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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대회 성황리에 개최
수원문학의 과거와 미래, 그 잇는 자리에서 길을 묻다
2025-07-24 13:36:55최종 업데이트 : 2025-07-24 13:36:54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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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및 인근 지역의 문학인과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된 수원 문협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대회 모습이다.
수원문학 6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다 수원문인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2025년 7월 23일 오후 3시, 수원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기념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인과 시민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지역문학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개최 후 참석자들이 함께 모여 단체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수원문인협회가 지난 60년 동안 축적해온 문학적 성과를 돌아보며, 수원 문학이 나아갈 길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담론의 장으로 기획됐다. 대회장인 김운기 수원문인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수원의 깊은 인문학적 역사와 문학적 전통을 강조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성찰과 미래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임을 밝히고, "급변하는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미래 진보능력에 대한 신념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가능성 이 날 학술대회의 기조강연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문학의 집·서울 이사장인 최동호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그리고 수원 문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최 교수는 "노벨문학상은 단순한 문학상이 아니라 한 나라의 문학이 세계와 소통하는 상징"이라고 말하며, "한국문학의 고유성과 보편성, 그리고 시대성을 동시에 지녀야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노벨문학상과 한국 문학 그리고 수원 문학' 이라는 주제로 최동호 평론가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고은, 김훈, 한강, 신경숙 등 한강과 같은 문학적 수준에 도달한 대표 작가들의 문학 세계를 소개하며, 한국문학이 나아가야 할 세계문학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문화 번역 가능성과 문학 내부의 다양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은 청중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수원문학의 미래를 향한 두 갈래 제안 기조강연에 이어 두 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수원 문학의 미래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 발표하며, "수원 문학은 지역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국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더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 문학의 존재 방식, 작가의 역할 변화, 그리고 수원 문단의 창조적 확장 가능성에 대해 통찰력 있는 전망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권성훈 경기대 교수는 '수원 문학 자산의 현재적 의미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수원 지역에 축적된 문학 자원이 문화관광이나 교육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그는 "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확장 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시민과의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학의 공공성과 지역 문학의 협력 과제 이날 토론 시간에는 김왕노 시인을 비롯해 윤금아 아동문학가, 채찬석 수필가, 김덕진 시인 등이 참여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수원문학의 과제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들은 문학의 공공성, 청소년 문학 교육, 지역 문학 아카이빙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청중과 소통했다.
윤금아 토론자는 수원의 동요 '오빠 생각'(수원 출신 최순애 시)을 AI 작곡으로 음악 영상을 만들어 들려주었다.
좌장은 김훈동 수원문인협회 고문이 맡아 토론의 흐름을 정돈하고 핵심 쟁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지역 문학의 발전은 지역 작가들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으며, 행정, 교육, 언론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김훈동 고문(오른쪽 세 번쨰)이 좌장이 되어 토론을 이끌었다.
문학을 통해 공동체와 삶을 비추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창립 기념 행사를 넘어, 수원 문학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생산적 담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행사장에서는 자료집이 배포되었고, 많은 시민과 문인들이 자리를 함께해 문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수원문인협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수원 문학의 정체성과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문학을 통해 삶의 울림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문학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수원문인협회를 탄생시키고 키워 온 두 분의 산증인, 임병호 고문(오른쪽), 김훈동 고문(왼쪽), 지금도 함께 수원문협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그들이다.
60년의 시간, 그것은 단지 시간의 축적이 아니라 지역 문학인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문학을 사랑한 공동체의 흔적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긴 여정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문학이 가야 할 길 위에 새롭게 놓인 뜻깊은 이정표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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