극. 이런 비극을 겪은 분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슬픔이 가늠이 되지 않는다. 정부도 이분들을 위한 대책을 올곧게 세우고 온 국민이 수재 극복 자원봉사 등 심적으로 도와야 하리라고 믿는다.
 

물속의 잉어 좀 봐

물속의 잉어 좀 봐!나무수국의 의연한 모습나무수국의 의연한 모습


여우길 코스 원천호수에는 요즘 연꽃밭 천지다. 수련, 노랑어리연꽃이 굉장히 넓게 아름답고 억새와 갈대, 부들 등 수초사이로 잉어들이 힘차게 뛰논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등 두 호수를 이렇게 심미적 생태환경을 잘 가꾸고 물관리를 하기 위해서 수원시는 매년 6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우리 시민들은 원천호수, 신대호수를 더 잘 관리하고 사랑해야 할 줄 믿는다. 수련이라고 해서 물수자로 알았는데 잠잘 수련(睡蓮)이라니 미려하고 섬세한 묘사에 놀란다. 또 수양버들의 수자는 한자로 드리울 수(垂)라고 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한 시간쯤 지나니 비가 그쳐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이날 숲해설가이면서 팔색길해설사 전체 회장인 권기범 해설사가 참여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권 해설사는 부들과 아기부들의 다른 생김새와 생태를 들려주고 버드나무 작은 씨앗 등에 대하여 다양한 지식을 들려주었다. 꽃창포 열매는 먹기도 한다고 들려주고 수련연꽃은 연근이 없고 일반연꽃은 연근이 있다는 사실도 새로이 알려주어 많은 공부가 되었다.

 

참가자 중 현진 씨는 "뉴질랜드에 살다 8년 만에 가족과 한국에 왔는데 이렇게 멋진 여우길을 걷게 되어서 영광이다. 뉴질랜드로 돌아가기 전에 더욱 이곳에 자주 와 보고 다른 멋진 곳도 다닐 계획이다"라고 팔색길 여행 소감을 들려주었다.
 

광활한 원천호수

광활한 원천호수엔  요즘 연꽃이 풍년이다


4월부터 시작되었던 수원팔색길걷기행복여행은 19일로서 상반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9월부터 11월까지 다시 새로운 각오로 시민들을 맞을 계획이다.

 

수원시는 얼마 전 '2025 대한민국도시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7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상을 수여받았다. '대한민국도시대상'이란 국토교통부가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의 도시정책과 그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구축에 앞장 선 지자체에 수여하는 도시정책분야 최고권위의 상이라고 한다. 수원은 작년에도 살기좋은 도시 2위를 하더니 겹경사이다. 이는 "지속가능한 살기좋은 도시 수원특례시"란 모토로 시민과 함께 만든 영광의 결실인 것이다.

 

아름다운 수원에는 아름다운 팔색길이 빛나는 수원의 위상에 한몫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든다. 하반기에도 시민들께서 팔색길걷기행복여행을 많이 사랑해 주실 것을 팔색길 해설사로서 당부드린다.

 

○ 수원팔색길걷기 행복여행: 수원시 홈페이지 - 통합예약시스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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