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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위한 진심 어린 대화, 수원 ‘쏘옥토크’ 현장 취재
"외로움은 공공의 문제", 전 생애주기에 행복한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토론 현장
2025-07-29 12:11:22최종 업데이트 : 2025-07-29 12:11:18 작성자 : 시민기자 성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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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중회의실 지난 7월 25일 오후 3시 30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시 1인가구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하반기 '쏘옥(SsOcC)토크'가 열렸다. '쏘옥(SsOcC)'은 'Suwon-Safe(안심)-One-Convenience(편의)-Connect(연결)'의 약자로, 혼자서도 안심하고 편하게, 그리고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생활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도와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에 앞서 유투브 '지식343'이 채널의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영상이 상영되며, 현재 우리 사회가 마주한 1인 가구 증가 현황과 달라진 사회인식이나 현황 등을 흥미롭게 알 수 있는 서문이 되었다. 쏘옥토크 참석자 현장에는 수원시 여성가족국장, 가족정책과장, 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각 자치구사회복지관장, 복지정책과장, 청년청소년과장, 노인정책팀장 등 수원시청 및 많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자리해 1인가구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수원시 제1부시장 주도로 토론하는 모습 이번 쏘옥토크는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의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수원시가 1인 가구 지원 정책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시정 연구위원은, "수원시 전체 가구의 35%가 1인 가구이며, 수원시는 이미 3개 분야에서 연간 48개의 1인 가구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 밝히며, 실생활 밀착형 지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당근마켓'과의 협업 사례도 언급했다. 경기대학교 양소남 교수의 강연 이날 강연은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 전공 양소남 교수가 <보이지 않는 외로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하였다. 양 교수는 '외로움은 차별하지 않는다. 즉, 외로움은 모든 세대가 겪을 수 있다.'며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외로움을 '비자발적인 사회적 단절에 따른 고통의 경험'으로 규정하며, 이를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공공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 국가 통계자료 양 교수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의 수'와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라는 통계도 함께 공유했다. 수원시민의 세대별 외로움 요인 분석 다음으로,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중장년-노년기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외로움의 원인을 분석했다. 공통적으로는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관계 단절이 핵심 요인임을 설명했다. 이 중 의외의 통계 결과도 있었는데, 한국인들이 '도움을 받고 싶은 대상'에 대해서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아주 가까운 대상보다, 오히려 '정부 및 지자체'가 1위로 앞섰다. 어렵고 힘들고 고립된 상황을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오히려 부끄럽고, 힘들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대처방안 양 교수는 1인 가구의 '외로움'으로부터 비롯되는 여러 문제를, 결론적으로는 '사람 간의 연결'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수원시는 외로움을 줄이기 위한 다음 세 가지 전략을 공유했다. 첫째, 낙인을 줄인다. 둘째, 지속적인 변화를 추적한다. 셋째, 증거 기반으로 사업을 발굴한다. 이러한 전략 아래, 현재 '사회처방사'는 외로운 시민에게 일자리나 취미 활동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한다. 수원시 자치구별 지원사업 현황 실제로 청년청소년과에서는 청년기본소득이나 월세지원사업처럼 눈에 띄는 사업은 수요가 빠르게 몰리는 반면, 진정으로 변화와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사업은 '입소문'의 힘에 기대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고립은둔 청소년 패키지 사업은 30명 목표였으나 7명이 신청했고, 이들과 함께 제주 올레길 걷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단순히 금액이나 인원으로 성과를 생각하기보다는, 누군가의 작은 변화가 입소문을 통해 퍼지고 점차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토론 중에는 생활 속에서 관계를 회복하는 구체적인 실천 사례도 공유되었다. 수원의 공유주방을 활용한 '소셜 다이닝' 사업은 요리 활동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 형성 사례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동호회 지원 및 수원시 관내 유휴 공간 활용 등의 의견을 제시하여, 공간 기반의 연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평생학습관은 교육 이후의 후속 모임을 통해 관계망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소개했다. 예산이 많지 않아도 공간 제공만으로도 충분히 동아리 활동과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단절을 완화하는 실용적 방안으로 주목받았다. 1인 가구 페스티벌 (예정) 수원시는 오는 10월 중 광교호수공원에서 수원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1인 가구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수원시에 거주 및 활동 중인 1인 가구의 체력 증진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인데, 당근머니와 같은 현금성 지원과 다양한 굿즈의 활용으로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3km 걷기 이벤트를 중심으로 1인 가구 간 자연스러운 만남과 교류를 유도하고, 1인 가구 정책 및 사업 홍보를 계획 중이라 많은 수원시민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쏘옥토크 참석자 단체사진 수원시의 이번 2025년 하반기 쏘옥토크 행사를 통해 1인 가구 외로움의 공공성을 이해하는 색다른 시각을 가져볼 수 있었으며, 다양한 1인 가구 정책에 대해 알고 새로운 의견을 수렴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의 실제적인 연결을 모색할 수 있는 진심 어린 토론의 장이었다. 수원시 1인 가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닌 도시의 소중한 구성원임을 다 함께 인식하고 수많은 1인 가구 정책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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