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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 어렵지 않아요" 베이비부머를 위한 노무교육 성료
'베이비부머 라이트잡센터 리부트 특강 4차' 노무교육 현장을 가다
2025-07-25 14:46:31최종 업데이트 : 2025-07-25 14:46:28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경기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센터가 위치해 있는 차세대융합기술원

경기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센터가 위치해 있는 차세대융합기술원


"내가 겪은 일이 정말 부당한 건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어요." 
7월 24일(목요일), 경기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센터에서 열린 '근로자 권리 찾아주기' 강의에서 만난 한 수강생은 이같이 말했다. 일상 속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명확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근로 관련 문제들 (부당해고, 임금체불, 근로시간 초과 등)이 이번 교육의 중심 주제였다. 

24일(목) 오후에 진행된 '근로기준법 이해' 노무교육 안내판

24일(목) 오후에 진행된 '근로기준법 이해' 노무교육 안내판


경기도 일자리재단은 도민의 고용 안정과 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그 중에서도 '근로자 권리 찾아주기'는 실제적인 법률 상담과 교육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주는 대표 강의다. 지난 24일, 제 3차 강의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정년퇴직 후에도 일할 수는 있지만, 내가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무엇인지 잘 몰랐어요." 지난 24일(목)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경기도 일자리재단 산하 베이비부머 라이트잡센터에서 진행된 '리부트 특강 4차 노무교육'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의 핵심 내용을 쉽고 실질적으로 전달하는 자리였다.  

노동법, 누구에게나 필요한 생존 지식
김재근 노무사는 "근로기준법은 단지 젊은 세대만을 위한 법이 아니라, 누구나 평생 일하는 동안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강의 내내 재취업 과정에서 흔히 마주치는 불합리한 사례들을 들며, 퇴직 이후에도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 주요 내용은 △입사시 고려사항으로 상시근로자 5인 기준에 따른 근로기준법 적용 사항 △근로계약서 작성 시 유의사항 △근로시간과 휴게시간의 법적 기준 △퇴직금과 현차휴가의 정산 방식 △부당해고 및 부당한 대우에 대한 대응 방법 △임금명세서의 중요성 △근로자에게 미지급된 임금에 대한 지연이자 △노무 관련 분쟁 시 신고 절차 등이다. 특히 중장년 구직자들이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김 노무사는 법령을 '현실 속 내 권리'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의 중 질의를 하는 수강생에게 세세하게 노무 교육을 해주는 한신노무법인 공인 노무사 김재근

강의 중 질의를 하는 수강생에게 세세하게 노무 교육을 해주는 한신노무법인 공인 노무사 김재근


특히 김 강사는 "근로기준법은 최소한의 기준이며, 사용자는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노동법이 단지 법조문이 아닌 '일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 지식'임을 수강생들에게 일깨웠다.

생생한 사례 중심의 실무 강의
실제 사례 중심으로 설명이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메모를 하며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회사에서 연차를 강제로 쓰게 했는데, 이게 가능한 건가요?", "주 52시간제를 넘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질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강의 중 실제 근로계약서 양식을 보며 주요 항목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시간에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 "임금 명세서에 명확하게 표기되어야 하는 내용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단기 일자리라도 근로계약서를 꼭 받아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라는 수강생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 강의는 이론보다 실무 중심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퇴직 후 재취업한 참가자들의 겪은 다양한 상황들이 공유되었고, 김 노무사는 그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과 법률적 근거를 함께 제공했다. 노무사가 직접 참여한 교육이기에 가능한 깊이 있는 소통이었다.

노무 교육을 받고 있는 수강생들

노무 교육을 받고 있는 수강생들

임금명세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 중인 김 강사

임금명세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 중인 김 강사


실무 중심의 강의, "몰랐던 내 권리를 알게 되었어요."
강의를 수강한 한 참가자는 "막연히 불합리하다고 느꼈던 상황들이 법적으로 어떤 문제인지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불이익이 생기면 더 이상 참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감정노동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고 전했다. 참석자 최모 씨는(58세) "그동안 계약서를 대충 넘기고 일했던 적이 많았는데, 이번 교육을 듣고는 '권리는 요구해야 생긴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단기 일자리라도 근로기준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는 일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은 이번 특강을 포함해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재취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에서도 라이트잡센터의 '리부트 특강'은 실전 취업 정보, 노무교육, 직무역량 강화 등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운영 담당 관계자는 "일회성 강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노무 관련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도민들이 자신이 가진 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 시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노동자답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오늘날 많은 직장인이 부당한 대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차나 법률 지식 부족으로 인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의 '근로자 권리 찾아주기' 강의는 이러한 사회적 약점을 보완하고, 시민이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권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생 후반기를 위한 '제2의 노동'이 시작되는 지금, 더 정확한 법률 지식과 권리 인식이 필요하다. '근로기준법 이해'라는 다소 딱딱한 제목의 강의였지만, 그 속에는 '사람답게 일하고, 존중받는 법'이 담겨 있었다.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알고 지킬 때, 비로소 더 건강하고 정의로운 노동환경이 만들어진다. 앞으로도 베이비부머 세대가 더 안전하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이러한 노력들이 더 넓은 지역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베이비부머 라이트잡센터 특강 주제별 일정과 시간 홍보물

베이비부머 라이트잡센터 특강 주제별 일정과 시간 홍보물

경기도일자리재단, 베이비부머 라이트센터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들 소개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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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 홈페이지 바로가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45, 10층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 031-241-9907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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