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대화모임 장안구 사례발표 장면
수원마을만들기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 장안구 대화모임이 7월 24일 오전 10시 율천동 밤밭문화센터 2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마을만들기네트워크 회원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마을공동체와 마을활동가들의 사례 발표를 공유하면서 마을공동체와 마을활동가들이 서로의 활동을 살펴보고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소중한 대화의 자리가 되었다.
이 자리는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가 주관·주최했다. 이 네트워크는 대표 1명을 세우지 않고 10명의 운영위원회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대화모임은 매월 수원의 4개구를 차례로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발족식 이후 4월 권선구, 5월 영통구, 6월 팔달구, 7월 장안구까지 4회차 대화모임을 진행해서 누적 100여 명이 참여했다.
7월 대화모임에 시민기자인 필자가 동행 취재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이경남 운영위원은 "네트워크 대화모임은 초창기 시작 단계라 눈에 띌 만한 성과는 아직 없으나 앞으로 함께 네트워크로 무엇을 할지 이야기 나눠서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마을활동가들은 네트워크 발족 전이지만 준비과정에서 작년 수원마을만들기조례 폐지를 막아냈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마을만들기 기본법 제정이다."고 했다.

사례 발표에 참가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율천동 샘터 사랑방 박연정 대표의 발표 모습
이날 대화모임은 제1부 장안구 마을공동체 활동 이야기, 제2부 마을공동체 네트워킹, 제3부 참여 소감 및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등록부에 서명을 하고 본인의 명찰을 가슴에 달았다. 참가자들이 서로를 알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개회식에서 율천동 주민자치회 정찬해 회장은 "장안구 대화모임에 참가해 주신 회원들을 환영한다. 마을만들기에 앞장서 주신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수원 마을만들기 홍보는 물론 9월 27일부터 8일간 열리는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홍보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마을공동체 첫 사례는 '서호천의 친구들' 하정호 봉사센터장이 발표했다. 그는 17년간 이루어낸 서호천 가꾸기 활동, 마을신문 만들기, 텃밭가꾸기, 맨발걷기 등의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이 공동체는 그동안 실적으로 2018년 환경부 선정 생태복원 평가에서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하 센터장은 "회원들이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활동한 결과 멋진 하천을 가꾸었고 사단법인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참가자들 자기소개와 소감 발표 장면
'우리 동네의 행복' 사례를 발표한 솔향기 사랑채 윤부암 대표는 2020년 6월 설립 이래 정자1동 대화모임, 대화공간 마련, 별 보기 달 보기, 별 볼일 많은 정자 1동, 정자 40주년 함께 해요, 하늘(天) 천(川) 그리고 우리들, 함께 하는 우리 환경 우리 동네 사례를 발표했다. 윤 대표는 모임의 원동력은 주민들 감동과 회원들 적극적 참여라고 했다.
율천동 샘터 사랑방 박연정 대표는 친환경 제품 만들기, 기후 위기 대응하기, 친환경 가방 만들기, 건강한 먹거리, 농촌 문화체험 부스 활동, 다함께 돌자 동네 한 바퀴, 의식주 탄소중립, 지구로운 모음 등의 실천 사례를 동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제2부 마을공동체 네트워킹에서는 이영관 강사의 포크댄스가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그동안 모임의 관례가 앉아서 이야기만 나누었는데 참가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몸으로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 참가자들은 손수건 체조 '태평가'와 독일의 포크댄스 '집시폴카'를 배우고 즐기면서 하하호호 웃음꽃을 피었고 자신들의 공동체에서도 도입해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경남 진행자(운영위원)가 오늘 대화모임의 진행순서를 안내하고 있다.
이어 참가자 전원이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하고 오늘 대화모임에 참가한 소감을 발표했다. 샘터 사랑방 김수연 총무는 "장안구 대화모임에 처음 참가했는데 이런 알찬 모임이라면 진즉에 참가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공동체 활동 사례를 듣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아이디어와 새로운 인간관계 맺기는 덤으로 따라왔다."고 했다.
앞으로 수원마을만들기네트워크는 마을만들기기본법 제정과 수원 마을만들기 조례 개정, 그리고 마을활동가들의 활동인증과 마을기금 조성 등 4가지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화모임에서의 참가자들의 공통적인 소감은 매월 대화모임이 새롭다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마을에서 묵묵히 활동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한다. 8월 권선구 대화모임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